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교수지도로  마케팅공부.위탁장학생으로

  어린이날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 이글스 에어쇼 도중 순직한 故 김도현 소령이 고대 경영대학에서  대학원 석사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교우인 사실이  밝혀졌다. . 

故 김도현 소령은 2002년 3월 고대 경영대학 대학원 경영학과에 위탁장학생으로 입학, 마케팅으로 2004년 2월 석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김 소령을 지도했던 경영대학 김상용 교수는 “재학시절 열심히 공부하여 석사논문이 공군 홍보 방안으로 주목 받았을 뿐 아니라 대학원 재학 중에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으며 석사학위까지 취득하여 참 보기 좋았는데 아까운 인재 하나를 잃게 되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김 교수를 불쑥 찾아와서는 블랙이글 멤버가 되었다고 기뻐하며 멤버들의 친필사인이 담긴 액자를 건네고 갔다고 한다. 그 액자는 지금도 김상용 교수 연구실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공군 블랙이글스는 각종 행사에서 에어쇼만을 전문으로 하는 상설 특수비행팀으로 비행시간 1,000시간이상의 베테랑들로 구성되며 편대기동을 실시하는 4대와 솔로기동을 담당하는 2대로 나뉘어 특수비행을 선보인다. 

김 소령은 현직 파일럿으로서는 최초로 공군에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위탁장학생으로 보내어 주목받았다. 석사학위 논문은 공군 조직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내용의  ‘비영리조직의 마케팅개념 도입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여 당시 공군 홍보팀의 큰 관심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고 김도현 소령의 국가와 민족을 위한 위국헌신과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7일 보국훈장 삼일장을 추서했다. 
김 소령의 시신은 7일 강원도 원주시립화장장에서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화장됐으며, 8일 오전 10시 제８전투비행단에서 영결식이 열린 뒤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