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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특강]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강연…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라”

2018.04.20 Views 2527 경영대학

[글로벌 CEO 특강]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강연…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라”

4월 19일 오후 3시 30분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글로벌 CEO 특강’의 여섯 번째 순서로 ‘한국 금융이 나아가는 길-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그리고 신뢰받는 금융’을 주제로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됐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76학번 교우인 최종구 위원장은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국제금융, 산업정책 부서에서 근무했고, 한국 수출입은행장을 거쳐 2017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강연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맺음말의 순서로 진행됐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세계금융은 다시 안정세에 들어섰다. 2017년 세계 교역량의 증가로 글로벌 성장률은 3.7%로 성장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은 실물 경제의 거울”이라며 “선진국에서 소비가 늘고 신흥국에서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성장률도 3.0%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안정세에는 외부로부터 오는 불안 위기의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의 문제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성장동력 약화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2011년에 비해 2015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인구문제도 언급됐다. 2016년 국내 합계 출산율은 1.17명으로 OECD평균 1.7명에 한참 모자랐다. 그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생산동력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어디에서 생산동력을 발굴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균형과 분배이다. 국내 매출의 60%는 대기업에서 나오지만 취업자 비율은 중소기업이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매출의 가계 분배는 줄고 기업 비중은 늘고 있다”며 “일자리와 생계비 부담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종구 위원장이 표방한 것은 생산적, 포용적, 신뢰받는 금융이었다. 생산적 금융이란 금융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뜻한다. 금융 중개, 재산 관리, 위험 관리, 지급 결제기능이 이에 해당된다. 그는 “금융의 본연이란 자본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라며 “규제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 생산적인 자본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엔 회사가 회계 감사를 선정했다면 이젠 지정받도록 바뀐 것을 예로 들었다.

표용적 금융에 대한 필요성은 금융과 금융정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전 세계의 취약계층 중 대부분은 저축, 신용,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혹독한 현실에 처해있다”며 “정부는 서민금융에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배출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금리 대출을 예로 들었다. 중금리 대출이란 신용등급이 4~7등급으로 낮은 사람에게 10% 정도의 중금리로 대출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이어서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 시장과 금융업의 기본은 신뢰로, 돈을 맡기면 문제없이 돌려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금융업에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면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그는 “금융 불안을 만드는 주요인은 가계부채”라며 “국내의 가계부채는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지만 대부분 주택 담보 대출로 신용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성적으론 안정적이지만 증가율을 낮출 필요성은 있다. 이를 위해 최종구 위원장은 질적 구조의 개선, 분할상환 유도, 금융 소비자 보호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연의 마지막으로 최종구 위원장은 ‘YouthQuake'를 강조했다. YouthQuake란 젊은이들의 행동과 영향력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일컫는 용어로, 2017년 옥스포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다. 그는 “상사가 같이 일하고 싶은 부하직원은 아이디어가 많은 직원, 즉 문제해결 능력이 좋은 직원”이라며 “여러분들도 앞으로 한국의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예정된 강연은 다음과 같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4/26) △박기석 시공테크 대표이사(5/3) △박영훈 GS홈쇼핑 전무(5/10) △서영율 PT.Pratama Abadi Industri 회장(5/17) △박경수 ㈜PSK 대표이사(5/24)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