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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학 장학금 대폭 강화한 장학제도 개선안 추진
이진규 학장 “면학장학금 확대 위해서는 장학기금 확충 필요”
고려대 경영대학이 2011학년도 1학기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면학장학금을 대폭 확대한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면학장학금이 전체 장학금의 반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학생복지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진규 경영대학장은 “이제 국내 경영대학은 ‘인풋’ 경쟁보다 ‘아웃풋’ 경쟁을 할 때다. 대학이 길러내는 인재들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가늠해 봐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 선발도 중요하지만 잠재력 있는 인재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장학금의 본 역할을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경영대 면학 장학금의 비율은 전체 장학금 예산 중 성적 장학금 대비 2005년 5배까지 확대되다가 2010년에는 1/2 수준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대학 간 경영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성적장학금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면학 장학금이 대폭 감소되면서 장학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가계 곤란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곤란한 학생들을 좀 더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활비 장학금’도 신설한다. 이 장학금은 면학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지원받은 학생의 대부분이 추가로 생활비를 버느라 공부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도 장학금 지급액에 따라 등록금 이외의 생활비까지 지원받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규모가 턱없이 작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생활비 장학금 신설로 면학장학금 수혜자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고려대 본교 차원에서도 전체 장학금 중 성적장학금과 면학장학금의 비율을 7대 3에서 3대 7로 조정하는 장학제도 개선안을 올해 3월 발표했다. 앞으로 면학장학금의 비율을 꾸준히 늘려 2011년에는 6대 4, 2012년에는 3대 7까지 조정해 나가게 된다. (경영신문 653호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