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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K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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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액 190억원을 기록한 P2P 재능 공유 온라인 플랫폼 ‘탈잉’. 6월 CJ와 신세계그룹 등으로부터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 D투자를 유치한 간편식 판매 스타트업 ‘쿠캣’. 국내 1위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샐러디’.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소셜벤처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차지한 AI 기반 실버근거리 도보 배달서비스 ‘할배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성공한 이들 스타트업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려대만의 독창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창업지원 체계를 거쳐 갔다는 점이다.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창업 지원생태계
고려대학교 창업지원 생태계는 독창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패의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만 있어도 공간을 지원하는 ‘KU개척마을(π-ville)’은 스타트업으로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곳이다. 학생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스튜디오를 배정하고, 학생들은 스튜디오를 드나들며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구현한다.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던 컨테이너 박스를 재활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학생들은 다음 단계로 창업 연계형 전문 창작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와 ‘엑스개러지(X-Garage)’에서 3D프린터·스캐너 등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해 시제품을만들어 볼 수 있다. 시제품 제작과 기술적인 컨설팅은 물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법·금융·홍보·특허 등에 대해 단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예비 스타트업을 위한 교육과정도 탄탄하게 준비했다. 2008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창업 전주기 정규교과목인 ‘캠퍼스CEO’ 과목을 개설했다. 2019년 2학기부터는 ‘기술창업 융합전공(Technology Entrepreneurship)’을 운영 중이다. 공과대학 7개 학부(과)와 경영대학 경영학과,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등 총 9개 학부(과)가 참여하며 ‘Campus CEO’ ‘벤처경영’등 창업 관련 교과목과 함께 데이터 분석과 기술사업화 등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한 교과목도 편성됐다.
교내 창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크림슨창업지원단에서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창업실무교육’ 등 창업 교육도 진행한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사업화 성공 발판을 마련함과동시에 관련 기관들의 특성과 자율성을 반영해 창업하는 학생들이 전주기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창업 유관부서에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창업 동기를 부여하는 ‘브라운백미팅’ ‘선배CEO홈커밍데이’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자문과 후원을 받도록 하는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프로그램 ▶투자자 유치 및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츄츄데이’ 등을 통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3년간 창업 과목 수강자 2배 늘어···창업 동아리도 급증
고려대만의 창업 생태계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양적 성장도 끌어내고 있다. 지난 3년간 창업 관련 과목 수강자가 200% 증가했으며, 창업동아리 수는 110%증가했다.
이처럼 고려대는 창업교육과 창업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2021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지난 10월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표창이다.
직간접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교내 창업 기부금을 바탕으로 학생창업펀드 등을 조성해 학생 창업기업에 엔젤투자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창업지원사업으로 이미조성된 ‘정운오 기금’ 2억원을 포함, 학생창업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기부금 모금 활동을 통해 연 5억씩 2년간 10억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내 모든 학생창업팀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학생창업기업 지분과 이윤추구 확대, 교육사업 기여 등을 목표로 ‘KU창업구국펀드(가칭)’를 신규로 준비 중이다. 실제 학생들과 교원 창업을 지원하고, 학교 재정에 기여가 되는 지분 투자 실현을 위한 펀드다. 기부금을 통한 학생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새로운 교육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학생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