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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CPA 155명 합격/ 합격생 수기 김경수(경영00)

2006.09.15 Views 3375 정혜림

 

고려대학교는 제 4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15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전체 합격자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원 재학생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정진초 지도교수인 윤성수 교수의 추천으로 합격생중 한 사람인 김경수 씨에게  합격 수기를

 

부탁했다 <경영신문사>   

 

 

● 안녕하세요. 제 4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경영학과 00학번 김경수입니다. 수험기간 동안 공부가 잘 안될 때마다 장난삼아 합격수기를 써보곤 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1. 회계사를 공부하게 된 계기 & 시작

 2004년 2학기 군제대후, 처음엔 CPA가 아니라 부모님의 권유로 인해 행정고시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복학이라 학점도 포기할 수 없기에 행시, 학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식사를 혼자 하면서까지 시간낭비를 최소화시키며 공부해나갔습니다. 그 당시, 윤성수 교수님의 관리회계를 수강하였는데 그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행시 과목은 다소 지루했는데 관리회계는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공부하게 하는 과목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기말 즈음 교수님 연구실에 가서 CPA에 대한 정보와 진로 등을 상담 받고 난후, 내가 자신 있어 하고 잘하고 즐길 수 있는 공부를 하자고 결심하여 2005년 1월 1일에 드디어 CPA공부에 돌입하였습니다.

 

2. 2006년 동차 합격 전략

 우선, 2006년의 동차합격을 목표한 월간계획을 첫날 작성하였습니다. 언제 휴학을 하고 학교를 다닐 지와 몇 월까지 무슨 과목을 어디까지 보겠다는 종합적인 계획을 하나하나 체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High risk, high return' 전략을 세우게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1차 준비를 위해 2학기 휴학하는 것과는 달리 1학기 휴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타 동기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라 한창 잘될 때 집중적으로 하여 수준을 끌어올려서 정진초 입실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2학기 때 수업이 CPA공부에 유익한 과목이 많아서 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학기가 끝나기까지는 무조건 2차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이러다가 1차도 붙지 못하는 것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소신 있게 동차합격 전략을 실천하였습니다. 2학기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제 결정이 옳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장하성 교수님의 투자론과 이필상 교수님의 선물옵션은 재무관리 공부의 이해의 폭을 깊게 해주었으며, 이만우 교수님의 세무회계 수업을 들으며 세법을 재차 복습 할 수 있었으며, 배길수 교수님의 중급Ⅱ를 통해 중급회계의 어려운 파트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3. 정진초 그리고 수험생활

 CPA고시실 정진초에서의 수험생활은 매우 유익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해볼만 하구나’, ‘좋다. 할 수 있다!’ 라고 느끼면서 향상되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땐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또한 100% 다 지키진 못했지만 -①출석체크 전 등교 ②폐실시간까지 공부 ③주말도 정진초 출석 -이 세 가지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Self management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 중에는 가능한 한 술자리도 피해가며 체력관리를 위해 격일로 헬쓰도 하고, 모든 행동 하나하나 합격을 위한 계획의 틀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강박수준의 빈틈없는 생활도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에 견뎌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로 하여금 간접흡연과 함께한 담소의 길로 안내한 동아리 멤버들, 늘 같이 다니던 하숙집 멤버, 서로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준 정진초 실원들, 이 모두 덕택에 저도 합격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은 자기가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기 나름인데 그런 자세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힘은 들지만 인생 공부도 할 수 있고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한번쯤 해봄직한 CPA공부를 감히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확실한 동기부여와 의지, 자신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는 영광을 준 경영신문에 감사드리고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