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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뛰어든 청년들, 츄츄 17기 Homebrew 손채환 팀장과 아이어플라이 김규민 팀장
지난 6월 7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 스타트업연구원(원장=문정빈)이 주최하는 ‘2024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썸머 시즌(Startup Express Summer Season, 이하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이 LG-POSCO경영관에서 열렸다.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는 승명호앙트프러너십에듀케이션 센터 주관으로 매년 여름과 가을에 개최되는 학생 창업경진대회다.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에 지원한 수십여 개의 팀 중 본선에 오른 13개 팀 중 원하는 노래를 원하는 목소리로, AI 음악 플랫폼이라는 아이템을 가진 Homebrew, 변리사의 대리 출원 업무 과정을 간소화하는 AI 서비스인 아이어플라이가 각각 승명호 앙트프러너십상과 일진창업가상을 수상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홈브루의 손채환(보건환경과학융합부 18) 팀장, 아이어플라이의 김규민(DGIST) 팀장과 김정우(컴퓨터공학과 21) 팀원을 만나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Q. Homebrew로 작명한 계기와 사업 아이템은?
A. 아이폰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을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스티브 잡스가 클럽 홈브루 컴퓨터 클럽(Homebrew Computer Club)이야기를 해요.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클럽 중 하나죠. 자서전에서 나온 클럽 홈브루 컴퓨터 클럽의 이름을 따서 홈브루로 팀명을 지었습니다. 저희의 사업 아이템은 AI 음악입니다. AI 음악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사업 목표는 AI 음악으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아이템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치열하게 고민해서 나온 아이템은 아니에요. 평소 생각해두고 있던 주제의 연장선이죠. 함께 창업한 친구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옛날 노래가 흘러나왔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이 노래 AI로 변환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죠. 사실 저희가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음악이 그렇잖아요. 어떤 장르든 상관없이 들으면 좋은 거니까요. 스무 살 때, 대동제에 잔나비가 왔었어요. 잔나비를 보면서 음악에 푹 빠졌죠. 평소 있었던 분야의 연장선으로 아이템을 생각한 것 같아요.
Q. 스타트업 에센셜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창업이나 스타트업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해요. 당연히 사업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팀 내부적으로 수상해서 상금을 사업 자금화하려고 했습니다. 현재 아이템으로 준비하면서 ‘한 번 해보자!’고 시작했고, 정부지원사업과 함께 준비하면서 지원했습니다. 발표가 떨리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했던 것들을 나열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니까, 자신 있었죠.
Q. 앞으로의 각오는?
A. 창업을 스펙 쌓기, 놀이, 경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창업이나 스타트업이 아닌 사업이라는 개념으로 보고 있어요. 놀이나 경험으로 치부되지 않고 ‘장사’하는 것처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나아가려고요. ‘많이 일한다’, ‘열심히 하는 팀’으로 불리기보다는 결과로 말하는 팀, 잘하는 팀, 결과로 얘기하는 팀으로 불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어플라이 김규민 팀장>
Q. 김규민 대표와 김정우 학생이 상당히 친한 것 같습니다. 어떤 사이인가요?
A.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3년간 기숙사 생활을 같이했습니다. 옛날에는 몰랐는데, 초등학교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같은 바둑학원을 다녔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DGIST에 진학했고, 친구는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했습니다. 현재는 팀장과 팀원으로 같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Q. 수상 후 팀명이 바뀌었습니다.
A. 상표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이름인 아이어플라이로 변경했는데요. 저희 서비스가 상표권 출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출원이 영어로 ‘Apply’이기도 하고, AI 서비스를 추구하니까 AI Apply로 하다가, 앞에 있는 A를 삭제, ‘나는 출원한다’라는 뜻으로 ‘I Apply’라는 이름으로 생각했습니다.
Q. 아이템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저희도 겪은 사례인데, 상표 등록이 중요합니다. 과거 변리사들이 대리 출원을 해주는 작업 현장을 봤어요. 대부분의 상표 등록 과정은 출원인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혼자 할 수 있더라고요. 상표 출원 과정의 80%~90%는 AI가 해주고, 나머지 10%를 변리사가 돕는다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부분이 저희가 목표로 하는 점이고요. 저 역시 상표 출원을 해본 적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특허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부분이기에, 현재 상표 출원 부분만 하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 에센셜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서울 AI 허브 워크숍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찾고 있는 찰나에 서울 AI 허브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친구가 고려대학교에 재학하고 있기도 해서, 친구와 함께 지원했습니다. 2023년에 창업진흥원 주관 예비창업패키지를 받은 적이 있었고요.
Q. 일진창업가상 수상 후 입주했습니다. 입주 후 느낌이 어떤가요?
A. 상금이 필요했는데, 사용해서 좋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여기 입주한 창업가들, 그리고 김영경 센터장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좋습니다. 네트워킹 측면에서 도움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저는 개발자와 연구자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만 만났는데, 여기 와서 되게 쟁쟁한 창업가들을 많이 봤습니다. 겨류하면서 원래 있었던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영감을 받아요, 마치 ‘알에서 깨고 나온 듯’한, ‘시야가 넓어진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창업가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소셜벤처는 다르겠지만, 기업을 운영한다는 뜻은 명확한 사업 목표와 아이디어에서 수익이 발생해야 합니다. 투자받거나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확실한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안정적인 수입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