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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잃어버린 2년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 기대돼요!”

2022.07.05 Views 2498 경영지원팀

“코로나로 잃어버린 2년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 기대돼요!”

 

‘고교 4학년’, ‘미개봉 중고’, ‘비운의 세대’…. 2020학번을 일컫는 수식어다. 2020년 3월, 대학은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팬데믹을 맞으며 활기를 잃었다. 당시 새내기로 입학한 이들을 처음 맞이한 건 선배도, 동기도, 교수도 아닌 ‘온라인 단체 채팅방’이었다. 금방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던 상황이 2년 넘게 지속 되었고, 2022학년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일부 대면 강의가 시행됐다. 학생들이 고대하던 대학 축제도 열리게 됐다. 경영학과 20학번 이종현, 제지원 학생이 겪어본 코로나 시대 학교생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경영신문이 들어봤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현(이하 종현) :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에 ‘코로나 학번’으로 입학해서 3학년 1학기 재학 중인 이종현입니다.
제지원(이하 지원):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로 인해 ‘강제 미개봉 중고’가 된, 20학번 3학년 제지원입니다.

 

Q2. 벌써 2년 전이네요. 2020년 3월, 1학년 입학 당시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요? 


종현 : 당시 2020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새터 일정이 확정되어 있었는데, 그 주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대면 행사와 개강 또한 연기됐습니다. 3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개강을 했지만,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죠. 당시 모든 것이 대면으로 준비되어 있다가 갑작스럽게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이라 다들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곧 학교가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모든 행사가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실망만 늘어갔던 것 같아요. 이른바 ‘뻔선-뻔후(학번 선배-후배)’ 매칭이 아니고서는 동기 모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학번이 경험했던 대면 행사라고는 19년도 겨울에 열린 ‘수시합격자설명회’ 뿐이었어요. 
지원: 맞아요. 당시 소문으로는 8월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아 정말 길게 가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몇 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2020년에 동아리 지원 경쟁률이 역대급이었다고 해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사적모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겠죠. 당시 신입생이었던 저에게 주변에서 ‘불쌍하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갔는데 ’사이버 대학교‘를 다니게 됐네…’ 등의 안타까움 담긴 말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그런 말이 저는 너무 싫었던 기억이 있네요.

 

Q3. 지난 2년간 대면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었나요? 또 어떤 점이 아쉬웠을까요?


종현 : 저는 사실 1학년 때 집에서 수업만 들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하나도 하지 않았고, 경력개발센터 프라이데이 커리어 챗(Friday Career Chat)과 같이 학교 홍보 문자로 알림이 오는 온라인 멘토링 행사 몇 번 참석한 것이 다였어요.
지원: 저는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하긴 했던 것 같네요. 동기 친구들과 단체로 뒤풀이를 하거나, MT를 가는 등의 학교 생활은 못 했지만, 대신 여러 동아리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토론 동아리·패션 동아리·경영학과 연합동아리 등이요. 지금은 학생 홍보대사와 학생회 활동도 하고 있고요. 또 교내 2021 사회적가치 연구 공모전에 참가해 상도 타보고,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를 통해 일진창업센터에 입주하기도 하며 바쁘게 살긴 했습니다. 그 중 사회적가치 연구 공모전의 수상 혜택으로 미국 워싱턴대 밀가드 경영대학이 개최하는 CSR 관련 경영 사례 분석대회(Milgard Invitational Case Competition on Social Responsibility, MICCSR)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대체해 참가한 것이 지금도 정말 아쉽습니다.
종현: 저는 1학년 때 무조건 연애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을 만날 기회 자체가 없더군요. 미팅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웃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입학 후 아무 계획 없이 생활하다 보니 학교에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19년 수시합격자설명회 현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경영대학 학생 홍보대사 큐브(KUBE)’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큐브에서 회장을 맡게 됐고, 덕분에 소중한 홍보대사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4. 2022학년도 1학기는 대면 수업이 일부 진행되었고, 축제도 진행됐는데요. 직접 대면수업과 행사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요?


종현: 지난 4학기 동안은 사실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갔는데, 이번 학기는 너무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하루 하루 알차게 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에 사람이 많은 것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캠퍼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대동제와 입실렌티도 정말 재밌었고 열심히 노느라 힘들 정도였어요.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행사들도 기대가 됩니다.
지원: 5월 대동제와 입실렌티를 직접 겪어보니 1학년 때 경험해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도 녹화본이 남지 않는 ‘대면’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지금 아니면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Q5.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 동안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요?


종현: 유럽 쪽으로 교환학생을 꼭 가보고 싶어요. 코로나-19가 한참 확산되는 상황이었을 때엔 출국 자체도 막혀있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교환학생 파견도 조금은 원활해졌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물론 연애도 해보고 싶답니다. (웃음) 
지원: 일단 휴학을 하고 1·2학년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동기들과 다 같이 술을 마셔본다거나, 고연전 때 기차놀이를 하며 밤을 지새워보는 등 격하게 놀아보고 싶어요. 놀고 싶었어도 늘 영업시간 제한이 걸려있어서, 기회가 없었거든요. 또 교환학생, 친구들과의 해외여행도 정말 가고 싶습니다. 

 

Q6. 그동안의 대학 생활에 대한 총평을 다섯 글자로 요약한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지원: ‘후회는 없다’ 코로나 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 같아요. 
종현: ‘여전히 가능’ 20학번은 아직 많은 것이 가능한 학번입니다. 전 남은 대학 생활을 정말 열심히 즐겨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