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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연이 EMBA 선후배의 연까지”- 윤여찬(EMBA 8기)·심정희(EMBA14기) 부부 인터뷰

2016.06.13 Views 4708 경영대학

 윤여찬(EMBA 8기)교우·심정희(EMBA14기)원우 부부 인터뷰
“부부의 연이 EMBA 선후배의 연까지…우린 서로에게 최고의 동반자”
 
Executive MBA(이하 EMBA) 최초의 ‘부부’가 있다. 바로 8기를 졸업한 윤여찬 교우와 14기에 재학 중인 심정희 원우가 그 주인공이다. 윤 교우와 심 원우는 연 매출액 약 380억원을 올리며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청조이엔씨와 ㈜청조크린텍을 함께 경영하고 있는 ‘부부 경영인’이기도 하다.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세 차례에 걸쳐 기부를 한 윤 교우, 그리고 심 원우 역시 최근 남편의 뜻을 따라 기부에 동참했다. 부부의 연을 선후배의 연으로까지 이어가고 있는 둘의 이야기를 <경영신문>이 담았다. 
 
 
Q. 부부가 함께 EMBA에 입학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윤 교우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EMBA 입학하셨는지요. 
윤여찬 교우(이하 윤):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만학도입니다. 1973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입학해 한 학기를 마치지 못하고 입대했고, 제대 후에는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고 의정부공고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것을 살려 현대건설에 입사했습니다. 1970년대 중·후반 대부분의 건설 회사가 중동 지역에서 활발히 공사를 수주하던 시절 사우디에서 2년 생활을 마친 후 한양주택, GS건설을 거쳐 1991년 건설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이후 저는 2006년 서울과학기술대학에 33년만에 재입학해 건축학사를 취득했지만, 경영인으로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재무, 회계, 경영전략, 노사 등 경영지식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려대 EMBA에 입학했습니다. 

Q. 심 원우님께서는 어떻게 입학을 결심하셨나요. 
심정희 원우(이하 심): 2년 전부터 남편의 부탁으로 청조크린텍에 감사로 일을 돕고 있습니다. 저 역시 결재하고, 보고를 받는 등의 일을 처리하며 재무, 회계, 투자결정, 자금집행 세무처리 등의 부분에서 애로사항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영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남편이 고려대 EMBA 과정을 권유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니 조금 어렵지만, 정말 만족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최고의 교수님들부터, 그리고 60여 명의 훌륭한 원우들과 함께 경영학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한 학기를 돌이켜보니, 배운 것들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고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끈끈하고 폭 넓은 네트워킹에 가장 만족하고 있습니다.

Q. EMBA 입학 전후로 사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윤: 많은 커리큘럼이 경영전선에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직접 경영을 하는 만큼,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무, 회계, 마케팅, 노사관리, 조직행동, 경영전략 등을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EMBA 이후 회사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증거이자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두 분께서는 모교에 대한 애정으로 꾸준히 기부도 해주고 계십니다. 
윤: 저와 집사람 모두 늘 기부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향 어르신을 돕는 일, 불우한 친구를 돕는 일, 어려운 가정을 돕는 일 모두 ‘내가 조금 덜 쓰면 된다’는 생각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심: 이번 기부는 이전에 남편이 세 차례에 걸쳐 해왔던 기부보다 조금 더 단위가 크긴 하지만, 모교에서만큼은 그 보람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는데 소문이 나서 큰일입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고려대 MBA의 선후배로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윤: 아내는 저보다 더 만학도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배움의 보람을 만끽하며,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려대 EMBA 과정을 꼭 졸업하고 선후배 교우로서의 연도 맺길 바랍니다. 
심: 남편은 학업과 사업 모두에서 많은 것을 이뤄왔습니다. 이제 사업 확장보다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또 평생 건강히 함께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