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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NO.2 렉처 시리즈]
‘창업을 하며 경험하게 되는 것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배종석) 스타트업 연구원(원장=신호정)이 주최하는 2022학년도 1학기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두 번째 렉처시리즈가 5월 10일(화)에 열렸다. 줌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가 ‘창업을 하며 경험하게 되는 것들’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창업의 좋은 면을 부각하기보다는 창업의 어려운 면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초기 스타트업 1세대로서 창업의 실패를 경험해봤고, 주변의 여러 실패 사례를 봤다”며 “창업 실패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를 어떻게 대비할지 고민하는 것도 유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정수 대표는 “준비해 온 강의 자료를 이야기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직접적인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말하면서 강의 초반부터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구글 번역이라는 일종의 절대 강자가 있는데도 창업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게 된 2012년에 열악했던 번역 서비스가 2016년 구글 번역기, 파파고로 발전된 순서와 플리토가 B2B, C2C 서비스로 전환되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은 보통 한 분야를 폭넓게 서비스하기 때문에 분명 놓치는 세부 분야가 생긴다”며 “우리는 그것을 특화해 서비스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기술이 거의 다 나와 있고,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학습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많은 스타트업이 세분화된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고 현 창업 트렌드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창업 아이템의 성패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을 묻는 말에는 “매출이 없는 시기는 신념이 있으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플리토의 경영진은 여러 언어가 공존하는 동남아시아 시골 마을에서 어린아이들이 플리토를 사용해 번역하는 날을 사업 성공의 기준으로 잡았다. 그는 “아이템을 내가 원하는 기준대로 성공시키겠다는 신념이 있다면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2시간 동안 효율적인 마케팅, 앱 내 수익 창출 구조, 사업 실패 후 기반 마련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고, 강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질문이 올라올 정도로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오랜만에 고대를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긴 시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글 | 조은진(국어국문학과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