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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K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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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KT통신 망내에서는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고 망 바깥에서는 130분 통화할 수 있는 18요금제(1만8000원)와 350분간 음성통화가 가능한 31요금제(3만1000원) 등 5가지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승인 대표(사진·56)는 "지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알뜰폰 유심 판매가 전달에 비해 25% 정도 늘어났다"며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값 통신비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도 “정 대표가 통신요금 부담을 덜어줄 획기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반값요금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LTE 유심 반값요금제 출시를 알리면서 ‘정승인 대표의 파격 행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대표의 이름을 내걸고 홍보를 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올해 초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부문을 처음 맡게 된 정 대표는 2011년 롯데마트 디지털 사업본부장 재직 시절 ‘반값 TV’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가전 업계에 반값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케팅 전문가인 만큼 세븐일레븐 내부에서도 거는 기대가 큽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1987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롯데백화점 기획실, 판촉팀, 인천점장, 기획부문장,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까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안팎의 사정에도 밝다는 평입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10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다고 합니다. 지난해까지 롯데백화점에서 마케팅과 동반성장을 맡아왔던 그가 취임 직후 시작한 일은 전국 가맹점주들과의 간담회입니다. 정 대표의 의견에 따라 기존 설명회 방식 대신 콘서트 형식으로 가수를 초청하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홈쇼핑 방송을 통해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지난 9월 19일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점주 가족 2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과는 한 번에 최대 10여 명씩 비정기적으로 도시락 미팅을 하며 “실패해도 좋으니 새로운 것을 추구하라”고 강조합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가맹점주협의회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2012년에는 담배 판매권 문제와 가맹점주간 프랜차이즈 계약 불공정 약관 조항 등에 대한 문제로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점포수도 CU와 GS25는 각각 8251, 8174개인 반면 세븐일레븐은 1000개 정도 적은 7200개 수준입니다. 코리아세븐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306억원 대비 2.5%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51억원, 순익은 1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썩 좋은 성적표는 아니지만 각종 규제와 시장 포화로 고전하는 편의점 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정 대표의 파격 행보가 세븐일레븐의 ‘파격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서우 기자 buza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