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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한경비즈니스 경영대 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MBA 평가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켜 경영 교육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경영학 교육은 취업을 앞둔 대학 학부생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기업에서‘최고의 인재’, ‘글로벌 리더’를 향해 하루를 25시간처럼 사는 직장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학문이다. 바야흐로 평생교육 시대.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각개전투가 치열한 가운데 국내 MBA가 경영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MBA에 대한 선호도는 해외 유명 대학으로 쏠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수준 높은 경영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2006년 ‘한국형 MBA’가 출범했다. 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인하대 등 총 8개교로 출발해 현재는 중앙대·건국대·동국대·전남대·숙명여대를 더해 총 13개교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MBA가 처음부터 지향했던 것은‘글로벌’이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학 교육도 그에 걸맞은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미국 유명 MBA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까다로운 기준들도 마련해 뒀다. 일반 대학원 석사과정이 24학점 학위제인데 비해 MBA는 45학점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한 직장인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이론보다 실무 중심형교육에 방점을 찍고 사례 중심의 강의를 하는 데 주력해 왔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기준 한국형 MBA 재학생 3517명 중 3224명이 직장인으로, 기업 실무자들에게 전문적인 경영 기술을 교육한다는 MBA의 본래 취지에 걸맞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재학생 중 외국인이 121명으로 국제화 노력도 어느 정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길지 않은 역사만큼이나 아직 국내 MBA가 출범 목표인 ‘세계 수준의 MBA’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한경비즈니스가 국내 MBA에 냉정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댄 것은 이 때문이다. 8년간 숨 가쁘게 달려오느라 놓쳤던 부분들을 재점검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다.
졸업생 수요자인 기업 인사팀 평가
2013 전국 MBA 평가 설문 조사는 국내 200대 기업 인사 담당자(임원급)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형 MBA 13개 대학에 카이스트 MBA를 더해 총 14개 MBA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발전 가능성 ▷조직 융화력 ▷국제화 ▷전문성 등 총 5지 항목에 ‘가장 그렇다’고 생각되는 대학 10개를 뽑아줄 것을 요청했고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랭킹을 매길 때는 답변에 따라 1순위 대학에 10점, 2순위 9점, 10순위 1점을 부여해 이를 합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조사 결과 분석은 리서치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맡아 진행했다.
그 결과 고려대 MBA가 총점 3681점으로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카이스트·서울대가 각각 3533점, 3522점으로 뒤를 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요약하면 ‘박빙 속 고려대의 약진’인셈이다. 고려대는 특히 ‘조직 융화력’에서 월등한 1위를 차지했고 ‘신입 사원 채용’과 ‘전문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한경비즈니스 경영대 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MBA 평가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켜 경영 교육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이두희 고려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대학원장은“여러 제도나 시설, 커리큘럼, 교수진 등에 나름대로 공을 들여왔는데 인정을 받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세계 유명 MBA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MBA 평가는 무엇보다 인력 시장의 수요자 격인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설문 조사에 참여해 ‘실제 기업에서 통하는 MBA의 위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갖는다. 톱 10에 랭크된 MBA는 고려대(1위)·카이스트(2위)·서울대(3위)·연세대(4위)·성균관대(5위)·서강대(6위)·한양대(7위)·중앙대(8위)·이화여대(9위)·건국대(10위)순이다.
조사 대상 MBA
건국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전남대·중앙대·한양대·카이스트 MBA (총 14개 MBA,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