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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CPA 준비반 인터뷰] 합격 비결은 단연 고려대의 정보 네트워크!

2016.09.20 Views 5860 경영대학

경영대학 CPA 준비반 | 정진초(精進礎) 운영팀 특별 인터뷰
합격 비결은 단연 고려대의 정보 네트워크!

올해 제51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고려대가 국내 대학 중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로써 5년 연속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고려대는 CPA 인재 양성소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경영신문>은 경영대학의 CPA 준비반 정진초 운영을 지도하고 있는 이한상 교수와 운영을 담당하는 김예일(경영09, 50CPA 합격자)실장, 백현철(경영11, 51CPA 합격자)실장을 만나 최다 합격자 배출의 비결을 물었다.
 
 
왼쪽부터 정진초 운영팀 김예일 전 실장, 이한상 지도교수, 백현철 실장
 
Q. 고려대가 제51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합격자를 최다 배출했습니다. 올해 국내 대학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한상 교수 | 회계학 전공 교수님들께서 회계의 사회적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덕분에 지난해보다 시험을 준비한 학생들이 대폭 늘었다. 회계학 교수님들의 열정 넘치는 지도가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진초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정진초 실장들이 실원 간 정보 교환에 힘썼다.
김예일 실장 | 정진초 실원은 입실하면 10명씩 그룹이 만들어진다. 공부하는 내내 꾸준히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룹 별 실원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돈독해진다. 실원들의 활발한 교류는 적극 적인 스터디 참여와 성실한 출결로 이어 졌다. 정신적으로 의지가 된 것은 물론, 정진초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Q. 경영대학의 CPA 준비반 정진초(精進礎)’의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이한상 교수 | CPA 시험은 2월 말에 1차 시험, 6월 말에 2차 시험을 치른다. 정진초 는 매년 32차 시험 대비반을 모집하며, 7월부터 8월까지 단기 입실반을 운영한다. 9월에는 1차 시험 대비반을 모집한다. 반 구성 시 국가대표 양궁 팀처럼 기득권 없이 새로 입실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후 성적순으로 69명을 실원으로 선발한다.
김예일 실장 | CPA 시험 한 달 전에는 정진초에서 전국 모의고사를 진행한다. 시험 주최는 학원이지만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학교에서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이에 정진초는 자체적으로 학생을 모집해 모의고사를 진행한다. 채점 즉시 성적 분포를 공개해 학생들이 본인의 역량을 파악하고 마지막 대비를 할 수 있다.
백현철 실장 | 정진초에서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10시 출석확인을 한다. 학생들의 규칙적인 공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4회 이상 결석하거나 모의고사에서 기준 점수 이하를 받으면 벌점을 부여한다. 벌점 2점 이상의 경우 정진초를 퇴실해야한다. 학생들이 성실하게 공부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셈이다. 학업 분위기는 엄격하지만 그럼에도 정진초는 고된 수험생활을 함께 버틸 수 있는 든든한 곳이다. 정진초에서 맺은 인연이 사회생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Q. 정진초 입실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무엇인가요.
이한상 교수 | 경영대학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온라인 강의료와 전국 모의고사 응시료 일부를 지원한다.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정진초 실원이 아닌 고려대의 모든 CPA 수험생에게 지원되기에 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백현철 실장 | 정진초 실원들은 정해진 독서실 책상을 배정받는다. 도서관 열람실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원하는 도서를 구입해 정진초에 비치하고 있다.
김예일 실장 | 이미 수험생활을 경험한 실장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수험생활 중 겪는 어려움이나 공부 방법에 대해 선배들에게 편안하게 상담 또한 받을 수 있다.

 
Q. CPA 준비생을 가까이서 보셨을텐데요. 학생들이 수험기간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이한상 교수 | 일반 학생들은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대학 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CPA 준비생들은 이런 기회를 마다하고 수험 생활에 매달린다. 쉽게 기록 되고 증명되는 여타 다른 활동과 달리 수험생활은 결과가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 근본적으로 수험생활은 학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탈락한 학생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흔들리기 쉬운 공부 환경이다. 수험생활의 동기와 목적을 분명히 다잡아 이를 극복해야 한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왜 대학생활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책과 씨름해야 하는지 자기 스스로 명확한 답을 찾고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시험에 도전해야 한다. 다행히 정진초 학생 대부분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나가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불안하지만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과 격려하며 나아가는 자세는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확신한다.
 
Q. CPA 준비생을 비롯해 회계학을 공부 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한상 교수 | 아직도 회계를 주판알 튕기며 배우는 부기기술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대 회계학은 핵심경제 주체인 기업의 재무, 투자, 영업활동의 가치를 관측하고 검증하며 수량화하는 가치 측정의 과학이다. 경영과정에서 가치를 수량화하지 못하면 목표 설정은 물론 달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은 유리한 소식을 알리고 불리한 소식을 감추려는 본성을 가진다. 회계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이런 인간의 행동을 사전에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의 파멸을 방지하고 세상을 구할 수도 있다. 경영에 관심이 있고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관리회계의 여러 방법론과 연결재무제표 독해 능력을 배양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