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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특강 열려…‘대한민국 리빌딩’ 주제로 강연

2016.11.22 Views 2981 경영대학

경영대학 연사 초청 특강
남경필 경기도지사 특강 열려…‘대한민국 리빌딩’ 주제로 강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대한민국 리빌딩강연이 119일 오전 1030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경영대학 비즈니스협상조직행동론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권성우 경영대 교수는 정치는 리더십과 협상의 대표 분야라며 이번 강연이 협치와 정치리더십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 도지사는 한국 상황을 경제위기라 진단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매년 1조의 재정적자와 1조의 무역수지적자를 내지만 달러 때문에 망하지 않는다달러가 단순 화폐가 아닌 돈의 기준이 되는 글로벌 스탠다드이기 때문이라 했다. 선진국은 제품을 만들지 않고 기준을 만든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대표적 예다. 애플은 기존 휴대폰에 인터넷 서핑과 각종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바꿨다. 남 도지사는 우리는 상품을 만들지만 애플은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스탠다드를 만드는 사람과 이를 쫓아가는 사람의 차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협치를 통한 권력 공유를 정치 스탠다드 모델로 제시했다. 권력을 공유해야 투명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권력형 비리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도 부지사는 나와 당적이 다르다소속정당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고 회의 과정을 도민에게 실시간 공개하는 경기도 시스템에서는 부패와 비리가 생길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 시대의 권력구조는 대통령이 장관을 가까이 하고 늘 만나 논의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경우 법안 통과도 속도가 붙는다. 장관이 자기 정당을 설득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남 도지사는 권력을 나누지 않고 대화할 수는 없다같은 정부 안에 다른 목소리가 없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자유와 공유의 가치를 접목시킨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강조했다. 경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은 국가와 지역에서 플랫폼을 지원하고 기업이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역은 제품에 포함되는 입점료, 마케팅비용, 유통수수료 등을 책임진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예로 들며 신() 독점 상황이 바뀌지 않는 이상 미국 내 제2의 트럼프 등장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분노에 찬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설명하기 위해 감자칩을 예로 들었다. 남 도지사는 경기도주식회사는 순수 제품만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기업은 이를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공유플랫폼을 통해 3300원 하는 감자칩 비용을 900원대까지 내렸다고 했다. ‘퍼블릭이 플랫폼을 깔고 민간기업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구조다.

남 도시자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미래 소통의 핵심은 공유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멋진 리더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 참여한 권수영 경영대학장은 문화와 사회를 바꾸는 데 1000년이 걸리는데 시스템을 바꾸는 데는 10년이 걸린다강연을 토대로 10년 안에 우리 사회가 바뀌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