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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글로벌 입사 성공기

2008.10.28 Views 2928 정혜림

베인앤컴퍼니, 싱가포르 트러스톤자산운용
 

경영대생들이 해외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취업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으로의 취업은 국제적인 감각을 쌓고 선진 경영 기법을 익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경영신문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그룹 Bain & Company와 싱가포르에 위치한 트러스톤자산운용에 입사한 경영대 졸업생의 입사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장혜란)
 

자신만의 다양한 경험 쌓아라
백광현(경영 01) Bain & Company

컨설턴트를 첫 직업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시작 단계에서 어떤 직업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 주니어 때부터 한 명의 컨설턴트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한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제공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컨설팅 회사 입사는 서류전형과 인터뷰로 이루어진다. 매 학기 수백 명의 지원자 중에 약 60명 정도가 인터뷰를 하게 되므로 서류에서 자신을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우 각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내 경험을 이력서와 에세이에 나눠서 강조했던 것이 서류를 통과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비즈니스 케이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헤드라인만 읽고 기사 내용을 예상해서 나만의 시나리오를 직접 써보는 방법이 도움이 됐다. 인터뷰를 앞두고 리크루팅 설명회에 가서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듣고 선배들과 인터뷰를 해보는 것도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됐다. 
 
또 왜 컨설턴트가 되고 싶은지, 내가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터뷰에 앞서 생각해보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경영대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를 권하고 싶다. 주변 선배들로부터 관심 있는 산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직접 일도 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검증해보는 것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어느 한 영역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넓은 영역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나는 학교의 도움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방문학생으로, 또 Accenture, Standard Chartered First Bank와 Bain & Company에서 인턴을 했다. 인턴으로 활동하며 오퍼레이션 컨설팅, 금융, 전략 컨설팅을 경험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다양한 경험들이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기에 즐거운지, 또는 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를 검증했으면 한다. 많은 컨설턴트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여러분들도 컨설턴트에 도전해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
 

인터뷰/ 경영대 인턴십 후 정식 채용
김성득(경영 03) 싱가포르 트러스톤자산운용

- 취업하게 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어떤 곳인가?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998년 IMM 투자자문으로 출발, 2006년 자산운용업 인가를 취득해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바꾸었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중 유일하게 3년 반 동안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는 등 이미 기관투자자에게 운용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순수주식형 1그룹'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현재 싱가포르 법인을 두고 있으며 내년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 취업 계기는
올해 여름 경영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 IMM Asset Management(현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식 채용 제의를 받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 말고도 홍콩에 위치한 기업으로부터도 제의를 받았지만 South Asia 시장을 타깃으로 한 펀드 매니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싱가포르 행을 결심했다.
 

- 해외 취업까지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경영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나는 해외 체류 경험이 전혀 없었다. 경영대 국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연수의 기회를 누렸다. 인턴십 전에는 경영대 교환학생 자격으로 싱가포르 매니지먼트 대학교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에서 한 학기를 보냈다. 교환학생과 인턴십을 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은 학교에서 들었던 영어 강의였다. 전체 수강 과목의 절반 이상을 영어강의로 채워 강의에 집중했는데 당시 들었던 용어들이 금융 현장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한국어 강의만 듣고 한국어로 된 책만 봤더라면 생소하거나 아예 몰랐을 단어들이 많았는데 인턴 업무를 무리 없이 수행하는데 영어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
 

- 향후 포부는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부터 싱가포르라는 나라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직접 가서 공부해 보니 금융업이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가포르는 자산운용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었다. 앞으로 아시아 시장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등 미개척 된 시장에서 성공하는 펀드 매니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