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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형편이 어려운 동료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등록금 전액을 선뜻 내놓은 학생이 있다.
(정명아)
화제의 주인공은 50살이 넘은 나이로 200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부에 입학해 이목을 끌었던 만학도 송공석(경영 05) 씨.
현재 코스닥 상장업체인 와토스 코리아의 사장이기도 하다. 송 씨는 경영대학 김 모(99) 씨에게 2007학년도 1학기 등록금 전액을 기부했다.
“평소 늦게나마 공부를 하게 시작하게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사지원부에서 한 어려운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를 돕게 됐지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를 잇달아 합격하여 늦은 나이에 대학 공부를 시작한 그는 평소 가난하면서도 성실한 학생들을 돕겠다는 남다른 구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3학년이 된 올해,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게 된 것.
우연인지 필연인지 송공석 씨의 도움을 받게 된 김 모 씨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그와 같은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이었다. “공부도 생활도 열심히 하는 착한 학생입니다.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돼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실력을 쌓아 사회에서 더 뜻 깊은 일을 하길 바랍니다.”
송 씨는 이 일이 기사화 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할 정도로 겸손해 했다. 늦깎이 경영대생으로서 지금의 2배, 3배 더욱 노력해 학업에 정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학 증서 수여식은 4월 20일경 열릴 예정.
*기증자의 사진을 내지말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대신 삽화를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