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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다양한 분야 연구 공유하며 학문 교류 확대하는 KUBS Young Scholars' Conference 성료

‘2025 The 2nd KUBS Young Scholars' Conference'가 11월 28일(금) LG-POSCO경영관에서 열렸다. 안영일홀과 216호, 217호에서 동시 진행된 이번 행사는 4단계 BK21 경영학교육연구로 미니 컨퍼런스 세션과 라운드 테이블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미니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최근 주요 국제학회에서 발표를 마친 대학원생들이 연구 내용을 공유하였고,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서는 연구 주제, 융합/공동 연구 기회, 임용시장 동향,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주제의 테이블에서 다과와 함께 자유롭게 동료 참석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생을 비롯해 교내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행사는 김우찬 교수(경영학교육연구단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그는 “학문적 성과는 여러 사람의 조언과 협력 속에서 다듬어진다”며 “오늘 이 시간이 각자의 연구를 견고히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니 컨퍼런스 세션 참석자들은 사전에 공개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관심 있는 세션을 선택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발표를 들었다. 발표는 10분 발표와 5분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전공의 연구가 소개되면서 참가자들은 폭넓은 학문적 흐름을 접할 수 있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총 19명의 대학원생이 20개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공과 주제가 폭넓게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세션을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실제 국제 학술대회 못지않은 밀도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경영신문에서는 이 발표자들 중 일부의 발표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안영일홀에서는 허예린씨의 발표가 첫 순서로 진행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박사 과정의 허예린씨는 ‘Strategic Management Society Annual Conference 2025’에서 발표한 자신의 연구 ‘Betting Big, Backed by Hedging: How Subsidiary Networks Reshape CEO Risk Perception in Cross-Border Acquisition’을 소개했다. 연구는 CEO가 느끼는 개인적 위험 인식이 해외 인수(CBA)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기업의 자회사 네트워크 구조가 이를 어떻게 조정하는지 분석했다. 자회사 네트워크를 여러 국가에 분산된 ‘폭’과 특정 국가에 집중된 ‘깊이’로 구분해 가설을 세웠으며, 실제 분석에서도 CEO의 체감 위험이 클수록 CBA 투자가 줄어들고, 네트워크 폭은 이 효과를 완화하며, 깊이는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비즈니스 박사 과정의 장종익씨는 ‘Strategic Management Society Annual Conference 2025’에서 발표한 ‘Is CSR Always a Buffer? Reinterpreting Its Role under Political Uncertainty: Evidence from a Natural Experiment in South Korea’를 소개했다. 장종익씨는 먼저 자신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정치적 위기, 그리고 기업 가치의 관계를 어떻게 연구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CSR-정치적 위기-기업 가치’의 관계에 대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한국의 상황을 자연실험처럼 활용해 CSR의 ‘보험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CSR에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정치적 위기 이후 오히려 더 큰 부정적 시장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씨는 한국과 같은 신흥국·국가주도형 체제에서는 CSR이 시민사회 대응이 아니라 정부와의 관계 형성 수단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정부 불안정 상황에서는 기존의 긍정적 효과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박사과정의 오재영씨는 ‘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 (AMA) Conference 2025’에서 발표한 연구 ‘How the Association between Pet and Self-Construal Shapes Marketing Effectiveness and Consumer Mindsets’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 이미지가 서로 다른 자기 인식을 활성화하고, 이에 따라 광고 메시지 선호도 및 소비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설정했다. 실험 결과, 강아지 이미지를 본 사람은 상호의존적 메시지에 더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고양이 이미지를 본 사람은 독립적 메시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순 노출만으로도 소비자의 가격 해석이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였다.

발표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질의응답에서는 연구 내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의견이 활발히 오갔다. 일부 발표에 대해 참가자들은 짧은 응원의 말을 건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발표자들은 “연구의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표가 종료된 뒤, 모든 참가자들은 안영일홀에 다시 모여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진행했다. 연구 주제별로 구성된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연구 고민, 준비 과정, 개인적 조언까지 공유했다. ‘Sustainability Governance’ 테이블에서는 장종익 씨와 최원진 씨가 학회 마감 일정과 준비 방향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최 씨는 “마감이 한 달 정도 남아 있어 조언을 구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영학교육연구단은 앞으로도 대학원생 간 연구 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에도 Young Scholars' Conference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 간 협력 기반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