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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7월 3일 하나금융그룹 ,그리고 중국 길림대학과 공동으로 중국의 금융전문가를 양성하는 '하나금융전문과정'을 개설했다.
한-중 금융 역사상 최초로 개설되는 이 과정은 3일부터 1개월 과정으로 1년에 한번씩 개강된다.
(글 장혜란/사진 머니 투데이 )
고려대학교와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말로 예정된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중국내 금융전문가 양성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진출을 위한 환경조성은 물론 잠재 고객인 중국인에게 '하나금융'을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동북 3성의 경제활동 역량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개강식에서 "전 세계 경제 중심축이 동북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북 3성은 특히 물류와 운송의 허브로 부각돼 금융산업 발전이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조연설중인 김승유 의장>
김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개방에 따른 영향을 이미 경험한 한국은 다양한 경험을 중국에 전수해 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금융전문가과정이 한국의 금융노하우를 중국에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한 교류활성화로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과 신의주, 동북 3성을 연결하는 신실크로드가 완성된다"며 "이렇게 연결된 육상통로를 통해 동북 3성과 한국은 경제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대표로 참석한 한재민 기업연구원장은 이날 치사를 통해 금융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특히 동북3성이 세계의 금융허브로 성장할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한국은행산업의 현황과 향후 방향' 제하의 특강을 통해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수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증가, 자산규모증가 등 은행산업의 전반적인 체질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나은행도 교차판매,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위한 복합금융점포 개설 등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의 참석대상은 동북 3성 지역의 금융인, 기업인, 경제관료, 대학원생 등 60여명이며, 이중 금융인, 기업인, 경제관료 등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실무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강의프로그램의 설계와 강의는 고려대학교기업경영연구원과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연구소 에서 담당하며 학생모집 및 학생지도는 길림대가 맡는다 .
강의내용은 이론 및 실무분야와 특강 등 3분야로 구성되며 △이론분야는 시장경제원리 및 재무기초 등에 대해 고려대와 길림대 교수 12명이 △실무분야는 소매금융, 기업금융 등을 하나금융그룹 실무전문가 6명이 △'세계 금융시장의 동향과 변화', '금융기관 M&A' 등 특강은 국내 전 현직 경제관료와 하나금융그룹 CEO 등 24명이 강사로 나선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3년 중국현지은행인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했고, 2004년에는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동북 3성지역 내에 심양지점을 개설하는 등 '홍콩-상해-청도-심양'을 연결하는 금융벨트를 구축해 동아시아 리딩뱅크를 위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북 3성지역은 한국어과를 신설한 대학이 길림대학을 포함한 12곳에 달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다. 경제규모는 중국전체 경제규모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현재 중국정부가 ‘동북 3성 진흥계획’을 수립하여 외자추진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은행간의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해외영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번 과정개설이 중국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잠재고객인 중국인들에게도 하나금융그룹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니 투데이 기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