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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 좌담 인터뷰 | 해외 대학 임용된 김영주 박사(마케팅 전공), 나혜정 박사(재무 전공)
“대학원 공부는 승부방법 달라 적성과 끈기 필요해”
“대학원 공부는 승부방법 달라 적성과 끈기 필요해”
경영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해외 유수대학에 임용된 김영주 박사(마케팅 전공, 지도교수=김재환)와 나혜정 박사(재무전공, 지도교수=김동철)가 경영대학 학부생 전태웅(경영12),임주원(경영13), 홍예린(경영15)씨와 지난 2월 26일 만나 석박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영주 박사는 프랑스 NEOMA Business School의 전임 조교수에 임용됐다. 김영주 박사는 본교 기업경영연구원 마케팅연구센터의 연구원을 거쳐 경영대학 BK 사업단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마케팅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NEOMA Business School은 프랑스 9위의 그랑제콜(프랑스의 전통적인 엘리트 고등교육연구기관)이다.
나혜정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LA의 전임 조교수에 임용됐다. 재무전공분야에서는 국내 박사학위를 취득해 미국 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된 첫 사례다. 나혜정 박사는 본교 경제학과(제2전공 경영학)를 졸업한 뒤, 경영대학 대학원에서 재무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LA의 MBA 과정은 <프린스턴 리뷰(The Princeton Review)>로부터 최고 MBA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주 박사는 프랑스 NEOMA Business School의 전임 조교수에 임용됐다. 김영주 박사는 본교 기업경영연구원 마케팅연구센터의 연구원을 거쳐 경영대학 BK 사업단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마케팅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NEOMA Business School은 프랑스 9위의 그랑제콜(프랑스의 전통적인 엘리트 고등교육연구기관)이다.
나혜정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LA의 전임 조교수에 임용됐다. 재무전공분야에서는 국내 박사학위를 취득해 미국 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된 첫 사례다. 나혜정 박사는 본교 경제학과(제2전공 경영학)를 졸업한 뒤, 경영대학 대학원에서 재무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LA의 MBA 과정은 <프린스턴 리뷰(The Princeton Review)>로부터 최고 MBA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영주 박사, 나혜정 박사
주원 |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는데 무슨 과를 가야 할지 그 과에서도 어떤 세부영역을 연구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나혜정 박사(이하 나 박사) | 큰 틀에서 대학원 진학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넌 이걸 잘 하는 것 같아’라고 하는 것들은 한 방향으로 수렴하기 마련이죠. 저는 관심사에서부터 큰 전공을 찾고 좁혀나갔습니다. 특히 경영학과에는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진로탐색이 가능한 것 같아요.
김영주 박사(이하 김 박사) | 앞으로의 비전만 보고 과를 선택하는 후배들이 있는데 저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봐요. 대학원 공부는 좋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일이에요.인생에서 가장 즐길 수 있는 젊은 시절을 연구에만 몰두해야하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합니다. 대학원 진학에 몰두할 각오가 됐다면 나의 강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죠. '잘하는 것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좋아하는 것 중에서 내가 잘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태웅 | 학부생 입장에서 대학원 과정과 관련된 정보에 접근하기가 힘들어요. 연구분야 탐색과 대학원 공부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 박사 | 학부와 석사는 공부방법이 완전히 달라요. 학부 공부방법은 고등학교 연장선상에 있죠. 학부 공부방법은 고등학교 연장선상이죠. 문제 풀이 방법을 주로 배우고 공부할 텍스트가 주어지는데 석사부터는 텍스트를 찾아가는 과정이죠. 즉 공부방법부터 새로이 전환할 다짐이 된 상태에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도 석사 과정의 강의계획서를 열람할 수 있어요. 강의계획서의 논문 리스트를 파악하고, 논문들을 몇 번이고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처음에는 쉽게 않겠지만 요약본과 함께 읽어보면 논문이 조금이나마 파악되고, 학문의 흐름 또한 파악할 수 있어요.
대학원에서 진행되는 세미나에 참석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교수님께 요청한 뒤 청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예요. 일이런 식으로 연구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관심있는 부분이 연결될거예요. 연구에 있어 큰 줄기가 되는 거죠. 지금 당장은 선택지가 많으니까 관심사를 생각하며, 가지치기 해보세요.
예린 | 경영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지내시면서 좋으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나 박사| 우선 경영대학에서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는 거예요. 교수님들 또한 학생들을 훌륭하게 양성해야겠다는 의지가 남다르세요. 교수님들께서 가족처럼 챙겨주시며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김 박사| 석·박사 과정 중에 미국 대학원에서 일년 반 정도 지낸적이 있습니다. 그때 고려대 대학원의 수준이 해외 유명 리서치 대학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는 모두 좋은 공부환경을 만들어주시고, 끊임없이 학교와 학생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교수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께서 세계 석학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주셨습니다. 해외 학회 참여 지원은 물론, 세계 석학을 초청해 심포지움과 수업을 개최하는 등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원 | 박사과정을 지내시면서 힘드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나 박사 | 공부를 하면서 포기해야하는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은 자기 개인적인 생활이 없다는 겁니다. 회사원의 경우, 주중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엔 개인생활을 하며 나와 회사를 분리하는게 가능해요. 하지만 박사과정을 지내면서는 항상 논문 고민을 해야했죠. 항상 일과 개인이 분리되지 못한 채 지내야 하는 점이 어려웠어요.
김 박사| 가장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깊게 연구하는 것이 많다보니 생각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렵더라도 일정한 시간을 확보해 취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연구와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교수님들의 방법을 배워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죠.
나 박사 | 회사원 친구들과 삶이 달라진 부분도 힘든 점 중에 하나입니다. 친구들은 연봉이 오르면서 차 사고, 집사면서 학생 때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해요. 하지만 박사 생활은 10년이 흘러도 학부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 과정 속에서 친구들과 공통 관심사가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김 박사 | 저는 논문에 어떤 단어를 쓸지를 두고 고민하는데, 친구들은 어떤 주식 혹은 펀드를 살지 고민하죠. 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지만, 삶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니 편해졌죠. 연예인들이 연습생 시절을 거치는 것처럼 대학원 기간은 좋은 학자가 되기 위한 기반을 바련하는 시기인거죠.
태웅 |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김 박사 | 학부와 대학원의 차이는 학부는 기존의 지식을 배우는 곳이고, 대학원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고민하며 자기 철학을 세우고, 공부 분야를 찾아야 해요. 더불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는게 좋아요. 교수님들을 많이 찾아 뵙고 조언을 구하세요.
좋은 컨텐츠를 찾아서 읽는 것도 방법입니다. 양질의 컨텐츠는 한 번에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하거든요.
나 박사 | 학부시절이 인생에 황금기였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까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물론, 대부분 학부 때 경험하고 있던 일들이 앞으로의 인생을 사는 데 많은 영향을 줄거예요. 학부시절 정한 길이 앞으로 내가 사는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자각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왼쪽부터) 홍예린(경영15), 김영주 박사, 전태웅(경영12), 나혜정 박사, 임주원(경영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