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인회계사 시험(CPA) 최연소 합격생 인터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19학번 이새롬 학생

(경영 19 이새롬 학생)

2021년 고려대학교는 15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공인회계사 시험(CPA)의 최다 합격자를 낸 대학으로 기록을 세웠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6년 간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고려대학교. 특히 이번 2021년에는 전체 합격생 중 최연소 학생이 고려대 경영대 학부 재학생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경영대학은 2021년 제 56회 공인회계사 시험(CPA) 최연소 합격생 이새롬 학생을 인터뷰 하였다. 

Q. 최연소 합격을 축하합니다! 공인회계사 시험(CPA)을 준비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제가 CPA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2학년이 되면서 다양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선 저의 전공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로지 한 가지 공부에 집중해서 성취하는 경험을 한다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고민하지 않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처음에 저는 시험 과목인 회계나 재무관리에 흥미가 생겨서 시험에 도전하였고, 수험 기간 동안 회계사가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다지게 되었습니다.

Q. 합격자 중에서 최연소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본인의 소감이나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합격자 발표 이틀 전 먼저 합격 전화를 받았는데요. 저도 모르게 전화를 받는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최연소라는 것보다는 그저 합격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이 정말 기뻐하며 자랑스럽게 여기셨어요. 발표 후 친구들, 선후배들, 동기들의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신기하고, 감사했었죠. 정진초와 언론사 및 회계법인에서도 축하 전화를 주셔서 얼떨떨하고, 무척 기뻤습니다.

Q. 시험 공부를 학교 공부와 어떻게 병행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2학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닌 후 두 학기를 휴학하였습니다. 학기 중에 공부를 시작해서 여름방학까지는 공부량이 많지는 않았고, 8월 말부터 CPA공부에만 전념했어요. 학교 시험기간에 저는 CPA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학점 관리에 신경 썼고요. 저의 경우 2학년 1학기에 수강한 여섯 과목 중 두 과목이 CPA 수험 과목이어서 병행하기에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초시생의 입장에서 1학기에는 기본강의를 듣는 시기여서 관련 과목을 학교 수업으로 들으면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2학기에는 문제풀이를 본격적으로 연습하고 여러 과목에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학기 병행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는 2021년 시험 준비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서 전략상 기본강의를 최대한 빨리 듣고, 바로 객관식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모든 강의를 11월~12월경까지 완강하고, 문제풀이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1,2월은 문제풀이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를 할 때 특히 틀린 문제를 꼭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2차 수험기간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문제를 여러 번 풀 시간이 없어서 틀린 문제만 모아 집중 공략하는 시간을 가지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예요.

Q. 시험 공부를 했을 때 고려대 경영대학의 수업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재무관리와 중급회계 수업을 들었는데요. 교수님들께서 이 과목들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쉽게 가르쳐 주셔서 해당 과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두 과목은 학교 수업을 통해 어느 정도 친숙해져서 공부하는 데에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교수님들께서 해당 과목을 관통하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개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가르쳐 주셔서 CPA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잘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COVID-19 상황 속에서 시험 공부를 하였을 때 어려웠던 점과 이를 극복했던 방법이 있었나요?

저는 주로 집에서 공부하고, 가끔 스터디 카페에 가서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어요. 수험기간 동안 친구들을 거의 만나지 못 하여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제 자신이 합격할 실력에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 때였어요. 그렇게 수없이 좌절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 스스로 위로하며 공부했습니다. 공부가 잘 되지 않은 날에는 푹 쉬고, 다음날 더 열정적으로 공부했어요.

Q. 앞으로 남은 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어떤 수업을 수강하는 것에 관심이 있나요?

저는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과목들이 많아서 학기 중에는 학업에 충실하고, 종종 여행도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에는 회계법인에서 파트 업무를 할 것 같아요. 경영대 과목 중에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세부트랙 관련 과목들에 관심이 있어요. BA 트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학년 1학기 ‘경영과 사회’ 수업을 들으며 통계와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회계사가 된 만큼 BA 트랙을 이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저는 파이낸셜애널리틱스, 오퍼레이션스애널리틱스 과목에 관심이 있습니다.

Q. 공인회계사 시험(CPA)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장기간 한 가지 공부에 전념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수험생 학우분들 모두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나아가기 바랍니다. 각자의 공부 방법과 속도는 다릅니다. 혹시 불안하다면 내일의 자신을 믿고, 매일 일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묵묵히 지나온 하루들이 모여서 여러분들이 합격할 실력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학교 생활과 병행하는 것은 어렵지만, 회계사 시험 준비를 다짐했다면 미루지 말고 한 과목이라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