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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KUBS

[매일경제] `카톡 감옥`이 업무성과 떨어뜨린다

2016.09.06 Views 2328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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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직장인의 대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퇴근 후나 휴일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상사의 업무 지시가 이어지며, 직장과 사생활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구성원 간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메신저를 업무에서 배제하기 쉽지 않다.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서 '매경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이영찬 동국대 교수, 안경민 동국대 글로벌융합연구소 연구원은 다양한 직급의 직장인 21개 팀, 178명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를 통해 '카톡 감옥'이 실제로 업무 성과를 저해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교수 등은 '온·오프라인 사회 연결망과 사회교환 관계가 직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가 실제 직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관계망 이론과 사회교환 이론을 적용해 검증했다. 연구 결과 일단 '단톡(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상징되는 온라인 네트워크는 기업의 비용 감축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와 직무 성과를 높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망과 오프라인 관계가 혼재됐을 때는 오히려 구성원의 직무 피로감을 높여 성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교수는 "IT의 활용은 오프라인 관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오히려 지나친 관계 확대로 직무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기업이 고려해야 할 중요요소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이동욱 고려대 교수와 고려대 박사과정의 쑨링샤 씨는 '국가와 자본시장 개방이 기업의 잠재성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매경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 등은 세계 40개국, 5만여 개의 기업을 분석해 "국가의 각종 제도가 기업의 잠재성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소규모 기업일수록 영향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반면 자본시장이 개방된 곳일수록 기업 잠재성장력에 미치는 국가의존도가 낮아지고, 대·중소기업 간 의존도 격차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결과 중소기업의 투자 결정은 국가의 성장잠재력에 좌우되는 반면 대기업은 기업 고유의 성장잠재력에 따른 합리적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이 교수는 "자본시장 개방이 중소기업의 국가의존도를 줄이고 대기업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세무보고 공격성이 발생액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박종일 충북대 교수, 지승민 고려대 조교수, 고려대 박사과정 신재은 씨와 '한국 중소기업의 가족 소유 지분과 경영 성과:국제화와 기관투자가 소유 지분의 조절된 매개모형'을 연구한 이장우 경북대 교수, 경북대 석사과정 조재영 씨가 공동으로 매경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신설한 '매경 신진학자논문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김상준 이화여대 조교수, 온라인 쇼핑카트에 담기만 하고 구매하지 않는 현상을 흥미롭게 분석한 송재도 전남대 교수, 조세 유인에 의한 펀드 수익률 조정 현상을 깊이 있게 분석한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조교수와 조형태 서울시립대 박사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