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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의 주최로 아태지역 22개국 64개교 경영대학장들이 참가해 9월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3일간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영대학장 서밋(Asia-Pacific Business School Deans Summit(이하 APDS)’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이자, 아시아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태지역 대학들의 경영학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기도 했다. 그 3일간의 기록을 경영신문이 취재했다.
9월 25일(수)에는 참석교와의 교류 협정 논의와 환영만찬이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됐다. 대학 간의 교류 협정에 대한 논의 자리에는 이두희 학장, 김대기 부학장, 김상용 부원장이 참석해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교류, MBA 공동 프로그램, 해외 캠퍼스 건립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북경대(중국) △FPT대학교(베트남) △리즈대학교(영국) △유로메드 경영-케지 경영대학(프랑스) △반둥공과대학(인도네시아) △칠레대학교(칠레) △필리핀대학교(필리핀) △홍콩이공대학(중국) △출랄롱코른대학교(태국) △북경대 HSBC 경영대학(중국) △브루나이대(브루나이) 등 총 11개교와 협정을 체결 및 상호 발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본격적인 환영만찬에는 이두희 학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참석교 학장들이 참석했으며, 박정율 의무기획처장과 이종호 입학처장이 ‘아태 경영대학장 서밋’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아태지역 22개국를 대표하는 각 대학의 경영대학장들은 함께 만찬을 즐기며 여독을 풀고 상호 간의 교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남성 성악 합창단인 이마에스트리가 축하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둘째날에는 △교육(Education) △연구(Research) △협력(Collaboration) △경력개발(Career Development)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5개 세션으로 나누어 토론이 진행됐다.
교육 세션에서는 아태 지역 특화 경영학 교육에 관한 케이스 스터디가 진행됐다. 기업은 혁신적인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학생들이 전문지식이 없다는 점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마리아 르루데스 디에크 맥시고 몬테레이 공과대학교 학장은 “우리는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한다”며 “학생들이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상 스킬을 배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세션에서는 아태 지역의 특색을 활용해 대학들이 공동으로 연구해야 하는 주제와 방법에 대해 등이 논의 됐다. 특히 아시아 경영 사례연구 저널 발간과 학생, 교수, 기업을 모두 만족시키는 효과적인 연구 방법에 관한 논의가 핵심 내용으로 다뤄졌다. 에르페 매트 프랑스 ESSEC 경영대 학장은 “아태 지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며 지식의 토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질문의 범위를 전 세계적으로 넓히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력 세션은 고려대 MBA와 함께 ‘S³Asia MBA’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푸단대학교와 싱가포르국립대가 함께 참가했다. 유용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발제를 맡아 S³Asia MBA 과정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S³Asia MBA는 3학기 동안 상하이 푸단대학교, 고려대 경영대학,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각각 한 학기씩 수학하며 입학교와 협정교의 전문경영학석사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1년 6개월 주간 과정이다. Ajay Vinze 애리조나대학교 부학장은 “평판, 수익, 랭킹은 공동 MBA 프로그램의 성공의 중요한 이슈”며 “또한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성 역시 공동 MBA 추진에서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경력개발 세션에서는 아태 취업 시장에서 성공적인 커리어 개발 및 컨설팅 프로그램과 MBA 취업 시장 개발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Hum Sin Hoon 싱가폴국립대 경영대 교수(학장 대리 참석)는 “대학들은 2050년을 내다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학생들이 3C Cause(knowledge), Cost, Career vision을 갖추고 아시아에 특화된 비즈니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가 세션에서는 창업가 정신 개발교육에 대한 우수케이스가 발표가 진행됐으며, 브루나이대학교 조이스 학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조이스 학장은 “모든 사람들, 심지어 젊은 사람들일지라도 누구나 기본적인 기업가 정신을 갖기 마련”이라며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기업가로서 비판적 사고와 비즈니스 플랜 기획 능력, 인내와 근면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도록 경영학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태 경영대학장 서밋’의 마지막 날인 27일(금) 오전, 참석교 학장들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했다. 70여명의 학장들은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을 둘러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기업 환경과 시장 상황,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는 고려대 경영대학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현대자동차경영관 건립을 비롯해 이번 서밋 개최에도 큰 기여를 한 기업이다.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방문 후에는 ‘2013년 정기 고연전’의 농구경기 관람을 위해 잠실벌을 찾았다. 국내 아마추어-프로 최강자전을 제패한 고려대 농구팀의 경기와 농구장을 크림슨색과 푸른색으로 가득 메운 고려대, 그리고 연세대 학생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보며 참석교 학장들은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프랑스에서 온 Bernard Belletante 유로메드 경영 대학장은 “대학 경기에서 이렇게 대규모의 관중들이 모여 응원을 하는 문화가 정말 이색적인 것 같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인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