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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BK21 경영대학 판도가 바뀐다

2007.09.17 Views 1193 정혜림

한국경제신문은 9월17일자 교육면 톱기사로 교육부의 BK  순위를 소개하면서 1등을 차지한 고려대학교 경영의 발전상과 한국 대학가의 분위기를 집중조명했다 .다음은 기사원문(이은경)  
 
 
'연대 상대,고대 법대' 전통적으로 연세대는 경영대,고려대는 법대가 강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말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 상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연세대 경영대가 정부의 평가,대입 커트라인 등에서 고려대 등 경쟁 대학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개한 2단계 BK21사업 1차 연도 연차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전문대학원 부문에서 고려대는 최상위,연세대는 최하위 학교로 꼽혔다. 

연세대는 서울대(2위)와 성균관대(3위)에도 밀렸다. 


교육부는 연세대의 사업예산을 삭감하고 삭감한 금액만큼을 고려대에 줄 계획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의 경우 예산 삭감 정도로 끝나지만 내년에 이뤄질 평가에서 또 다시 최하위 판정을 받으면 아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연세대 경영대 관계자들은 행정과 재정 집행이 분리된 이원적 구조가 경쟁력 약화를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금을 집행하는 BK21 사업단장과 행정을 담당하는 경영대학장이 달라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세대 경영대 관계자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MBA스쿨은 행정과 재정이 일치돼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경쟁 대학인 고려대가 학장과 BK21단장을 일원화한 것도 이 같은 점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의 질을 문제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MBA과정에 지원했다 탈락해 연세대에 입학한 한 학생은 "서울대에서는 일주일 만에 가르치는 내용을 연세대에서는 한달씩 강의한다"며 "연세대 MBA과정의 커리큘럼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고 꼬집었다. 

연세대 경영대 학부과정의 경쟁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트라인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이석록 대치 메가스터디 원장은 "경영대 지원자들이 고려대 보다 연세대를 선호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합격자 평균 점수 등을 따져볼때 최근 몇년 간 연세대 경영대가 고려대에 밀렸다는 게 입시 업계의 정설"이라고 설명했다. 

대입 전문업체인 유웨이에듀 관계자도 "최근 몇년간 배치표를 뽑아보면 연세대 경영대와 고려대 경영대의 커트라인이 거의 똑같다"며 "연대 경영대가 고려대 경영대보다 커트라인이 낮게 나올때도 많다"고 평가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