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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비 0원의 시대, 스타트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개발비 0원의 시대, 스타트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 ‘바이브 코딩’으로 여는 새로운 창업 방식       기술을 ‘보유’하는 것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지점에 정확히 기술을 제공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이런 변화 속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이 주관한 ‘스타트업 에센셜(Startup Essential)’ 수업은 개발자 말라카와 함께 스타트업이 당면한 현실적 과제—앱 개발을 최소 비용으로, 빠르게 구현하는 방법—에 집중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이번 수업은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사실상 필수 요소가 된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개발 비용과 인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스스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데 목적을 뒀다. 커리큘럼은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 과정을 효율화하는 실습 중심 구성으로 설계됐다.   최근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가 언급하며 주목받은 바이브 코딩은, 문법과 코드 작성 자체에 초점을 둔 전통적 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의도·요구사항을 자연어로 전달하고 AI가 구현을 주도하도록 하는 개발 방식을 의미한다. 핵심은 ‘코드를 얼마나 잘 쓰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와 왜 필요한지를 AI가 오해하지 않도록 정확히 설명하는 능력으로 중심축이 이동한다는 점이다.   과거 스타트업에게 앱 개발은 높은 장벽이었다. 기획자, 디자이너,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 등 다수의 인력이 필요했고, 이는 수천만 원대 초기 비용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AI 기반 개발 도구의 급격한 발전은 이 공식을 빠르게 흔들고 있다.     앱 개발 비용이 ‘거의 0원’이 되는 세상 수업은 이런 변화를 ‘개념’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도록 로컬 개발 환경 실습으로 구성됐다. NodeJS 기반의 웹앱 개발 환경을 세팅하고, 특정 폴더를 프로젝트로 지정해 소스코드를 실행하는 기본 흐름을 직접 따라가며 개발 프로세스를 익혔다. 또한 구글이 개발한 소스코드 편집기인 Antigravity를 활용해 코드 수정, 실행, 컴퓨터 제어를 AI로 수행하는 과정도 경험했다. 이미지 생성(나노바나나)이나 음성 명령 입력 등, 기존 개발 환경에서는 분리되어 있던 기능들이 하나의 워크플로로 자연스럽게 결합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문 개발 지식이 없더라도, 화면 구성과 기능 요구사항을 자연어로 전달해 프론트엔드, 백엔드를 구현하고 배포까지 보는 실습은 바이브 코딩이 가진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현의 문턱이 낮아질수록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실험하고, 더 자주 수정할 수 있다.   수업에서는 IPOs 만능 시스템을 활용한 사례와 함께 ‘온톨로지(Ontology)’ 개념도 소개됐다. 이는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 서비스의 개념 구조와 의미 체계를 AI가 이해하도록 설계하는 접근 방식이다. 다시 말해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앞서 ‘왜 이것이 필요한가’를 구조화해 시스템에 담는 것이다. 이 관점은 스타트업이 짧은 시간 안에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제작하고 시장 반응을 검증해야 하는 환경에서 특히 유효하다. 단순히 ‘최소 기능 제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최소 자원으로도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 설계(Minimum Viable Project)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주목받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개념도 함께 다뤘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과 직접 연동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화된 방식으로, 단순한 코드 생성이나 화면 구현을 넘어 실제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장한다. 강의에서는 예시로, 내가 만든 앱에 결제 기능을 추가하고자 할 때 은행·결제대행사(PG) 등이 제공하는 결제 연동 모듈(API/SDK 등)을 MCP 기반으로 연결하면, 복잡한 연동 과정을 처음부터 직접 구현하지 않더라도 결제 기능을 비교적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는 바이브 코딩이 시제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결제·데이터 처리 등 핵심 비즈니스 기능까지 구현 가능한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만능은 아니다: 바이브 코딩의 허점과 ‘정석 프로세스’의 필요 바이브 코딩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한계도 존재한다. AI는 때로 시키지 않은 일을 하거나, 요구사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의도와 다른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다. 수업에서는 이런 문제를 ‘AI 성능’만의 이슈로 보지 않고, 상당 부분이 요구사항 전달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짚었다.   따라서 강의는 다시 전통적인 개발 프로세스의 중요성으로 돌아간다. 아이디어 수집과 의도 정의에서 시작해 브레인스토밍, 사용자 여정(User Journey), 스크린 플로우, 유스케이스, 사이트맵, 정보구조도(IA), 기능명세서(FSD), 와이어프레임, 화면 정의서, 프로토타이핑에 이르는 정석적인 웹앱 제작 흐름을 이해해야 AI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AI에게 일을 ‘잘’ 시키는 방법은 요구사항을 감(느낌)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구조적으로 문서화해 전달하는 것이다. 바이브 코딩 시대에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AI 시대에도 요구되는 역할: ‘기본 태도’와 ‘기초 언어’ 수업에서는 AI 기반 개발 환경이 확산되더라도 개발자 혹은 기획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리눅스 개발자 문화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인 ‘RTFM(Read The Manual)’을 언급하며, AI가 생성한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검토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해야 할 핵심 역할로는 ▲AI가 수행 중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 ▲에러 메시지를 읽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만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 오류의 맥락과 원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제시됐다. 또한 더 나은 구현 방식과 다양한 해결 방법을 계속 학습해야 하며, 유튜브 등 공개된 실무 콘텐츠를 통해 접근 방식을 확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브 코딩 환경에서도 기본적인 기획·개발 용어 이해는 필수다. 레이아웃 요소 명칭, 컴포넌트 단위 이름, HTML 기본 요소명 등을 알고 있어야 AI에게 요구사항을 보다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전문 코딩 능력과 별개로, 서비스 화면과 기능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공통 언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수업에서는 AI에게 작업을 요청할 때 한 번에 많은 요구사항을 몰아주기보다, 단계를 나누어 순차적으로 요청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도 소개됐다. 웹·앱 개발 과정에서는 ▲구조 설계 ▲화면 구성 ▲기능 구현 순으로 진행하며 점진적으로 결과를 얻어내는 방식이 요구사항 수정과 보완을 쉽게 하고, 불필요한 오류 가능성도 줄인다는 설명이다.       바이브 코딩,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 이번 스타트업 에센셜 수업의 의미는 입주 기업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제공했다는 데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은 입주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강의를 요청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해,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지식과 도구를 제공한다.   특히 ‘어떤 사업이든 앱이 필수가 된 시대’에, 개발비 부담으로 아이디어 구현을 미뤄왔던 초기 스타트업에게 이번 수업은 현실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AI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외주나 대규모 개발팀 없이도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고 빠르게 실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바이브 코딩 수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기술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의도를 얼마나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지다. 스타트업연구원이 만들어가는 실행 중심 교육과 지원은, 입주 기업들이 기술 변화의 흐름에서 앞서 나가도록 돕는 기반이 되고 있다. 연구원은 향후에도 입주 기업의 성장 단계와 실질적 필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2026.02.03 Views 498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노인준 교수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노인준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노인준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Evaluating Quality Reward and Other Interventions to Mitigate US Drug Shortages」(공저: Sergey Naumov, In Joon Noh, Hui Zhao)가 국제 학술지 Journal of Operations Management (Vol. 71, Issue 3)에 게재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1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미국 내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FDA가 제안한 품질 인센티브 정책(Quality Reward)의 효과를 시스템 다이내믹스(System Dynamics) 모델을 통해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Q1. SK 논문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0년 말부터 작업을 시작한 논문이 오랜 기간의 작업과 여러 차례의 revision 끝에 드디어 게재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2. 이번에 게재하신 논문의 주요 내용이나 연구의 배경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해결이 어려운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어 왔습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흥미롭게도 의약품 제품군의 고유한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재와 달리, 의약품은 소비자가 제품의 품질을 직접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좋은 품질”보다 “저렴한 가격”이 제품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의약품 제조사들은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으로부터 최초 제품 승인을 받은 이후에는 품질 관련 투자보다는 원가 절감에 집중하게 되며, 그 결과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제품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FDA와 일부 업계 전문가 및 학자들이 의약품 공급 부족의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제안한 “의약품 품질 수준 정량화(rating)를 통한 품질 인센티브 제공(‘Quality Reward’)”의 효과를 시스템 다이내믹스(System Dynamics)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였습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 삼성전자(반도체 사업부)에서 품질 엔지니어(Quality Engineer)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품질과 관련된 연구를 해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박사과정 동안 FDA와 함께 의약품 품질 향상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미국 의약품의 품질 및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박사과정 중 FDA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과는 별개로 (지도교수님과 무관하게) 박사 졸업 후 미국 대학에 자리를 잡고 처음으로 동료 교수들과 함께 시작한 논문이어서, 이번 게재와 수상이 저에게는 뜻깊게 느껴집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본 연구(Evaluating quality reward and other interventions to mitigate US drug shortages)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Quality Reward” 방안을 기존에 시행되어 온 의약품 공급 부족 대응 정책들과 비교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하였고, 나아가 “Quality Reward”의 의도치 않은 부작용과 그에 대한 해결책까지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본 연구가 해당 방안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현재는 의약품의 품질 및 공급 부족과 관련된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연구의 범위를 병원이나 요양원 등 의료서비스(healthcare service) 분야로 확장해 볼 계획이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만큼, 한국의 제약 및 의료서비스 업계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계획입니다. Q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졸업 후 어디에서 어떤 직종으로 일하든지, 항상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상황과 문제를 개선하려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자세로 일하다 보면, 현재의 자리에서든 새로운 커리어를 통해서든 좋은 기회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아래는 노인준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Evaluating quality reward and other interventions to mitigate US drug shortages」 미국에서는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가 10년 넘게 지속되면서 공공보건과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의약품 부족의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을 다루어 왔지만,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을 탐색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 복제 의약품 (generic drugs)시장에 대한 시스템 다이내믹스 모델을 활용하여, 현재 시행 중인 두 가지 정책 개입(의약품 승인 절차의 신속화 및 제조업체의 생산 확대 유도)과 최근 FDA 및 업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품질 인센티브(Quality Reward)” 방안의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기존 개입 방식들은 단기적으로 의약품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품질 인센티브는 의약품 부족 문제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 방안은 부작용으로 독점적 공급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품질 정보 공개 메커니즘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품질 인센티브와 기존 정책 개입의 장기 효과를 정량적으로 비교 평가하고 그 구조적 작동 원인을 설명한 최초의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2025.05.22 Views 2543

[인터뷰]『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출간 기념_김기훈 교수

[인터뷰]『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출간 기념_김기훈 교수     “AI 시대에도 플랫폼의 성공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AI가 플랫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AI 기술이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플랫폼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구조와 진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 김기훈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플랫폼 전략의 핵심 원리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Q. 『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12년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여했던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논문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 경제 및 전략을 학부생도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진주까지 하루를 들여 다녀오면서 “이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쓴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플랫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한 건 약 3년 전입니다. 미국 학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웃라이어』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의 책 쓰기 마스터클래스 오디오북을 듣게 되었습니다. 들으면서 ‘이제는 나도 책을 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구상 끝에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적 구조와 생존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입니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A 그룹과 B 그룹을 연결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합니다. 이 구조로 인하여 발생하는 생존 및 경쟁의 법칙은 AI가 도입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는 혁신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진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예컨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본래 특급 운송업체였지만, 약 10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신용카드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이처럼 플랫폼은 단기간에 이루어기보다는 점진적인 진화를 통해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스타트업이나 제조 중심의 대기업들이 ‘우리는 플랫폼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애플이 매킨토시 제조기업에서 아이폰 OS와 앱 스토어를 통하여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였듯이, 이제는 제조업체라고 해서 플랫폼 전략과 무관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의 제조기업도 자신의 고객 그룹을 바탕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펴야 할 것입니다.    Q. AI 기술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시나요? A. AI 기술이 가져온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매칭 기술의 정교화입니다. 유튜브나 아마존처럼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플랫폼들은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정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곧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선도 플랫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AI는 신규 플랫폼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사용자의 멀티호밍을 더욱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매물을 검색할 때 사용자들은 직방을 선두로 호갱노노, 네이버 부동산 및 다방 등 네 개의 앱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3~4개의 앱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일지라도, AI를 활용한 신규 플랫폼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경우, 기존 사용자들이 얼마든지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선도 플랫폼이 유사한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이어야 하겠죠.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생성형 AI가 고객과 플랫폼 사이의 ‘접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LA 디즈니랜드로 여행 가고 싶다”고 하면, 지금의 AI는 단순히 일정을 짜주는 데 그치지만, 곧 항공권 예약까지 자동화하는 비서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고객과 여행 플랫폼 사이에 AI가 중개자로 자리 잡게 되고, 기존의 플랫폼 이용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Q. ChatGPT나 생성형 AI의 확산이 플랫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A. 생성형 AI는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플레이어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카카오톡은 무료 메시지를 제공하며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뒤, 선물하기, 콘텐츠 판매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플랫폼으로 확장했습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방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여러 플랫폼 서비스를 연결하거나 아예 자체적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생성형 AI는 플랫폼의 기능을 내장한 기술이자,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이 책을 어떤 관점에서 읽어보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생소한 학생이라면 1장부터 6장까지 차근히 읽어나가며 기본 개념과 구조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관련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7장, 8장과 9장을 주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7장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의 진화 사례를 볼 수 있으며, 8장에서는 전통 기업이 플랫폼 기업으로 어떻게 전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사례가, 9장에서는 AI가 플랫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집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나요? A.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글을 완성하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이 책을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어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선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 책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끝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 서적이 많은 정보를 주는 데에 비하여 실질적인 인사이트나 지침이 부족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한 개념을 주입식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실제 사례를 통하여 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특히 현실의 기업과 사용자의 경험이 맞닿아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앞으로의 연구나 집필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플랫폼 경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면서, AI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탐색해 보고 싶습니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AI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AI 활용법에 대한 기술 서적부터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양 서적까지 다양한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AI가 비즈니스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본격적으로 탐구해, 책에 담아보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또한 저는 아직 미흡하지만 유튜브 채널 〈김기훈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운영하며 플랫폼, 기술, 경영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에 담지 못한 이야기나 최신 트렌드에 대한 통찰은 이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플랫폼과 AI, 비즈니스 전략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유튜브도 함께 참고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2025.05.22 Views 4036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정현 교수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정현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김정현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공저: Nitin Bakshi, Jeunghyun Kim, Ramandeep Randhawa)가 국제 학술지 Manufacturing & Service Operations Management(Vol. 27, Issue 1)에 게재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인도 대법원의 극심한 재판 지연 문제를 정량적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반의 운영 전략으로 해결하고자 한 시도로,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경영학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Q1. SK 논문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SK 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구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와 도전이 있었지만, 그 노력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에 게재되는 성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연구 성과가 적절한 시기에 잘 정리되어 의미 있는 플랫폼을 통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적으로 가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Q2. 이번에 게재하신 논문의 주요 내용이나 연구의 배경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 연구(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는 인도 대법원의 심각한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도 대법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재판 지연이 심각한 기관 중 하나인데요, 저는 이 문제를 서비스 운영의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실제 사건 데이터를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수집한 후, 다양한 운영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대법원이 실제로 사용하는 운영 요소들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반영하여, 정규 근무일뿐만 아니라 휴일 근무 상황까지 고려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력 증원보다는 운영 방식 개선만으로도 재판 지연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한 연구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복잡한 문제를 푸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고, 그런 연구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도 그런 성격의 작업이었습니다.   인도 대법원의 재판 지연은 단순히 법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비효율로 이어집니다. 노동 중심의 인도 사회에서는 판결이 지연되면 경제 활동이 멈추거나 차질을 빚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출근 예정이었지만 법적 분쟁 때문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계약 분쟁의 경우에도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기까지 평균 300일에서 길게는 3년, 많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적 지연이 사회 전반에 비효율을 낳는다는 점에서, 저는 이 문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연구는 사법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사회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법적 분쟁의 해결이 늦어질수록 개인, 기업, 나아가 사회 전체의 의사결정과 활동이 지연되어 큰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적절한 운영 전략을 적용할 경우 재판 지연 시간을 평균적으로 약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출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의 시간 단축이 현실화된다면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법 시스템의 효율화는 공정성과 생산성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경영학 연구는 대개 현실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버(Uber)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 매칭 알고리즘이나 가격 책정 전략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요. 반면 저는 특정 애플리케이션보다는, '이런 방법론을 써서 어떤 문제를 풀 수 있을까'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앞으로도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두기보다는, 제가 사용하는 분석 방법론이 실제 문제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문제 중심이 아닌 방법 중심의 연구이지만, 그 방법이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학문적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Q6. 후배 연구자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넓게 보셨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흥미롭고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가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좁으면 그러한 문제를 발견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세상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어렵다고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에 맞는 도구, 즉 적절한 방법론이 필요합니다. 문제마다 적합한 접근 방식이 있는데, 특정 방법론만 고수하거나 익숙한 것만 반복하면 중요한 문제를 놓칠 수 있습니다. 경영대학 수업에만 머무르지 말고, 수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도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꼭 모든 것을 마스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그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연구의 가능성이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폭넓은 관심과 균형 잡힌 학습이 좋은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습니다. 아래는 김정현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 사법 시스템의 자원 부족은 재판 지연, 경제 성장 저해, 나아가 정의 실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는 인도 대법원을 사례로 삼아 재판 지연의 원인을 서비스 운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인도 대법원은 동일한 판사가 하나의 사건을 반복 심리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이는 ‘사례 관리 대기열(case management queue)’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진은 실제 재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접수 전(pre-admission)’과 ‘접수 후(post-admission)’로 구분되는 재판 절차를 현실적으로 모델링했다. 판사 인력이 두 단계에 걸쳐 공유되며, 정규 근무 외에 휴일 근무까지 반영하여 실제 운영 상황을 정밀하게 구현했다. 분석 결과, 재판 일정과 판사의 수용 능력 간의 불일치, 경직된 일정 예약 방식이 비효율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판 일정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경우, 평균 지연 시간을 최대 65%까지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사법 시스템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5.05.20 Views 3065

세대를 잇는 따뜻한 만남… ‘선배교수 사은회 및 교수 만남의 날’ 개최

세대를 잇는 따뜻한 만남…‘선배교수 사은회 및 교수 만남의 날’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5월 14일(수) LG-POSCO경영관 6층 안영일홀에서 ‘KUBS 선배교수 사은회 및 교수 만남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온 선배 교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교수진 간 소통과 교감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11명의 선배교수를 비롯해 60여 명의 재직 교수가 참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만남의 장을 이뤘다. 교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경영대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30여명의 선배교수 중 이날 참석한 선배교수는 △강호진 △김완순 △김익수 △이장로(이상 글로벌비즈니스 전공) △문형구 △신수식 △이진규(이상 경영관리 전공) △신준용 △유관희 △이만우(이상 회계 전공) △윤영섭(재무금융 전공) 등 11명이다.      김언수 경영대학장은 개회사에서 “경영대학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선배 교수님들의 깊은 헌신과 열정 덕분”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학문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QS 평가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마케팅(Marketing)', '경영학(Business & Management Studies)', '회계·재무(Accounting & Finance)' 분야에서 평균 40위권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배교수를 대표해 김완순 교수가 인사말을 전했다. 김 교수는 “경영대학은 늘 변화해왔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교수님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 준 후배 교수들과 학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오늘 이 자리에 제 옆에는 제 아들도 함께하고 있다. 우리 집안은 모두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고려대학교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 자부한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신수식 선배교수는 건배사를 맡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전통과 명예가 앞으로도 더욱 빛나길 바란다”며 참석자들의 건강과 학문적 발전을 기원했다. 신 교수는 또 자신이 직접 집필한 한 권의 저서를 교수 커플에게 선물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선배교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기념품이 증정됐다. 이어 재직 교수들의 따뜻한 배웅 속에 선배교수들은 LG-POSCO경영관 525호에 새롭게 마련된 연구실을 방문해 경영대학의 변화와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세대 간 학문적 유대와 교감을 이어가기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05.20 Views 2461

캠퍼스를 걷고, 꿈을 말하다…KUBS 정기 캠퍼스 투어 및 청소년 만남의 날

캠퍼스를 걷고, 꿈을 말하다…KUBS 정기 캠퍼스 투어 및 청소년 만남의 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주최한 ‘2025 경영대학 정기 캠퍼스 투어 및 청소년 만남의 날’이 5월 17일(토) 경영대학 캠퍼스 일대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100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실제 대학생활을 체험하고, 경영학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경영대학 학생 홍보대사 큐브(KUBE)의 기획 및 운영으로 진행됐으며, 큐브 멘토들은 재학생의 시선에서 대학생활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개회식 △About KUBS(경영대학 및 전공 소개) △단체사진 촬영 △학생 이동 및 쉬는 시간 △캠퍼스 투어 △재학생 선배와의 멘토링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나현승 부학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먼 곳에서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캠퍼스를 직접 둘러보며 경영학이 왜 사회에 필요한 학문인지 이해하고, 더 큰 동기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창원시, 부산광역시 등 먼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을 언급하며 “오래 걸려 오신 분들에게는 고려대학교의 호랑이 인형을 드리겠다”고 말해 고등학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행사는 큐브 회장 신우진 홍보대사와 부회장 강민지 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About KUBS’ 세션에서는 홍준석, 이채우 홍보대사가 경영대학 소개를 문시훈, 김다진 홍보대사가 전공 소개를 맡았다. 이들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우리나라에서 공인회계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교라는 점을 강조하며, 90명의 전임교수진과 전체 강의의 61.2%가 영어로 진행되는 글로벌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전공 소개에서는 ‘라면’의 생산, 유통, 마케팅 등을 설명하며 경영학의 9개 세부 전공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퀴즈에서는 정답을 맞힌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환호와 참여를 이끌어냈다.     단체사진 촬영 후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현대자동차경영관 강의실에 모였고, 각 조에 배정된 홍보대사들과 함깨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 투어는 △LG-POSCO경영관 △현대자동차경영관 △경영본관 등 경영대 주요 건물뿐 아니라, △백주년기념관 △SK미래관 △중앙광장 지하 등 인문사회계캠퍼스의 대표 시설을 포함해 다채롭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 장소마다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후 이어진 ‘재학생 선배와의 멘토링’ 시간에는 입시와 학업 고민부터 대학생활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시험 성적 향상 비법과 내신 및 수능 공부 시간 분배법에 대한 질문에 이채우 홍보대사는 “학교 시험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방학을 활용해 수능 공부를 선행하고, 평소에는 내신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학습 밸런스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큐브 홍보대사들은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스타트업 CEO 등 다양한 진로 계획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영감을 더했다.       행사를 마친 한 고등학생은 “진로에 대해 막막했는데, 오늘 경험을 통해 경영학이라는 학문에 흥미가 생겼고, 앞으로 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입학해 큐브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정기 캠퍼스 투어 및 청소년 만남의 날은 단순한 학교 탐방을 넘어, 학생들이 진로를 구체화하고 자신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경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5월과 11월,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경영학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청소년 멘토링 데이’는 7월 개최 예정이다. 참가자 모집은 6월부터 큐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5.20 Views 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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