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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2학기 사회적 가치 포럼 및 연구 공모전 시상식 개최돼
‘2020학년도 2학기 사회적 가치 포럼’과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 시상식’이 11월 6일(금)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열렸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배종석)이 주최하고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원(원장=김재환)이 주관하며 SK SUPEX 추구협의회 SV위원회, 행복나래주식회사가 후원한 ‘2020학년도 2학기 사회적 가치 포럼’과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6일(금)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개최됐다.
사회적 가치 포럼은 경영학 각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의 추구 가능성 및 구체적 방식에 관한 지식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다. 이날 포럼에는 △배종석 경영대학장 △김재환 기업경영연구원장을 비롯해 연사인 김재구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사전에 신청한 약 50명의 인원이 참석했고,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착석을 시행하며 진행됐다.
개회하는 배종석 경영대학장
행사는 배종석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가치는 역사 속에 녹아있는 중요한 가치"라고 운을 뗀 배 학장은 "앎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에서 이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모전에 참가한 팀들에는 “지금까지 연구하고 준비하느라 고생하셨고, 이번 기회가 배움 이상의 경험이었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축사를 전하는 김재환 기업경영연구원장
이어 김재환 원장이 축사를 통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써의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것 자체가 우리 경영대학의 역사에 반드시 있어야 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연하는 김재구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다음으로는 '지속 가능 경영과 임팩트 투자'를 주제로 한 김재구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더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에누마, 슈퍼빈, 동구밭 등 사회적 가치를 잘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며 “안정 지향적인 한국 기업들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며 이 핵심은 사회적 가치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팩트 투자에 관해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이지만 이 역시도 재무적 성과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교수는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은 기업가 정신을 동반한 인재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전하며, “사업성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진정성이 있다면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어 2020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서 ‘2020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팀이 연구형, 사례분석형, 창업형 중 하나를 택해 주제를 선정하고 지난 5월부터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는 고려대 경영대학 문정빈 교수, 김대수 교수, 한승수 교수가 맡았다.
각 팀의 열정과 수준 높은 결과물로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심사위원들의 거듭되는 고민과 함께 열띤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상은 △장려상 2팀 △우수상 2팀 △최우수상 1팀 △대상 1팀에 주어졌다. 대상을 수상하는 1팀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국제 사례 분석대회에 참가권이 부여된다.
심사위원을 맡은 한승수 교수(가운데)와 장려상을 수상한 이유진(경영18), 이은지(경영18), 조연수(경영18), 조혜민(경영19) (이상 가나다순)
심사위원을 맡은 한승수 교수(가운데)와 장려상을 수상한 류지현(경영18), 박서영(경영18), 방혜주(경영17), 석정현(영어영문17, 경영 이중전공) (이상 가나다순)
장려상은 ‘사회 가치 경영에서 소비자 소통 증진을 위한 사회적 가치 평가 시스템 연구 - 이해관계자 관점 평가 시스템’(연구형)을 주제로 발표한 △이유진(경영18) △이은지(경영18) △조연수(경영18) △조혜민(경영19) 팀과 ‘사회적 가치 추구와 창업 의도의 상관성 분석 – 소셜벤처 청년 창업가를 중심으로’(연구형)을 주제로 발표한 △류지현(경영18) △박서영(경영18) △방혜주(경영17) △석정현(영어영문17, 경영 이중전공) 팀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한승수 교수(가운데)와 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영(경영17), 신유진(경영17), 신일규(경영15), 이주영(경영17) (이상 가나다순)
심사위원을 맡은 한승수 교수(가운데)와 우수상을 수상한 신은정(경영18) 유한나(경영18) 이상연(경영18) 이현지(경영18) (이상 가나다순)
우수상은 ‘아프리카에서의 핀테크를 통한 금융 포용성 확보’(사례분석형)를 주제로 발표한 △박지영(경영17) △신유진(경영17) △신일규(경영15) △이주영(경영17) 팀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전대차 계약 중개 플랫폼의 제안’(창업형)을 주제로 발표한 △신은정(경영18) △유한나(경영18) △이상연(경영18) △이현지(경영18) 팀에게 주어졌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대수 교수(가운데)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선호(중어준문18, 경영 이중전공) 오주연(중어중문18, 경영 이중전공) 유지원(경영18) 최연주(경영19) (이상 가나다순)
최우수상은 ‘사회적 가치,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 국내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한 IMM의 실사례 적용과정’(연구형)을 주제로 발표한 △김선호(중어준문18, 경영 이중전공) △오주연(중어중문18, 경영 이중전공) △유지원(경영18) △최연주(경영19) 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대수 교수(가운데)와 대상을 수상한 김민경(경영19) △김상윤(경영19) △김현송(경영19) △백성현(경영19) (이상 가나다순)
마지막으로 ‘D&A 예술 교구의 재활용과 소외계층의 예술 향유’(창업형)를 주제로 발표한 △김민경(경영19) △김상윤(경영19) △김현송(경영19) △백성현(경영19) 팀이 대상의 영광을 얻었다.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 대상 수상팀 인터뷰
1.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2020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에 대상을 수상한 팀 D&A(Donation & Art)의 대표 경영학과 19학번 김상윤입니다. 저희 팀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고려대 경영대학에 19학번으로 입학하였습니다. 고교 시절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 관심이 대학에 와서도 사회적 가치에 대한 흥미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희는 2019년에도 사회적 가치 연구 공모전에 선발되어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그때는 연구한 내용을 실행에 옮겨 실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이에 2020년에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해서 연구 내용을 실제 사회적 가치로 창출하는 결과물을 내고자 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우수한 결과를 내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큰 동기부여를 해 주시고, 적절한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한승수 지도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예술 교구의 재활용과 소외계층의 예술 향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D&A는 대부분의 사람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사용하지 않는 소형 악기(리코더, 단소, 오카리나 등)와 미술용품(색연필, 사인펜, 물감, 크레파스 등) 등의 예술 교구에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지고 방치되는 자원을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 있는 저개발국의 아이들과 연결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권리를 보장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미션을 세우고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솔루션에서의 관건은 방치 또는 폐기되는 예술 교구를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에게 전달한다고 했을 때 발생하는 소독 비용과 운송 비용을 조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D&A는 고객 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대행하고 예술 교육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을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예술 교구를 재가공하고 전달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지 음악 선생님을 섭외하여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수행하고, 고객 기업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커뮤니티 리코더 콘테스트 개최, 고객 기업에서 생산한 버스를 활용한 순회 음악교육 봉사단 운영 등과 같이 고객 기업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의 예술교육을 실현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 내용을 텍스트와 비디오로 기록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여 고객 기업의 CSR 프로젝트를 홍보합니다. 이로써 기부자에게는 나눔의 기쁨을, 저개발국 아이들에게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파트너 기업에는 효과적인 CSR 활동과 기업 홍보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3.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D&A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D&A는 사회적 여건으로 예술적 경험이 불충분한 저개발국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문화예술교육 참여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공격 성향 및 적대감이 더 낮다는 것은 이미 교육학적으로 자명한 사실입니다. 저희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교육을 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가 악기 연주를 통해 친구들과의 유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등의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수명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예술교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자원 절약 및 재활용의 목표를 달성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염두에 둔 것은 사회적 가치의 지속적 창출이었습니다. 프로세스 전반에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교육만 받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경험한 음악의 아름다움을 다른 학생들에게 교육 봉사로 전달함으로써 연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능케 합니다.
4. 연구를 진행하면서 (혹은 연구를 통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준비과정이 힘들었지만 친한 친구들과 함께했던 공모전이기에 즐겁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코더를 수집하는 방법 중 가정 방문 수거를 검증하기 위해 팀원들과 학교 근처 아파트 한 곳을 정해 782세대를 전부 돌며 수거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기관과 일상이 거의 마비된 상태에서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돌발상황도 많았습니다. 특히 물류가 마비되어 가장 비싼 EMS 프리미엄으로만 배송이 가능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배송 자체가 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라 높은 배송료를 감당하면서도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준비 과정 중에 답이 안 보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깜깜할 때도 종종 있었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한 팀원의 말을 신조로 항상 즐겁게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경험이었습니다.
5.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출발점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가치란 결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출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사회의 불편함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의 주제는 제가 책상 정리를 하다가 떠올린 아이디어입니다. 서랍장 속 뒹구는 리코더를 아무 생각 없이 버렸다면, 아마 이러한 가치 창출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다른 나라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 대해 관심 있게 생각해보고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본 것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대회가 가지는 의미 역시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 경험, 관심 분야가 다르기에 사회적 문제와 솔루션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관점을 대회나 포럼을 통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훌륭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경영대학과 SK에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