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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좋은 질문은 도메인 지식으로부터
학생들과 함께 지식 쌓아가고파

2026년 9월, 정보시스템(IS) 전공의 천동욱 교수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했다. 이에 천동욱 교수를 만나 경영대학의 일원으로 첫 학기를 맞이한 소감과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한 천동욱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LG전자 B2B 영업팀에서 근무하다가, 데이터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미국으로 석사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지도교수님께서 캐나다 맥길대학교로 옮기시면서 저도 함께 이동해 학위를 마무리했고, 이번에 고려대학교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Q2. 교수님을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면 무엇인가요?
A2. ‘데이터’, ‘다양한 경험’, ‘헬스’입니다. 데이터는 제가 하는 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꼽은 이유는 학부와 회사, 박사과정을 거치며 서로 다른 분야를 배우며 겪었고, 그 과정에서 학교와 나라까지 바꿔가며 새로운 환경을 마주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 상황을 맞이하고 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헬스는 그 과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3.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하신 소감과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A3. 한국에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려대학교에 오게 되어 큰 영광이고, 앞으로의 생활도 기대가 큽니다. 경영대학의 규모와 신임 교원을 위한 지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학부생이던 시절보다 외국인 학생이 많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Q4. 정보시스템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4.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와 활용에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는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고 싶어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IS라는 분야를 알게 됐고, 박사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Q5.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연구하시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A5. 크게는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창업 생태계와 기존 기업들의 혁신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창업자들의 혁신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지, 기업이 AI를 어떤 방식으로 도입해야 더 효과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정보시스템 전공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6. 예전에는 ERP 같은 시스템을, 요즘에는 코딩이나 IT 실무를 배우는 전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구를 배우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IS는 기술이 시장과 조직,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AI 시대에 문과생이 불리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어떤 문제에 기술을 써야 할지 판단하는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IS는 오히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수업은 어떤 수업인가요?
A7. 학생들에게 공부와 실무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수업입니다. 한 학기 수업만으로 한 분야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더 깊이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동기를 얻고 방향을 잡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이번 학기 담당하시는 ‘소셜미디어 애널리틱스’는 어떤 수업인가요?
A8. 소셜미디어나 리뷰 사이트 등에 있는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분석해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하기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배웁니다. 텍스트 전처리와 자연어처리의 기초를 다루되, 파이썬 실습을 통해 직접 구현해 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전략,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9. 코딩에 대한 부담 때문에 IS 과목 수강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9. 코딩 기초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AI의 도움으로 구현 자체에 대한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결과가 맞는지, 애초에 올바른 질문을 던진 것인지 판단하려면 분석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도메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딩도 배우지만, 수업에서는 분석의 전체 흐름과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10. 앞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10. 연구자로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에서는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며, 학술적으로도 실무적으로도 의미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교육자로서는 학생들이 데이터와 AI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11. AI가 많은 것을 대신해 줄수록 무엇을 물어볼지 정하는 능력과 AI의 답을 판단하는 능력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과 대학 생활에서의 경험을 통해 꾸준히 길러나간다면 AI를 활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이채우(취재), 김다진(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