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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연구원과 창업, 츄츄기업가 상의 탄생 비하인드는?

2024.11.26 Views 378 홍보팀

스타트업 연구원과 창업, 츄츄기업가 상의 탄생 비하인드는?

 

 스타트업 연구원은 독창적이고 사업성이 뛰어난 사업모델을 선발하기 위해 매년 2회, 승명호앙트프러너십에듀케이션 센터 주관으로 Startup Express Summer·Winter Season(이하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을 개최하고 있다.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수상하게 되면, 스타트업 연구원의 업무 공간, 운영비용, 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2024년 창업경진대회부터 ‘츄츄기업가상’이 제정됐다.

 

 츄츄기업가상이란, 스타트업 연구원 츄츄 1기였던 김익정 탈잉 Co-funder와 김영경 일진창업지원센터장 등 츄츄 1기 멤버들이 제정한 상으로, 후배들에게 상을 수여한다는 의미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츄츄기업가상은 어떻게 제정됐을까? 그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츄츄 1기였던 김영경 센터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했다고 들었습니다. 학부 때, 어떤 학생이셨나요?
A. 처음부터 경영학과에 들어선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사학과를 다녔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는 편입학했습니다. 3학년 때 경영대학에 들어온 셈이죠. 경영대학에 편입학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창업’이라는 꿈을 꿨어요. 2007년 경인데, 그때는 지금처럼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태동하지도 않았어요. 그때 웹 시장이 커지고 있으니까, 오프라인 패션 시장을 온라인에 집어넣으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창업이라는 꿈은 편입학하면서 까맣게 잊어버렸고, 전략학회를 들어가면서 논리적인 훈련을 습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졸업했고, 대기업에 입사하게 됐죠.

 

Q. 대기업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A.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까, 대기업에서 “학부 때 배운 경영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다양한 문서를 정리하고, 이메일 쓰고 그랬죠. 물론, 대기업에서 하는 일들은 대기업 내에서는 의미 있겠지만, 과연 세상에 나갔을 때 유용한 지식일까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들었어요. 점점 지루했고, 퇴사했죠.

 그렇다고, 퇴사하기 전부터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일단 저질러놓고 본거죠. 그러다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았어요. 김익수 교수의 기업경제학 수업을 듣던 중,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그 발자취를 역산하면 공식이 나올 것이라는 김익수 교수의 말이 떠올랐죠. 바로 찾아봤어요. 스티브잡스가 청강에서 캘리그래피를 배웠던 점이 감명 깊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청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업이 남대일 부학장의 ‘벤처경영’ 수업이에요.

 

Q. 남대일 부학장과의 인연이 시작된 셈이네요.
A. 맞아요. 무작정 남대일 부학장에게 ‘수업 청강’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연구실에서 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갔죠. 아직도 남대일 부학장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수업을 들어보고, 한 번이라도 지각할 생각이면 나오지 말라고 했던 말, ‘저’를 졸업생이 아닌, 똑같은 학부생으로 대할 것이라는 말이죠. 수업을 들었는데, 중간고사 대체 과제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렇게, 창업에 한 발짝 앞으로 갔습니다.

 

Q. 이후 스타트업 연구원 츄츄 1기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A.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때 유행했던 SNS는 페이스북이었는데, 고연전을 이용해서, 고려대학교 주식고수와 연세대학교 주식고수의 이야기를 ‘썰전’으로 제작했습니다. 콘텐츠가 대박 났습니다. 시리즈 B 투자까지 연결됐던 콘텐츠였어요.

 이 콘텐츠의 촬영도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했고, 창업 동업자 간 계약서와 관련해서 김앤장의 자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MVP(최소 기능 제품)를 제작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과정 전반을 도움받았어요. 학교 인프라를 활용해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를 소프트 랜딩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던 셈이죠.

 

Q. 다시 학교로 돌아왔고, 츄츄기업가 상을 제정했습니다.
A. 츄츄기업가 상은 기부라는 개념보다, ‘투자’의 가치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 연구원이 더 좋은 창업보육기관으로 발전하려면 성공할 수 있는 팀을 데려와야 합니다. 그 시작은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와 같은 창업경진대회죠. 좋은 팀과 성공할 팀, 그리고 그들에게 투자해서 수익이 돌아올 수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현재의 스타트업 연구원은 그런 기능이 부족합니다.

 저희가 츄츄기업가 상을 제정해서 스타트업 연구원에 입주하고, 그 팀들이 저희를 뛰어넘어서 좋은 회사로 성장하면, 분명히 스타트업 연구원에 다시 투자하리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Q.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 같습니다.
A. 창업 성공의 열쇠로 교육, 멘토링, 그리고 투자를 꼽고 싶습니다. 초기 자금 지원과 더불어 창업자와의 관계 설정을 통해 스타트업 연구원 자체가 지속가능한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기부가 아니라 투자로 창업을 지원해야 창업 팀과 스타트업 연구원 모두 성장할 수 있습니다”

 

Q. 츄츄기업가 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A. 열정 가득한 창업 에너지 같아요. 츄츄기업가 상을 통해 많은 학생이 창업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바이러스. 마치 우리가 ‘웃음 바이러스’라고 말하는 것처럼, 창업을 시도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정부 지원도 많고 넉넉하니까, 충분히 창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Q. 앞으로 들어올, 그리고 지금 입주해 있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들은 상위 1%입니다. 저는 경영대학 학생들은 일종의 ‘의무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위 1% 학생들이기에, 기업가정신이나 창업을 더 생각해야 하죠.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99.7%라는 실패율을 보고 지레 겁먹곤 하는데, 스타트업 인프라와 지원을 보면 창업이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창업을 위한 의무감, 도전 정신을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