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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CPA 합격자 좌담회- 합격 비결과 앞으로의 각오

2006.10.08 Views 3360 정혜림

경영신문이 제4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3명의 학생들과 좌담회를 갖고 시험준비와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경영신문 623호에 게재된 좌담회 기사. (편집자)

 

 제41회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 1007명 중 고려대학교 학부 출신 합격자는 총 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합격자의 15%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고려대 경영대학 윤성수 교수는 “이번 합격자 수는 2005년의 155명과 똑같으며 대학원 재학생을 포함하면 156명으로 1명 늘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CPA시험에서 199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학교의 계속적인 관심이 뒤따른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영신문은 정진초의 지도를 맡고 있는 윤성수 교수의 추천을 받아 이번 시험에 합격한 권용(경영 99), 이상수(경영 99), 김성진(경영 03)
3명의 학생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 일시: 2006년 9월 15일 정오
- 장소: 기업경영연구원 회의실
- 참석자 권용(경영 99), 이상수(경영 99), 김성진(경영 03)
- 사회: 장혜란 편집부장
- 사진: 임규택 기자
- 정리: 곽지영 기자

 

 

 

"나홀로 공부는 NO, 함께하는 공부가 효율적"

"여러 교재 보기 보다 한가지 교재 집중 공부"
"정진초 모의고사로 위치 파악하며 진도 조절"

 

사회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합격의 기쁨을 안기까지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 처음에는 혼자 공부 했습니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시험관련 정보를 얻거나 질문을 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진초에 오게 되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제 위치를 파악하고 진도를 조절했습니다.

권 : 조용히 공부하고자 낮밤을 바꿔 생활한 적이 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후 하루 10시간 정도를 공부시간으로 잡고 정진초 친구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욕심이 앞서다 보면 자신의 패턴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체력에 신경쓰고 잠도 충분히 자면서 집중력있게 공부했습니다.
김 : 1, 2차 시험을 한 번에 붙은 동차생이라 많이 공부하지 못했는데 운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책을 보기보다는 한 교재를 계속 보았고 자리에 앉은 시간만큼은 집중했습니다. 나만의 공부 계획을 세우고 매일 그 계획만큼은 실행했습니다. 또 정진초에 들어가서 출석체크나 모의고사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 :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권 : 주변사람들이 CPA에 합격하는 걸 보면서 부담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남의 이목이 신경 쓰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 시험을 1달 앞두고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1차 시험을 치고 지친 상태인데다가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당시 거의 2주가량 정진초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는데 쉰 덕분인지 그 후 다시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 : 세 분 다 고시반 출신인데,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이 : 거의 매일 함께 생활하다보니 정진초에 있는 학생들을 제법 많이 알게 됩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수가 적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 때문인지 친구들끼리 별명을 지어 부르곤 했습니다.(웃음)
김 : 네, 정작 자신은 모르는 별명이 생기는 거죠.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한 사람이 여러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 : CPA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경영대 수업이나 서적이 있다면요
김 :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재무관리’를 통해 기본 개념을 확실히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서적은 회계의 경우 김현식의 ‘재무회계 연습’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권 : ‘관리회계’와 ‘투자론’, ‘선물옵션’ 수업도 추천해 주고 싶군요.
이 : ‘국제 무역론’, ‘중급회계’ 수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적은 김종길의 ‘재무관리 연습’과 이영우의 ‘고급재무관리 연습’을 모두 권하고 싶습니다.

 

사회 : CPA를 생각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권 : 도전하면 이룰 수 있는 시험이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2년 반~3년 반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 : 다른 고시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합격 후 회계사뿐만 아니라 컨설턴트, 대학교수, 정부기관 진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CPA를 권해 주고 싶습니다.
이 : 회계사 업무가 감사, 기업실사, 가치평가, M&A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CPA는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마지막으로 향후 진로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 : 한 때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 분식회계 소식을 접할 땐 회계사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곤 했습니다. 소신과 원칙을 지닌 회계사가 되고 싶습니다. 회계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할 말은 하는 회계사가 되겠습니다.
권 : 흔히 회계법인의 업무를 회계감사, 세무, 경영자문으로 나누는데 저는 세무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회계감사나 경영자문에 대한 기본지식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모두를 고루 공부할 예정입니다. 
김 : 우선 회계법인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영어공부를 해서 남은 학기에는 교환학생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또 공부 때문에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앞으로는 대인관계도 넓게 가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