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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배종석) 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 Business(센터장=김병조, 이하 CDTB)가 주관한 CDTB 콜로퀴움이 지난 4월 30일(금)에 개최됐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민세훈 전무가 연사로 초청돼 ‘기업이 직면한 도전은 나의 커리어 여정에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한 채 온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민세훈 전무는 그가 속한 사내 Analytics&Cognitive 부서의 업무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건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Analytics&Cognitive는 다양한 기업에 디지털 활용을 고도화할 수 있는 의사 결정 툴을 제공한다.
이어 민세훈 전무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새로운 시대를 보는 관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했다. 민 전무는 “오늘날은 선형적 세계(Linear World)에서 기하급수적 세계(Exponential World)로의 이행기”라고 말하며 “기업이 처음 설립된 후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기까지의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과거에 매몰된 기업은 후발주자에게 추월당하기 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기간 내에 강력하게 시장을 장악한 사례로 아마존, 우버, 에어비엔비 등을 지목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랫폼 사업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전통적 물리적 자산(Physical Asset)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런 혁신적 사업 모델로 진화하기 위해 대응하는 화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이라고 소개했다. 민 전무는 이것이 “물리적 실체를 보유한 회사가 자사의 사업을 미래에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디지털 기반 노력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민 전무는 “기업의 DT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과 조직을 동시에 변환(Transformation)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롭고 혁신적인 IT 기술을 도입한다고 해도 기업의 업무수행 방식이 그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실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수행하는 경영 전략 수립 과정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변화했다. 민 전무에 따르면 “전통적 방식에서는 최종 목표(To-be)를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설정했다. 민 전무는 “그러나 이제는 큰 틀에서의 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작은 단위의 단기 과제를 정의한 뒤 시행착오(Try&Error)로 누적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최종 시스템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민 전무는 위와 같이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하여 “나만의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그것이 야기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하고 있는지 ▲지식을 쌓는 선형적 성장 외에 직접 생각과 행동을 통해 교감함으로써 얻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지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필요한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며 산학연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2019년 CDTB를 설립하고, 이와 관련한 특강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글 | 박혜정(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19)
사진 | 신세림(정경대학 경제학과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