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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고려대 경영대학이 오는 23~24일 열릴 정기고연전에 대비해 ‘성숙한 음주문화 캠페인’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지난 19일(월) LG-POSCO경영관 앞에서 학생들의 음주 인식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보건협회와 보건과학대학 절주동아리 ‘참살이’가 함께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 경영대학 학생들은 음주 자가진단테스트를 받고, 절주 동아리가 준비한 무알콜 음료를 시음했다. 또한 술을 마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거리감과 높이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상음주체험’ 기회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강대엽(대학원 석사과정) 씨는 “해외 대학에서는 술이나 약물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펼치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런 행사가 별로 없다”며 “경영대학이 솔선수범해 성숙한 문화를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영대학 학생지원센터는 학생들에게 음주문제를 인지시키기 위해 지난여름부터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노출시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경영대학 건물 내 모니터를 통해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는 영상물을 내보내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서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학생지원센터에는 포스터와 리플렛 등을 구비해놓았다.
앞으로 경영대학은 학생들의 환경 변화시키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가령,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올바른 음주교육시간을 배정해, 전문강사나 교우 연사를 불러 자신의 인생에 술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강연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진규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학생들의 여가문화가 술에만 집중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진규 학장은 “고대생은 술을 마셔도 세련되게, 글로벌리더답게 마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젊어서부터 책임감 있는 음주 습관을 길러 사회에 나가서 더 좋은 리더가 되도록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대한보건협회는 대학생이 졸업 후 사회 각계로 나가 문화를 전파한다고 판단해 몇 해 전부터 대학생 음주교육에 주력해오고 있다. 참살이 역시 단과대 동아리로서 대한보건협회의 음주문화개선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