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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는 대한민국 고려대에서 만나요: 2025 CEMS Annual Events, Rio

12월 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FGV-EAESP(FGV 경영대학)가 주최한 ‘2025 CEMS Annual Events’가 열린 도시는 축하와 점검이 동시에 진행되는 자리였다. 무대 위에서는 졸업식이 진행됐지만, 무대 밖에서는 차기 개최교 대표단의 점검과 논의가 이어졌다. 그리고 그 바통의 도착지는 2026년 11월, 서울—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다.
CEMS(Global Alliance in Management Education)은 ‘한 국가 한 학교’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세계 명문 경영대학 연합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한 개의 학교만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CEMS는 통상적인 교류협약이나 다른 국제인증과는 그 성격이 뚜렷이 구별된다. ‘국가대표’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것은, 회원들에게 명성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유일한 회원 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CEMS MIM(Master in International Management)은 CEMS가 운영하는 유일한 학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CEMS 공통 커리큘럼과 함께 각 회원교가 제공하는 특색 있는 과목과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고려대 CEMS Global MIM 과정의 경우, 고려대 석사학위에 더해 CEMS MIM 인증서(certificate)를 받게 된다. 즉, CEMS MIM은 한 학교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과정이 아니라, 회원교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틀 위에서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교육 체계로,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지향과도 맞닿아 있다.
CEMS Annual Events는 학생들의 성취를 축하하는 축제인 동시에, 본부와 회원교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CEMS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치열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자리다. 이틀 동안 회원교 주임교수들은 더 나은 학사제도와 커리큘럼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과정 담당자들은 학생 중심의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 회의와 총회에서는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내렸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다양한 교류 행사도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졸업식이 열렸다. 이번 리우 졸업식에는 전 세계에서 400명 이상의 졸업생과 800여 명의 가족·친지가 참석했으며, 학위증 수여뿐 아니라 울림 있는 축사와 브라질 고유의 공연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올해 Annual Events는 2026년 주최가 고려대로 확정된 가운데, 차기 개최교로서 현장을 점검하고 실무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에 고려대에서는 류강석 부원장, Tony C. Garrett 주임교수, 구교령 교수, 옥비나 파트장, 정송희 직원 등 5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졸업식 말미에 FGV 측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았다. AE 기간 동안 대표단은 FGV 관계자들과 인수인계 회의를 열어 계획과 세부 운영 사항을 점검했고, CEMS 본부와도 관련 사안을 협의했다. 또한 총회에서는 준비해 간 2026년 행사 홍보 영상을 공개하고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40년 가까운 CEMS 역사에서 고려대학교의 2026년 개최는 아시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경영교육의 역사에서 개척자의 역할을 수행해 온 고려대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기대 등 고려대보다 먼저 CEMS에 가입한 학교들이 있는 가운데 고려대가 행사 주최교로 확정된 것은, 고려대가 보여준 자부심과 도전정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26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CEMS 커뮤니티가 대한민국 고려대학교에 한자리에 모인다. 고려대가 주최할 이번 행사가 CEMS 구성원들의 기억에 오래 남고, 향후 개최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행사의 핵심 요소인 로고는 졸업생의 성취를 상징하고 축하하는 ‘어사화’와 한국의 과거·현재·미래를 나타내는 여러 상징물을 바탕으로 고안됐다. 전통 건축의 기와는 문화유산과 장인정신, 오랜 시간 축적된 미감을 상징하고, 태극 문양은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한국적 정체성과의 연결을 강화한다. 홍보 영상 역시 로고와 일관된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K-culture와 역사, K-beauty, K-food, K-pop, 그리고 KU를 매개로 하나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고려대학교가 이러한 로고와 영상으로 건네는 초대는 단순하다. 2026년 11월 26일, 서울에서 만나자는 것.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CEMS 커뮤니티를 맞이할 준비를 차분히 이어가며, 그 초대에 걸맞은 한 주를 서울에서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