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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에 10억 원 쾌척, 유휘성 교우의 끝없는 나눔 실천

경영대학에 10억 원 쾌척, 유휘성 교우의 끝없는 나눔 실천 13년간 이어진 기부 행보로 고려대에 94억 원 전달…‘경영대학 인성기금 기부식’ 거행      생애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모교인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에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유휘성(상학 58) 교우. 유휘성 교우가 걸어온 기부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홀연히 모교에 나타난 유휘성 교우는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후 2015년에도 고려대를 찾아 10억 원 수표를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지난 2017년에는 자녀들을 키운 추억이 어린 서초구의 155m²(약 50평, 당시 매매가 24억) 아파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유휘성 교우의 기부는 끝맺음이 없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0억 원씩 기부했고, 2022년 새해와 2023년 5월, 10억을 추가 기부하며 ‘85세 기부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리고 2024년 11월, 유휘성 교우는 지난 2011년처럼 홀연히 나타나 10억 원의 수표를 경영대학 발전기금으로 건넸다. 이로써 유휘성 교우가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에 전달한 기부금은 무려 94억 원에 달한다.    지난 11월 19일, 본관 총장실에서 ‘경영대학 인성기금 기부식’이 거행됐다. 이번 기부식은 유휘성 교우가 10억 원을 기부한 데 따른 것으로, 김동원 총장과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김언수 학장 및 유휘성 교우의 자녀, 58학번 동기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휘성 교우는 기부식에서 “생애 마지막까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고려대학교에 주고 싶다고 말해 왔고 이러한 기부 철학을 계속해서 지킬 생각”이라며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나날히 발전하는 모교에 교우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경영대학 교원들이 연구를 통해 제자들에게 배움을 주고, 제자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미래를 이끄는 리더가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김동원 총장은 “지난 13년간 모교에 끝없는 사랑을 보내 주신 유휘성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쾌척해 주신 경영대학 인성기금은 경영대학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후배들이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영대학 인성기금은 경영대학 교원의 연구를 지원하는 기금으로 유휘성 교우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성함에 들어있는 ‘仁’자와 기부자 성함의 ‘星’자를 따 ‘인성(仁星)’이라 명명했다. 유휘성 교우가 그간 전달한 기부금은 인성장학기금, 인성연구기금, 인성연구상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경영관 B205호를 ‘유휘성 강의실’로 명명, 예우하고 있다.

2024.11.20 Views 91

더 나은 세상으로의 첫걸음…‘2023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썸머 시즌’ 성료

더 나은 세상으로의 첫걸음…‘2023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썸머 시즌’ 성료    지난 2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 스타트업연구원(원장=문정빈)이 주최하는 ‘2023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썸머 시즌(Startup Express Summer Season, 이하 대회)’이 LG-POSCO경영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는 승명호앙트프러너십에듀케이션 센터 주관으로 매년 여름과 가을에 개최되는 학생 창업경진대회로,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고 사업성이 뛰어난 창업팀을 발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문정빈 스타트업연구원 원장 △정재호 일진창업지원센터장 △박진규 승명호에듀케이션센터장과 더불어 △이승표 일진글로벌 R&D 센터 이사 △유원경 한국일보 사업기획팀 팀장 △황준현 동화기업 온라인서비스팀 팀장 △신명철 Kingsbay Capital 파트너·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백지승 SK C&C 매니저 △이승일 주식회사 펜타플로 CEO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먼저 박진규 승명호 앙트프러너십 에듀케이션센터장의 환영사와 행사 소개로 시작됐다. 박진규 센터장은 “오늘 진행될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팀들은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 에듀케이션 센터에 입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1년 동안 성장한다면 최종적으로 츄츄데이에 참가해 실제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오늘은 그 프로세스의 영광스러운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센터장은 “현재 고려대학교에는 113개의 입주사가 있으며 우리 스타트업연구원은 기수마다 졸업 이후에 투자받고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계속해서 배출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참가팀들도 좋은 결과로 함께 길을 걸어 나가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2023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썸머 시즌’에는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이 참가해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AI 기반 자기소개서 피드백 서비스(Generative Lab) △교통보험 사후 처리 매니징 SaaS platform(DELPER) △게임 요소를 통한 자기 계발 플래너 서비스(OV Land) △숏폼을 통한 핫플레이스 탐색 및 저장 플랫폼(언박싱드림즈) △반려견 슬개골 탈구 예방 및 검진 서비스(바른펫) △택시 기반의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HOXI 모빌리티) △중고 기자재 거래 플랫폼(스페이스 점프) △애견유치원 운영관리 플랫폼(왈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모니터링/감사/사이버 범죄 예방 서비스(블록시큐리티체인) △어르신께 가족들의 사진을 배송하는 폐쇄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밀리로그) △AI 기술과 학습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한 소개팅 플랫폼(에스피에이디) △네컷사진 아카이빙 서비스(포토리지) 등이다.      위 행사는 팀별로 5분간 아이디어 발표와 5분간 질의응답으로 이뤄졌고, 심사위원들은 각 팀의 △문제 정의 △비즈니스 모델 △역량 및 의지 등을 평가해 입주팀을 선발했다. 각 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속에서 △바른펫(승명호앙트프러너십상) △블록시큐리티체인(일진창업가상) 2개 팀이 입상하며 2023 하반기 창업 성공 열차인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에 탑승하게 됐다. 이외에도 8개 팀 △스페이스 점프 △DELPER △언방식드림즈 △왈가 △Generative Lab △에스피에이디 △포토리지 △HOXI모빌리티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회가 마무리되고 문정빈 스타트업연구원장은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어렵고 두려운 법”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서는 것이니 굳음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면 앞으로 여러분의 앞날에 많은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비록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우리 모두의 목표는 오늘 대회에서의 수상이 아니라 유니콘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고려대학교에는 더 스테이지 등 공유업무공간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으니 포기하지 말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승명호앙트프러너십상 △일진창업가상을 수상한 2개 팀에는 운영비가 주어지며, △장려상을 포함한 전체 팀에는 스타트업연구원 일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각 팀은 입주 후 체계적인 창업 교육과 더불어 선배 창업가, 산업 전문가,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멘토로부터 지속적인 자문과 후원을 받게 된다.

2023.06.15 Views 2495

“‘The First & The Best’,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최고 매력”

 “‘The First & The Best’,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최고 매력” [2023-1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규한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은 2023년 3월부로 이규한 교수(MIS)와 이재민 교수(경영관리) 등 2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인 이규한 교수와 이재민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 신임 교원의 포부 등을 담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규한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MIS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아리조나 대학교(Univeristy of Arizon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부터 아리조나 주립대 케어리 경영대학(W. P. Carey School of Business - Arizona State University) 조교수를 역임하고 2023년 3월, 고려대 경영대학에 교수(MIS)로 부임했다.     Q. 이규한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3년 3월부로 고려대학교에 부임한 이규한입니다. 석사 때부터 경영정보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MIS)을 전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정보시스템도 여러 분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량 경제학을 바탕으로 어떠한 변수의 효과를 보기도 하고 설문지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을 파악하기도 하는데, 저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를 지속해왔습니다. 또한, 도메인 쪽으로는 허위 조작 정보와 같은 사회적 효과가 있는 연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경영학을 선택한 계기, 이유가 있을까요? A. 경영학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어렸을 때는 무엇을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해서 열려 있는 학문을 하고 싶어서 경영학을 선택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자체도 7개의 전공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이처럼 열려 있고, 다양성이 보장된 학문이기 때문에 제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자 선택했습니다.   Q.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영학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학부 졸업 후 학자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A. 학부 다닐 때 인턴 경험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면세점이나 IT 벤처 기업, LG 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경험했습니다. 물론, 인턴 자체가 많은 경험을 쌓을 수는 없지만, 회사의 생활이나 업무는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학자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할 수 있고 자율성이 보장됩니다. 제 적성이 주어진 일을 한다기보다는 알아서 찾아 일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자가 더 적성에 맞았던 것 같고, 그래서 학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부임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경영대학이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좋은 기회를 주셔서 부임할 수 있었습니다.   Q. 국내 최고의 경영대학으로 평가받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최고의 학생과 선배 교수, 든든한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 교수들의 구성이 너무 좋았어요. 연구하는 분야, 백그라운드 등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제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선배 교수들의 연구 업적을 본받을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한, 제가 가르치는 데 있어 국내 최고의 학생들이라 가르칠 때 상당한 보람을 느낄 것 같았습니다. 연구 측면에서도 제가 잘할 수 있는 환경일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교육, 연구 시스템을 선진 시스템으로 가정한다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교육, 연구 환경은 미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은 미국 대부분 학교보다 높다고 생각해요. The Best, 한 단어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의 매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Q. 현재 가르치는 과목을 소개한다면? A. 학부 수업으로 ‘데이터관리와 지적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어 강의며, 데이터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 DA) 분야에서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애널리틱스의 프로세스 측면을 보면, 기초 데이터의 저장이나 개발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가르치고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데이터관리와 지적경영은 데이터 애널리틱스의 가장 기초가 되는 과목입니다.    강의 중에 코딩도 하는데요. 이런 부분이 들어있어 약간 수학 같기도 합니다. 원리를 알아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리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리를 잘 몰라도 어떻게 실제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00% 이해는 하지 못해도 대략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어떠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싶나요? A. 앞서 소개한 연구는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제가 하지 않았던 부분도 연구하려 합니다. 예컨대, 저는 AI 모델, 딥러닝 모델을 발전시키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이제 AI 혹은 딥러닝 모델이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제가 그동안 연구했던 분야와 약간 다르기 때문에 선배 교수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Q. 이규한 교수님이 생각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란? A. 제 바람을 담아,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물감’ 혹은 ‘물감통’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지도교수 멘토링데이에서 1학년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학생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정형화된 몇 개의 답이 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공인회계사(CPA)와 같은 전문직이죠.    물론 공인회계사와 같은 전문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학부 학생들은 약간 구체적인 직업군을 1학년 때부터 가지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찾아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학부 학생들에게 그러한 터전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색을 칠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물감’, ‘물감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Q. 학생들에게 혹은 제자들에게 어떠한 교수로 남고 싶나요? A. 거창하게 스승이라고 떠올려주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학생들이 실무를 경험하면서 ‘그와 관련 내용을 가르친 교수가 있었지’ 정도로 기억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주위 친구들을 보면 이제 30대 중반 혹은 후반이 되면서 개인적인 사업이든 사내 프로젝트든 자기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업무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가 “과거 학부 시절에 배웠던 것이 현재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과연 “이런 내용들이 쓸모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학생들이 훗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때 떠오르는 여러 교수님의 리스트 중에 제가 있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3.05.26 Views 3140

도전, 변화,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창업 정신’

도전, 변화,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창업 정신’ [2023-1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재민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은 2023년 3월부로 이규한 교수(MIS)와 이재민 교수(경영관리) 등 2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인 이규한 교수와 이재민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 신임 교원의 포부 등을 담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재민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후 프랑스 인시아드 대학교(INSEAD)에서 경영관리 및 앙트프러너십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6년부터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경영대학(Imperial College Business School)에서 조교수를 역임하고 2023년 3월, 고려대 경영대학에 교수(경영관리)로 임용됐다.     Q. 이재민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23학년도 1학기로 경영대학에 부임한 이재민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벤처 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조직 설계와 경쟁 우위’ 과목을 강의할 예정입니다.   Q. 경영학을 선택한 계기, 이유가 있을까요? A. 저 때만 하더라도 복수전공이나 이중 전공과 같은 다른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학할 때 선택한 전공이 졸업 때까지 갔습니다. 법학과, 경제학과 등 좋은 학문도 있지만, 저는 경영학의 매력이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영학의 매력은 다양성과 포용성인데요, 기본적으로 경영학은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에서 발전된 이론을 가지고 경영만의 문제를 푸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일어나는 기업 관련 새로운 문제들을 누구보다 빨리 해결하려는 접근법 자체가 경영학의 특성이기도 하죠. 이러한 경영학의 특성과 다양성, 포용성이 좋아 경영학을 선택했습니다.   Q. 학부 졸업 후 학자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A. 학부와 석사 과정 중, 작게 창업 활동을 해왔습니다. 창업하면서 나름 품었던 궁금증들도 있었고, 이런저런 경험을 해오면서 느꼈던 점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죠. 일을 하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방향성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게 창업이 맞았고, 학자의 길도 연구하고 싶었던 주제도 본인이 정하고, 연구하는 방법도 결국 본인이 정하게 됩니다. 물론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선택은 자율성이 많이 주어지죠. 학자는 자율성이 주어지기에 선택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하게 된 계기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한국을 떠난 시기가 10년이 넘더라고요. 10년 넘는 기간 동안 먼발치에서 한국의 유수 경영대학이 변해가는 과정을 바라봤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같은 경우는 진실성도 있고, 발전하려는 모습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도전 정신’이 제일 강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했습니다.    진취적으로 발전과 도전을 끊임없이 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좋았습니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고, 조국으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재 가르치는 과목을 소개한다면? A. 학부 수업으로 ‘벤처 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왔을 때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법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 문제가 학생들이 생각한 특성 대상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조금 더 크게 보거나 좁혀서 살펴봐야 할지 피드백을 주고, 제가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스스로 연구해보며 고민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사용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강의에 들었던 내용이 생각나서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 학생들이 한번 생각하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실용적인 것들을 주고 싶어요. 저는 학생들이 창업이나 제 강의에 관련돼 고민했을 때, 가장 먼저 참고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어떠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싶나요? A.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감사하게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저널들에 출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스템 측면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고려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논문으로 세계 유수의 저널에 최대한 많이 출간하고 싶습니다.   Q. 이재민 교수님이 생각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란? A. ‘창업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부 때부터 계속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지켜봤는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고, 가장 좋은 경영대학입니다. The First & The Best가 제일 어울리는 Business School입니다. 경영대학 건물 중 LG-POSCO경영관 같은 경우는 당시에 매우 혁신적인 건물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항상 더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이 확실합니다. 목표와 비전을 생성하고 방향성을 찾아가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들이 창업 정신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고 바꾸는 모습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특징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해, ‘창업 정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Q. 학생들에게 혹은 제자들에게 어떠한 교수로 남고 싶나요? A. 개개인의 다양성이 다르고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살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진로를 고민하는 순간이 왔을 때 실제 들여다볼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나중에 다른 직업을 가지더라도 창업할지 말지, 고민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제가 강의했던 내용이 조금이라도 기억나 고민을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찾아볼 수 있는, 실용적인 자료들을 줄 수 있는 교수로 남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23.05.26 Views 2401

해외 석학과 국내 마케팅 학자들의 열띤 논의, ‘2023 KUBS 마케팅 국제 심포지움’ 성료

해외 석학과 국내 마케팅 학자들의 열띤 논의, ‘2023 KUBS 마케팅 국제 심포지움’ 성료    지난 12일, 전국에서 온 수많은 마케팅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을 방문했다.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원으로 2005년에 시작된 ‘KUBS International Symposium of Marketing(이하 마케팅 심포지움)’이 LG-POSCO경영관 412호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번 마케팅 심포지움은 ‘Consumer Behavior: Social Media, Political Ideology, and Marketplace Dignity’라는 주제로 해외 석학 세 명의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먼저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Albert Wesley Frey 석좌교수인 Jeff Inman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Inman 교수는 마케팅 분야 최고 학술지인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의 대표 편집위원장, 그리고 미국 소비자학회와 소비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소비자행동 연구의 석학으로 존경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What Drives Consumer Voting Behavior on Social Media? The Role of Posting Style Matching and Profile Matching’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Inman 교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소비자의 행동반응(예, ‘좋아요’ 누르기)을 연구하고자 일본의 SNS와 미국의 리뷰 사이트에서 발생한 실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첫째, 게시물의 길이와 극성, 이모티콘의 길이, 사진 등의 속성이 본인의 이전 게시물 속성과 일치할수록 수신자가 게시물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게시 스타일 일치 효과’”와 “둘째, 게시물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지리적·인구통계적인 프로필이 일치할수록 게시물에 더욱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프로필 일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Inman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소셜미디어 마케팅과 대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이론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마케터에게 실무적인 시사점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미국 코넬 대학교 Nakashimato 석좌교수인 Manoj Thomas 교수가 ‘Political Ideology Predicts Price Negotiation’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Thomas 교수는 마케팅 분야 최고 학술지인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와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의 부편집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가격 전략 연구의 대가로 손꼽히고 있다. Thomas 교수에 따르면 “정치 이념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영역 이외에서 정치 이념이 개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연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Thomas 교수는 다양한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진보 성향의 소비자에 비해 보수 성향의 소비자가 시장주의 이념(free market ideology)을 강하게 믿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더 하는 양상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가격 협상의 영향 요인으로서 시장주의 이념의 역할을 제시했으며, 특히 정치 이념이라는 보편적 개념이 경제 행동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연구의 의의로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AIberto I. Duran President 석좌교수인 Cait Lamberton 교수가 진행했고, ‘The Drive for Marketplace Dignity: The Case for and Consequences of a Third System’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Lamberton 교수는 마케팅 분야 최고 학술지인 Journal of Marketing의 공동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고,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연구상을 수상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학자이다. Lamberton 교수는 “‘인간의 존엄성이 마케팅 상황에도 존재하고 적용되는지’에 의문을 가지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Lamberton 교수는 “소비자의 존엄성은 첫째, 인간으로 보여지고 대접받는 표상성, 둘째,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성, 셋째, 정의롭고 공정하게 대우받는 평등성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며 “마케팅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존엄성이 구현될 수 있고, 존엄성을 지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마케팅 활동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존엄성 개념은 소비자 정보처리와도 관련되어 있고, 널리 알려진 시스템 1(자동적이고 휴리스틱적인 처리)과 시스템 2(체계적이고 통제된 처리)에 더하여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제3의 처리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     논문발표 세션이 모두 끝난 후에는 해외석학과 청중 간에 자유로운 방식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마케팅과 소비자행동 연구 전반에 관해 진행자와 청중들이 다양한 질문과 이슈를 제기했고, 해외석학들은 본인의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조언을 진솔하고 아낌없이 제공했다.    한편, 이번 마케팅 심포지움에 참여한 류강석 교수는 “미국에서도 소수의 대학만이 유사한 성격의 학술행사를 개최하는데, 우리 경영대학은 매년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구성원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고, 이처럼 연구를 중시하는 전통과 문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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