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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서 받은 은혜를 다시 모교로… 후배들의 앞날을 밝히는 마중물이 되길”
KUBS 120 MARCH 모금 캠페인 81학번 기부 대표 배홍기(PKF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 교우 인터뷰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송재현 교우, 배홍기 교우, 김언수 학장, 김영민 교우, 홍흥석 교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역사적인 건학 12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모교를 향한 애정으로 ‘1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의 정성을 모아준 81학번 동기회가 있다. 이번 기부의 가교 역할을 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81학번 동기회 기부자 대표인 PKF서현회계법인 배홍기 대표를 만나, 81학번이 그리는 경영대학의 미래와 기부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먼저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경영대학 81학번 교우로, 재학 중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회계법인에서만 경력을 이어왔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현재는 PKF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임중입니다. 학부 졸업 후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후 2018년 2월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모교와의 인연으로는 2020년 8월부터 고려중앙학원에서 비상임감사로서 모교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Q2. 81학번이 함께 KUBS 120 MARCH 참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2025년 5월 22일, 김언수 학장님의 초청으로 경영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Global CEO Talk’ 특강을 진행한 일이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강연장에서 마주한 후배들의 열정적인 눈빛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 수준과 학구열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죠. 특강 이후 학장님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120주년을 앞두고 81학번이 리딩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모교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고, 재단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수락하게 됐습니다.
Q3. 동기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연락이 닿는 동기가 약 150명 정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웠습니다. 10억 원 규모였고, 이를 위해 우선 25명가량을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취지를 간단히 공유했습니다. 이후 식사 자리를 마련해 직접 설명하며 뜻을 모았습니다. 참여는 경제적 여유도 필요하지만, 결국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병마와 싸우는 상황에서도 금액과 상관없이 약정해준 동기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 한 동기가 “이왕이면 10억을 채우자”며 추가로 보태주면서 목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81학번의 10억 원이 다른 이들의 참여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Q4. 81학번에게 ‘경영대학’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A. 40여 년 전에는 입시 성적이나 지역 등 여러 조건이 겹쳐 선택한 학교였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고려대 경영대학’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를 체감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당시 해외 유학을 마친 교수님들이 새롭게 부임하시며 최신 동향을 소개해주셨는데, 그 경험이 제게는 큰 자극이 되었고 회계사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이후에도 학교와의 연을 끊지 않고 대외협력 관련 활동이나 각종 임원을 맡아오며 모교와 연결돼 있었고, 그때마다 고려대는 제게 큰 자부심의 원천이었습니다. 지금도 제게 경영대학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뿌리’ 그 자체입니다.
Q5. 이번 기부금이 어떤 곳에 쓰이길 바라시는지, 기대하시는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기부의 취지는 결국 학교가 필요로 하는 방향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떠난 졸업생 입장에서는 내부 사정을 세세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김언수 학장님이 구상하는 발전 방향에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봅니다. 특히 교수님들의 연구 환경과 교육 지원에 역점을 두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훌륭한 연구 성과가 결국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후배들에게 양질의 교육으로 돌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에 더해 김 학장님이 솔선수범하여 1억 원을 기부하신 그 진정성이 학교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6. 다른 교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A. 고려대학교의 강점은 구성원들의 단합과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명성이 유지되고, 경영대학 역시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후원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행사나 모금 참여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후배 교우들도 학교에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다만 참여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려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느낀다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성의껏 동참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20주년이라는 계기를 통해 부담 없이, 마음 편한 방식으로 함께해주기를 바랍니다. 학교 측에서도 ‘경영대학의 밤’ 같은 행사를 기획할 때, 세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후배들이 ‘고대 경영’이라는 강력한 백그라운드에 자부심을 느끼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길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고대 경영’이라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캠페인 동참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오늘날 사회에서 당당히 제 몫을 다하며 살 수 있는 것은 모교에서 받은 은혜가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학교가 12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금액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형편에 맞게, 그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기쁘게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마음들이 모일 때 우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이번 81학번 동기회의 10억 원 기부는 단순한 모금의 의미를 넘어, 120주년 기금 모금 캠페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언수 경영대학장과 동기라는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시작된 이번 나눔은, 81학번 교우 전원의 자발적인 의지가 모여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이들의 행보가 마중물이 되어 다른 학번과 교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선한 영향력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