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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Korea MBA | 백현주(2011), 정규해(2012) 원우가 말하는 필드트립(Field Trip)

2013.12.06 Views 3684 정혜림

Field Trip을 다녀와야 진짜 KMBA인!

 

백현주 한국도로공사 대리(KMBA 2011학번)


KMBA 과정은 45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샐러던트(Saladent)인 원우들에게 2학점이 걸려있는 Field Trip은 졸업을 위한 하나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 Field Trip을 수강하는 것이 다른 과목의 수강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학년 1~2학기 모두 수강 과목에 넣지 않았다. 그런데 2학기 Field Trip의 수강생 중 한 명이 갑자기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교수님의 승인 하에 운 좋게 합류하게 되었다.



 

2011학년도 2학기 베트남에서 진행된 Field Trip은 매우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현지에 진출해있는 롯데마트 홍평규 법인장 강의 및 KOTRA 김도훈 전문위원의 강의 금호건설 최종원 지사장 강의, 동양자산운용 이준상 소장 강의 등 베트남 현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동기들과 함께 3박4일 동안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이다. KMBA에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샐러던트가 대부분이기에 학기 중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나흘 간 낯선 이국 땅에서 같이 땀 흘리며 체험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와 너가 아닌 ‘우리’가 되어 돌아올 수 있었다.

 

 

2학년이 되니 다른 수업들만으로 졸업 학점을 채우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Field Trip을 신청했다. 이로써, 보통 재학 중 한 번가게 되는 Field Trip을 나는 두 번이나 경험하게 되었다. 수강생 대부분이 1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금은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로 향했던 두 번째 Field Trip은 더욱 새로웠다. KOTRA 윤여필 차장 강의를 비롯해 현지의 HAIRUL TANJUNG 그룹(CT Corp.), 코린도, BKPM 투자조정청, PT Krakatau POSCO, KMK 나이키 공장(땅그랑) 등을 돌며 역동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1학년 원우들과 함께 다니며 시간을 보낸 덕분에, 동기들보다 1학년 원우들과 더 빨리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당시 같은 조에 편성됐던 12학번 원우들은 내게 ‘인생 친구’가 되었다.

 

 

KMBA 과정의 매력은 실로 다양하다. 훌륭한 교수님들의 보석 같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고연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학생, 교우회 구분 없이 다양한 교류의 장이 열려있다. 그 속에서 배우고, 얻게 되는 것들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 많은 활동 중에서도 단연 꽃은 ‘Field Trip’이 아닐까 싶다. KMBA에서 배운 것들을 현지 비즈니스 현장을 통해 체득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원우들 사이에 돈독한 정까지 챙길 수 있었던 Field Trip. 두 번이나 다녀온 경험자로서, 나는 ‘Field Trip을 다녀와야 진짜 KMBA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치열하고 그리고 뜨겁게!

정규해 MBN 기자(KMBA 2012학번)

 

해외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을 안고 ‘Field Trip’의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 학기가 시작하고 수강생들과의 첫 모임. 첫 모임에서부터 나는 ‘Field Trip’을 단순한 ‘Trip’으로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이트한 출석 체크와 철저한 참여도 평가는 물론이고, Field Trip 모든 준비를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짜인 시간표와 여행일정에 익숙한 우리에겐 낯선 경험이었다.
 
2012년 1학기 ‘Field Trip’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기로 정해졌다.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말에, 나 역시 ‘Field Trip’의 준비를 일부 맡기로 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인도네시아에서 KMBA 학생들이 견학할 기업과 단체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A부터 Z까지 모든 일들을 원우들과 상세하게 협의하며 계획을 세워나갔다. 입찰을 통해 여행사를 선정하는 것부터 견학 가능 기업들을 원우들로부터 추천 받아 직접 접촉하고 일정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하고, 가고 싶은 기업 및 단체들에 대한 윤곽을 서서히 잡아나갈 수 있었다.

 
원우들과의 협력을 통해 탄탄한 일정을 완성해 떠난 인도네시아 ‘Field Trip’. 배움과 여행의 절묘한 조합,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이색적인 경험이 시작됐다. 우리는 나이키 현지OEM공장과 포스코 합작사, 코린도와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투자청을 방문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의 매력과 발전가능성, 그리고 향후 비전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또한 CEO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는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도전기와 성공기는 통쾌하면서도, 살이 떨리는 듯한 그들의 어려움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사람의 본성을 알고 싶다면 함께 여행을 떠나라 했던가. 때론 치열하게 때론 뜨겁게. ‘Field Trip’은 원우들이 KMBA에 임하는 진심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Field Trip’의 주간 일정 내내 빛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뜨거운 학구열을 불태웠던 원우들은 주간 일정이 끝난 뒤에는 더욱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펍과 클럽, 숙소 수영장에서 맞은 운치 있는 야외 맥주 타임까지. 낯선 이국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원우들 간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순간을 불태우는 반딧불처럼 원우들 모두가 정말 치열하고도 뜨거운 4일을 보냈다.

 
많은 원우들과 예비 KMBA 원우들에게 ‘Field Trip’을 꼭 추천하고 싶다. KMBA가 마련한, 아니 원우들과 함께 내 스스로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Field Trip’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