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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우들의 ‘릴레이 기부 캠페인’ 주목…“타 대학에 신선한 자극 줄 것” 기대 =
고려대 경영대학 많은 교우들의 이례적인 기부 참여로 교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경영관 건립’ 소식이 시사주간지 한경 비즈니스(767호)에 보도됐다.
한경 비즈니스는 ‘교우들의 이름을 기부한다’는 개념의 릴레이 기부 캠페인에 주목했다. 기존 대학들이 신축 공사를 위해 학교의 발전기금을 이용하거나 특정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기부를 받아 기업명을 딴 건물을 짓는 것에 비교하면서, “고려대 경영대학은 불과 7개월여만에 2021명(8월 3일 기준)이라는 수를 모금에 참여시켰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대학가에서 벌어진 ‘경영대 전쟁’에서 과감한 개혁을 거침없이 시도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이번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기금 마련에 고심하는 여러 대학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경 비즈니스에 게재된 기사 전문
릴레이 기부 캠페인 전개…대학가 ‘모금왕’
|Close Up|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학장
지난 7월 30일 오전,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 경영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고대 경영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 50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의 상징적인 행사가 열렸다. 최첨단 시설로 지어질 신경영관(가칭) 신축 공사의 첫삽을 뜨는 기공식이었다.
이 자리에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전 고려대 총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유병택 (주)두산 부회장, 이윤재 (주)피죤 회장 등 쟁쟁한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려대 경영대 출신으로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이라는 가치에 모두 뜻을 모았다. 그리고 이들을 발 벗고 나서게 한 구심점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학장이 있었다.
장 학장은 지난해 12월 신경영관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새로운 기금 모금 방식을 제안했다. 동문을 중심으로 십시일반 ‘이름을 기부한다’는 개념의 릴레이 기부 캠페인이 그것이다.
기존 대학들은 신축 공사를 위해 학교의 발전기금을 이용하거나 특정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기부를 받아 기업명을 딴 건물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장 학장은 동문·교수·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장 학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동문들에게 경영대학의 비전과 신경영관 건립의 취지를 적어 각 학번별로 약 4만9600통의 편지와 e메일을 발송했고, 일부는 직접 만나 설득했다. 그리고 77학번부터 갓 졸업한 2002학번까지를 대상으로 학장 초청 만찬을 정기적으로 열고 참여를 당부했다.
장 학장은 “릴레이 기부 캠페인은 많은 졸업생들이 참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액이 얼마가 됐든 간에 기부를 하면 동문들이 학교에 관심이 더 갖게 되고 학교에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교는 그 기부에 따른 결과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생긴다. 기부를 통해 하나의 밴드(띠)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략)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