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연구원 렉처시리즈 #4] “세탁의 혁신이 의식주의 혁신을 만든다” - 의식주컴퍼니 조성우 대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재욱) 스타트업 연구원(원장=신호정)에서 주관한 렉처시리즈(Lecture Series)의 네 번째 강연이 지난 9월 22일(화)에 열렸다. 렉처시리즈는 스타트업 연구원 내 교육기관인 승명호앙트프러너십 에듀케이션센터가 주최하는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현업에서 활동 중인 창업 멘토들의 강연이다. 이번 강연은 ‘세탁의 혁신이 글로벌 의식주 혁신을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의식주컴퍼니의 조성우 대표이사가 연사를 맡았다. 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성우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런드리고’라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세탁의 변화가 주거공간의 혁신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의식주컴퍼니라는 회사명과 강연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세탁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주거공간에서 세탁기나 건조대 등이 차지하는 공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과거에 소셜커머스 ‘덤앤더머스’ 등을 운영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실패의 에피소드도 소탈하게 공유했다. 조 대표의 에피소드는 실패와 성공을 막론한 다양한 경험이 결국에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운영하는 런드리고의 사업 아이디어 또한 미국 여행에서 모든 소지품을 도난당했으나 빨랫감만은 도난당하지 않았던 해프닝에서 얻었다.

런드리고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의 출발이자 세탁업의 새로운 세대라고 조 대표는 말했다. 런드리고는 세탁업의 1세대와 2세대에 해당하는 지역 세탁소와 프랜차이즈 세탁소를 잇는 3세대 세탁업으로써 △모바일 세탁 서비스 △비대면 배송 △스마트 팩토리 △올인원 서비스 △구독경제 등 총 5개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런드리고는 세탁업의 이전 세대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 없이 전면 온라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세탁수거함인 ‘런드렛’을 이용해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세탁 작업에 소요되는 원가를 절감하며 세탁의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준다. 런드리고는 드라이클리닝뿐만 아니라 물빨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탁소, 코인빨래방, 자택 등으로 분산되었던 세탁 공간을 일원화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요금제를 제시해 구독경제 형태를 탁월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런드리고는 친환경 비닐 의류 커버를 사용하며 의류 커버와 옷걸이를 고객으로부터 수거해 재활용 및 재사용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시행한다. 또한, 세탁물을 통해 사람들의 실질적 의생활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여 이를 패션업계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초심을 잃지 말라’, ‘트렌드가 아닌 사명을 추구하라’라는 두 문구를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