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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해강 교수 - 경영대학은 ‘미래’…노력하며 더 발전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

[2024-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해강 교수 - 경영대학은 ‘미래’…노력하며 더 발전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 [2024-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해강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언수)은 2024년 9월부로 김백중 교수(마케팅)와 김민정(전략), 김종수(전략), 이해강(재무금융), VIACHESLAV SAVITSKIY(글로벌비즈니스) 등 5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과 대담을 진행, 신임 교원의 포부 등을 담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Q. 이해강 교수가 걸어온 길을 소개한다면? A. 저는 NYU Stern School of Business에서 박사과정을 마쳤고, 이후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의 Darla Moore School of Business에서 파이낸스 교수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고려대학교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리딩 대학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함께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학부 졸업 후 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저는 학부 졸업 후에,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을 실제 금융시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학자의 길보다는 오히려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수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일하다 보니 반대로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박사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한국에서 초일류 명문대로서의 위상을 넘어서 국제적으로도 리딩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생들과 교우들, 그리고 교수 등 모든 구성원이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KUBS)이라는 이름으로 끈끈하게 네트워킹하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경영대학 교수로서, 어떠한 강의법으로 수업하고 있나요? A. 저의 학창 시절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 너머로 다양한 현실 세계와의 접점을 만났을 때 배움이 더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나라와 분야에서 일했던 업무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학문으로서의 지식과 현실 금융시장을 연결해주는 수업을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강의의 방향입니다.   Q. 현재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지금은 투자론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지 학문으로서의 파이낸스를 넘어서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수업 시간에 강의 외에도 다양한 비지니스 뉴스들을 보여주고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랜덤으로 학생들을 호명해서 질문하기도 해서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내 의견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수업은 이를 위한 좋은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어떠한 성과를 보이고 싶나요? A. 선배 교수님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워낙 훌륭한 연구성과를 내기에 부담되지만, 저 또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일원으로서 재무금융분야에서 인정받는 연구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저는 보험 및 투자론 (자산가격론) 쪽의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보수적인 파이낸스 학계에도 머신러닝과 AI를 이해하고 응용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생각하여 점차 그쪽 분야의 연구 프로젝트들을 더 늘리려는 계획입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미래’라고 표현했습니다. 미래가 될 제자들에게 어떠한 교수로 남고 싶나요? A.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수로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학부 생활을 돌이켜봐도 수많은 강의와 교수 중에 그런 면에서 기억에 남는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학부 때 듣는 어떤 강의는 (꼭 학계에서 유명한 교수님의 강의가 아니더라도) 인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때론 인생의 궤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소수의 학생이라도 그렇게 기억된다면, 경영대학 교수란 직업을 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09.24 Views 4005

AI로 완전히 달라질 ‘앞으로의 마케팅’…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 온 디맨드 SELFISH CLUB 신주혜 마스터

AI로 완전히 달라질 ‘앞으로의 마케팅’…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 온 디맨드 SELFISH CLUB 신주혜 마스터    지난 9월 10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언수) 스타트업연구원(원장=문정빈)에서 2024학년도 2학기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 온 디멘드(이하 강연)이 현대자동차경영관 B308호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SELFISH CLUB 신주혜 마스터가 맡았다.    신주혜 마스터는 SELFISH CLUB의 대표이자 경기도지식, 부산경제진흥원, 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의 AI 마케팅 교육 대표 연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신주혜 마스터가 대표로 재직 중인 SELFISH CLUB은 스타트업 경험공유 커뮤니티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는 커뮤니티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AI로 만드는 풀스텍 마케팅팀’을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신주혜 마스터는 본인이 걸어온 길에 대해 소개했다. 신주혜 마스터는 스타트업에서 10년 동안 마케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으며, 의료플랫폼 굿닥, P2P 금융, 윙블링, 클래스101 등 수많은 회사를 거쳤다. 신주혜 마스터가 인공지능(AI)를 이용하게 된 계기는, 뜻밖에도 ‘폰지사기’의 피해를 겪은 후부터였다.    “부동산 투자 플랫폼, P2P 금융에 재직할 때, 폰지사기로 빈털터리가 됐다”던 신주혜 대표는 마케팅을 막노동하게 됐다. 친구와 ‘마케팅 듀오’로 활동하면서 다섯 개의 회사에 재직했는데, 이를 통해 마네팅에 대한 관점이 변화됐다. 신주혜 대표는 “마케팅에서는 ‘1등’이 유의미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강력히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모션 전문가’가 되기로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클래스101에서 풀스택 마케팅팀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팀을 한 팀으로 묶는 것을 풀스택 마케팅팀이라고 한다.      신주혜 대표는 Chat GPT를 사용한 뒤, AI는 자기 경험을 갖고 계속 쓴 사람이 잘 쓸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고, AI 마케팅 강의를 만들었다며 AI로 인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스페셜리스트들의 채용이 어려워진 점은 마케팅과 기획자에게는 황금 시기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프롬프트를 뽑아낼 수 있는 시대, 이미지를 돈 주고 사서 쓰던 시기인 워터마크는 끝났다며, AI는 마케터들에게 기존의 일을 대체 가능함을 넘어 아예 시도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질 것이라고 강의를 마쳤다.

2024.09.23 Views 2134

“금융 전문가 양성” 2025학년도 Finance MBA 입학설명회 개최

“금융 전문가 양성” 2025학년도 Finance MBA 입학설명회 개최    지난 9월 9일,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김언수) 2025학년도 Finance MBA 입학설명회가 현대자동차경영관 209호에서 개최됐다. 입학설명회는 △김언수 원장 환영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소개 △Finance MBA 소개 △경영대학 재무금융 전공 교수 소개 △학생회 소개 △캠퍼스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언수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경영대학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맞춰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고의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며 “최고의 인프라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소개는 류강석 부원장이, Finance MBA 과정 소개는 손범진 주임교수가 맡았다. 손범진 교수는 “Finance MBA는 실력과 비전을 갖춘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본 과정에서는 금융권 내 최근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금융 전반을 포괄하는 교과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 Field Trip △금융 실무 특강 △CFA Program Partnership △교환학생/복수학위/르네상스 프로그램 등을 안내했다.      이날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재무금융 전공 김배호, 김우찬, 김태진, 박진관, 황준호 교수가 참석해 인사를 전했다. 김우찬 교수는 “직장 일도 힘들 텐데,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먼 길 오신 여러분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열정에 보답하는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Finance MBA 학생회의 송선균 회장은 교내 행사와 동아리, 소모임 등 학교생활 전반을 소개했다. 입학설명회는 경영대학 캠퍼스 투어를 끝으로 종료됐다. 한편, 2025학년도 전기 Finance MBA 과정의 원서 접수기간은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며 기타 문의 사항은 담당자(02-3290-1308)에게 전화하면 된다.

2024.09.23 Views 1639

학업과 연구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해…경영대학에 불어오는 기부의 바람

학업과 연구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해…경영대학에 불어오는 기부의 바람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까닭은 분분하지만, 쾌적함을 느끼는 선선한 날씨와 함께 푸른 하늘을 보며 눈이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도 한몫할 것이다. 이처럼, 가을을 맞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는 기부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학업에 열중하는 경영대학 학생을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선배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기부금을 쾌척했기 때문이다.   허천구 前 코삭 회장, 경영대 운몽장학기금으로 2억원 기부 … 총 7억원의 장학금 기탁      먼저 허천구 前 코삭 회장이다. 상학과 59학번인 허천구 前 회장은 지난 2016년, 장학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하며 운몽장학기금(허천구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장학생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독려하고자 허천구 前 회장의 호를 딴 장학생 모임인 ‘운몽회’를 발족, 학기에 인당 30만 원씩 지급해오고 있다. 허천구 회장의 장학기금 기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9월 12일, 고려대학교 본관 총장실에서 허천구 前 회장 운몽장학기금 기부식이 거행됐다. 이번 기부식에는 허천구 前 회장과 함께 김동원 총장,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김언수 학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허천구 회장은 “학생들의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내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학생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원 총장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고려대학교에 도움을 주는 허찬구 회장에게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허천구 前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에 수많은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번 4억 5천만 원의 기부금 중 2억 원을 경영대학 학생들을 위한 ‘경영대 운몽장학기금’으로 기부했으며, 경영대학에는 총 7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경영대학은 허천구 前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학기당 3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경영대 운몽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학년도 1학기부터 수혜 학생을 확대, 한 학기에 6명의 경영대학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영대 박진관 교수, 대학원생 위한 장학금 1억원 기부 약정    한편, 경영대학 박진관 교수는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 약정했다. 장학금은 경영대학 일반대학원 석·박사생들의 연구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일반대학원생을 위한 장학금 기부로는 ‘최초’의 사례로, 학문 연구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젊은 인재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기부자의 뜻이 반영된 결정이다. 경영대학 남대일 연구부학장은 “대학원생들은 미래의 학계와 사회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재들”이라며 “이 기부가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 앞으로도 일반대학원생을 위한 기부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3 Views 1459

[김언수 경영대학장 인터뷰] 개교 120주년, “AI발(發) 하이테크 시대, 경영학에 테크를 접목할 수 있는 능력 양성”으로 앞으로의 120년 준비

[김언수 경영대학장 인터뷰] 개교 120주년, “AI발(發) 하이테크 시대, 경영학에 테크를 접목할 수 있는 능력 양성”으로 앞으로의 120년 준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신임 학장에 김언수 교수(전략 전공)가 임명됐다. 김언수 교수는 학장 임면 절차에 따라 김동원 총장의 추천으로 학장 후보로 추대됐고, 경영대 교수들의 학장 인준 투표를 통해 새로운 학장으로 선출됐다. 김언수 교수는 2024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약 2년간 경영대학을 이끌게 된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김언수 학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운영,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경영대학 수석 졸업에서 교수로, 다시 학장으로 Q. 경영대학 학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학장이 됐을 때, 많은 사람이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전했어요. 그만큼 대학 교육 환경이 녹록하지 않고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위로도 함께 전하는 것 같고, 일단 학장 취임이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담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부학장단도 처음에 부학장이 됐을 때 밤에 잠을 못자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비슷하게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수석 졸업했습니다.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A. 성실한 학생이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0년대가 군부독재로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때였단 말이에요. 시위가 많았는데, 경영대학은 교수님들이 휴강을 하지 않고 웬만하면 강의를 진행했었죠. 그리고 고도 성장기에 있었던 시기였으니까, 취업에 큰 걱정을 하지는 않을 때였죠. 그래서 아무래도 학업이 현재보다는 힘들지 않았고, 느슨했죠. 교문 건너 점심 먹고 그러다 당구 치면서 강의에 들어가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죠.    저 역시 술 많이 마셨고,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험 기간 일주일 전부터는 일절 술 마시지 않았어요. 집중해서 공부했고, 강의에는 절대 빠지지 않았어요. 그게 차이를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 현대자동차경영관에 있는 ‘경영대학 역사관’에 가면 인사관리와 재무관리 공책이 있는데, 그 공책이 제가 쓴 강의 노트에요(웃음). 친구들이 전부 시험 때 되면 복사하고 봤는데, 우스갯소리로 “제 노트만 봐도 B는 맞는다”라고 했었죠. 수석 비결이라고 하면 “술 많이 마셨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렸지만, 강의는 절대 빠지지 않았다”라는 정도의 단순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학생들에게 “강의는 빠지지 말라”고 얘기해요.   - 김언수 학장이 전하는 경영대학의 비전 및 철학 Q. 학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받아들였습니다. 경영대학을 2년 동안 이끌 수장으로서, 어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A. 학장이 되기 전 몇 년전부터, 주니어 교수님들을 만날 때마다 “앞으로 5년 혹은 10년 사이에 큰 변화가 온다”고 말했었죠. 왜냐하면 학령인구 감소, 대학 내외의 경쟁심화,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인해 대학 교육과 학위의 가치, 교수의 정체성 등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학교 브랜드가 중심이었는데,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SKY’라는 브랜드가 중요했잖아요. 앞으로는 아니라는 거죠.    물론 지금까지는 브랜드 게임을 계속해 왔어요. 교수라는 구성원을 생각해 보면 국내 대부분 대학에서 교수는 괜찮은 대학 출신으로 해외 유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자예요. 대한민국 대학의 교수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죠. 그러면 결국, “좋은 대학“을 결정짓는 것은 역사와 전통과 브랜드였습니다. 그런 명성에 따라 좋은 학생들이 들어오고 또 좋은 졸업생들이 배출되는 구도였죠.    제 전공이 전략인데, 전략 관점에서 바라보면 똑같은 것을 경쟁자보다 더 열심히 잘하게 되면 서열구도를 바꾸기 힘듭니다. 1위는 자원이 많으니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고, 서로 열심히 해본들 거기서 거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게 되겠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이 고민의 답은 ‘다른 걸 해서 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Doing Better by Being Different’라는 표현이 되겠죠. SKY 경쟁에서 우리가 자타가 공인하는 1위가 된다 한들 사람들이 크사이(KSY)라고 불러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SKY에서 ‘K’를 빼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겁니다. “고대는 무언가 다르구나”, “고대생들은 다르다”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야겠죠. 물론, 뛰어난 라이벌들과 경쟁을 했기 때문에 서로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서로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내년 2025년에 우리는 개교 120주년을 맞습니다. 앞으로의 120년은 과거와는 다르게 가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3C, 4Tech’가 고대 경영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최대한 심플하고 발음도 쉽게 일부터 복수형태를 쓰지 않고 띄어쓰기도 하지 않고 “쓰리씨, 포테크”라고 표현해 봅니다. “3가지 C를 바탕으로 4가지 테크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인재, 그래서 복잡한 문제를 소화하여 엔지니어와 전문가들에게 전달을 할 수 있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을 리드할 수도 있는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일단 제 임기 동안은 4가지 테크 비즈니스를 정했고 앞으로 상황에 따라 어떤 비즈니스를 강조할 것인가는 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울 것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지만 얼마나 정교하게 실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우리는 이미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3C의 첫 번째 C는 호기심(Curiosity)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교육 현실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호기심을 잃게 만들고, 답을 빨리 찾는 훈련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답은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은 답을 찾는 사람을 원하지 않아요. 기업은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려면 어떤 답을 하는지 보면 알 수 있고, 사람이 얼마나 현명한지 알려면 어떤 질문을 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전부터 제 강의에는 한 학기에 3분의 1은 거의 질문하는 세션으로 구성했어요.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어오게 했고, 서로 질문에 답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첫째, 무엇(What)입니다. ‘전략’으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해요. 사전을 찾으면 됩니다. 하급 수준의 질문인 셈이죠.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질문은 어떻게(How)입니다. ‘전략을 잘 짜려면 어떻게 해야 돼?’라는 질문에는 무엇에 대한 답이 들어가야 하고 그다음 물음에 답하면 됩니다. 최상위 질문이 왜(Why)예요. ‘왜 전략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에는 ‘무엇’과 ‘어떻게’ 질문의 답이 포함돼야 합니다. 즉, ‘왜’라는 질문부터는 근본적(fundamental)으로 들어가야 하죠. ‘왜’라는 질문을 하면 다양한 안목을 보게 되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잃었던 학생들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 C는 협업능력(Collaboration)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백그라운드가 완전히 다른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협업하고 화합하고 리드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리 고대의 전통적인 강점이기도 하죠. 거기서 더 확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내에서 경영대학은 타 단과대학과 협업해야 합니다. 예컨대, 인공지능(AI)에 대한 이해를 경영학에 접목하려면 경영대학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공대는 물론, 정책은 정경대, 법과 규제는 법전원, 그리고 문과대에서도 AI를 공부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학교 안에서 자원을 찾고, 자원이 없으면 외부의 회사, 프리랜서들과도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앞으로는 분명히 인간과 AI가 장착된 기계가 나란히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협업능력도 필요합니다.    세 번째 C는 공헌(Contribution)입니다. 우리 경영대학의 미션이 ‘Business for Society -  Inspiring Next Leaders’잖아요. 이것은 경영대학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던 정신입니다. 이를 좀 더 명시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우고 그런 교육과 연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4Tech’입니다. 첫 번째 Tech는 AI입니다. 사람들이 메타버스처럼 인공지능도 유행처럼 빠르게 사라질까 걱정하는데, 이제 인공지능은 현실로 다가온 지 오래됐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상황을 반영해서 경영학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Tech는, AI-oriented Semiconductor(AI향 반도체)입니다. 방대한 반도체 전체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구동하는 반도체 위주로 배우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픽에 특화되었던 엔비디아의 GPU가 AI에 활용되면서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한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워낙에 AI용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어서 이제는 AI에 특화된 반도체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잖아요.     세 번째 Tech는 AI-embedded Robotics(인공지능이 접목된 로봇)입니다. 로봇 역시 단순한 반복 학습 기반의 로봇이 아닌,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늘 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보는 새로운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로봇들이 이미 현장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지막 네 번째 Tech는 바로 Energy인데요. 인공지능의 발달로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에 구축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곧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발전된 전기를 최대한 새로운 인프라 없이도 전송할 수 있는 기술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마지막 중요한 Tech는 에너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커리큘럼에도 녹이고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연구 프로젝트들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미 Global MBA와 대학원 BA(Business Analytics) 과정에서 일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캡스톤 클래스 등은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받아서 그들이 해결하고 싶은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더 확대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몇 년 전부터 학부 수업 팀 프로젝트를 반도체 사업으로 지정해서 수행하게 했습니다. 이번 학기 저녁 MBA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수업 안에도 반도체와 AI 관련 사례들을 다룹니다. 편을 나눠서 특정 AI 관련 회사를 배정하고 왜 자신의 회사가 경쟁에서 이길 수 밖에 없는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등을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게 하는 전략배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영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엔지니어처럼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고 알 수도 없지만, 그들과 대화가 되고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지성, 야성, 감성을 향유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꿈꾸며 Q. 경영대학은 전 세계 대학 캠퍼스 최초,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캠퍼스에 전시했습니다. A. 경영본관 앞 잔디에 이우환 작가의 작품 [관계항(Relatum) - 장소성(The Location)]이 전시돼 있습니다. 내년이면 고대 개교 120주년입니다. 경영대 역시 120주년이 되니까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배종석 前 학장이 앞을 내다보고 2022년부터 그 일부를 준비해 준 것입니다. 고려대학교가 지성과 야성은 좋은데, 감성까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진행한 사업입니다. 전임 김상용 학장도 경영대 120년 역사를 연구서적과 화보집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그동안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캠퍼스에는 교직원과 학생들만 있었는데, 외부인들도 경영대학 안에 많이 상주했으면 해요. 예를 들어, 예술인에게도 개방해서 세미나와 포럼을 경영대학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나와 있고, 그러면 우리 학생들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의논할 수도 있겠죠.    - 저출생·고령화라는 위기 속 경영대학 Q. 대한민국은 현재 심각한 인구절벽 현상에 놓여 있습니다. 학장님이 생각하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A. 본부에 경영전략실장을 하다가, 학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우리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님께서 이미 2년 전에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분석과 방향성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결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경영대에 맞게 일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겠죠.    저출생 고령화를 타계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 Global입니다. 외국인 학생을 유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은 저출생 고령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외국인 학생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하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 특히 우수한 외국인 학생은 한정적인데 대학이 경쟁하게 된다면, 결국 학생은 학교의 세계적인 명성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할 것이고 그래서 대학평가 성과(ranking)가 중요합니다.    저는 랭킹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떠오르는 학교들의 순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려대학교는 엘리트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인데, 따라서 학생들의 질이 중요하고, 우수한 학생을 글로벌 스케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랭킹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교우들도 복잡한 설명보다 간단한 수치적인 랭킹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현재 QS 글로벌 랭킹 기준으로 우리 경영대가 50위권입니다. 경영대 목표가 2030년까지 글로벌 Top 30위 대학이니까 저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는 40위까지 올려야 합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평생교육입니다. 학령 인구는 줄어들지만,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기술과 경영환경 속 대학에서 배웠던 경영 지식 등은 10년을 활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사람들도 자신의 커리어를 계속 쌓고, 발전시켜야 하기에, 평생교육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경영전문대학원과 EEC (Executive Education Center)를 통해 다양한 학위/비학위 과정과 기업 맞춤형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제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는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중요합니다. 이는 대학 재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영학 전문박사 과정인 KUBS-DBA (Docto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과정도 론치합니다. 기존의, 학자를 키우는 일반대학원 박사과정과 달리, ‘실무적인 학문, 학문적인 실무’를 지향하는 경영자와 매니저들을 타깃으로 합니다.    세 번째는 기술의 활용입니다. 우리가 코로나-19 때도 경험했지만,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는 초연결 사회로 묶여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미국의 교수가 쓴 책을 사용하는 한국의 수업을 등록한 학생이 수업은 미국 교수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시험은 한국에서 치루고 성적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으니까요. 세상은 하나로 좁혀지고 있고, 문화, 기술, 언어의 장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경영대학을 졸업한 이정수 교우가 설립한 플리토(Flitto)라는 회사가 있는데, AI를 기반으로 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전 세계 언어로 동시통역이 이뤄집니다. 실제 학교 행사에서 사용해 봤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가을학기 동안 몇몇 수업에서도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수단을 활용, 시공간을 초월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경영대학의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라는 학교 브랜드뿐만 아니라 교수님 ‘개인 브랜드’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영대학을 위해 힘쓰는 모두에게 Q.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교우’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A.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은 ‘교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먼저, 재학생들에게 교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싶습니다. 재학생들이 학교 다니다 졸업하면, 교우가 됩니다. 이 교우(交友)라는 용어는 고려대학교만 쓰잖아요. 오늘의 경영대가 있기까지 수많은 교우들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경영대 건물 안에 있는 기부자들의 면면과 수많은 장학금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학생들이 교우가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에게 큰 역할을 하는지 이해했으면 좋겠고, 우리가 받은 만큼 교우가 되었을 때 후배들에게도 배푸는 경영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교우가 되니까 ‘나’와 관계없는 조직이 아닌, 상당히 중요한 조직이라는 점을 알면서 교우회에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교우회비도 열심히 납부하시고요.    교우들께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시면, 경영대학은 교우들에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나왔다”라고 말하면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해 주고 한 수 접어주는, “고대 경영은 확실히 차원이 달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경영대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A. 어려운 시기이고,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120년 동안 발전해 온 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합하면 몇 년 안에 우리가 목표로 해왔던 세계에서 30번째쯤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 잡는 경영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년이라는 임기 동안 제대로 된 모멘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믿고 도와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2024.09.23 Views 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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