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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형 리더십 통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만들것” 김동원 학장 인터뷰

2014.11.17 Views 3918 정혜림

“경청형 리더십 통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만들것” 

김동원 제22대 경영대학(원)장이 지난 11월 1일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들어갔다. <경영신문>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김동원 학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Q. 경영대학 제22대 학장으로 취임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영광스러움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가 경영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하던 1978년 당시, 이 경영본관의 학장실 위치에 있던 강의실에서 면접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흘러 학장실로 바뀐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영대학입니다. 이는 매년 입학하는 훌륭한 학생,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 열정적으로 행정을 하는 직원, 그리고 모교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우회 등 경영대학의 전 구성원이 일궈낸 성과입니다. 저 역시 그 뜻을 이어받아 우리 경영대학이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학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고려대학교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왔지만, 이번에 맡게 된 경영대학장이라는 자리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학생으로, 교수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경영대학은 저에게 고향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노사관계 분야의 연구를 하며 항상 강조하는 것은 ‘구성원이 즐겁고 행복한 조직이 좋은 성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경영대학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합니다. 학생, 교수, 교우, 직원 등 모든 구성원이 경영대학을 ‘행복한 공동체’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경영대학의 소수 집단인 여성, 외국인, 계약직원 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형 리더십’을 통해 신바람 나는 조직이 되도록 하는 것. 그것이 경영대학장으로서의 제 목표이자 경영철학입니다.

Q. 향후 2년 간 경영대학의 수장으로서 어떤 계획과 비전을 세우셨는지요. 
크게 네 가지 과제를 설정했습니다. 첫째는 ‘세계화’입니다. 경영대학은 앞으로 더 높은 세계화 요구에 직면할 것입니다. 저는 경영대학에 더 많은 외국인 학생과 외국인 교수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경영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국내 환경과 밀접한 교육이 필요한 △회계 △경영관리 등의 전공에서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감각을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분권화’입니다. 경영대학은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만큼 전공과 과정에 따라 업무가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경영대학의 구성원들을 믿고, 각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는 ‘플러스-섬(Plus-Sum) 성과주의’입니다. 이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긍정적인 성과주의를 말합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는 당시 좋은 성과를 낸 전공에 충분한 보상을 지급하는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저는 성과를 이룬 누구에게나 충분한 보상이 돌아가는 긍정의 성과주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성 교육’입니다. 고려대학교 출신의 인재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성입니다. 스펙과 실력은 물론이고,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인재들인 것이죠. 이러한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두각을 나타내며 주변의 존경을 받습니다. 저는 경영대학이 지성과 인품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현재 경영대학의 국내외적 평가는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우리 경영대학은 국내 최고의 경영대학임을 자부합니다. 외국 명문 저널에 논문을 싣는 수는 경쟁대학의 3배 수준이며, 영어강의 비율은 66.5%로 국내 최고입니다. 전임교수진 역시 89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경영대학은 2030년까지 ‘Global Top 30, Asia No.1’를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3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가 필요합니다.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대학이 지속적인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밑거름을 다지는 역할을 맡고자 합니다. 

Q. 경영대학의 발전 과정에서 교우회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우회와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신지요. 
교우 없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경영대학의 발전과 성장의 배경에는 교우회의 아낌없는 후원이 있었습니다. 특히 경영대학 교우회는 모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후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LG-POSCO경영관과 현대자동차경영관 등 경영대학의 세계적인 인프라 역시 교우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저는 교우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항상 되새기며 끈끈한 정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교우회의 작은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며 교우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나가겠습니다. 교우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지도와 편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Q. 경영대학은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자랑합니다. 이는 어디에서 기인했다고 보십니까.
과거 로마와 미국이 발전은 개방성이 바탕이 됐습니다. 경영대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경영대학은 특유의 포용성과 개방성으로 지금의 성장을 만들어왔습니다. 실력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녹아들 수 있는 경영대학은 ‘멜팅 팟(Melting Pot)’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실제로 외국 학자들이 고려대 경영대학을 방문할 때 크게 놀라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경영대학 교수진의 프로필입니다. 경영대학에는 고려대학교 뿐 아니라 국내의 경쟁대학과 세계 유명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명문 대학에서 수학하고 강의한 경험을 가진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이 포진돼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위상 확립을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실력 있는 인재에게 항상 개방된 자세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구성원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경영대학이 행복 공동체가 되도록 구성원 모두에게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임기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교수, 학생, 교우,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시간강사 등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운영에 반영하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편히 찾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