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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KUBS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주주 반발에 부딪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불공정 논란 속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자 주식교환을 통한 두산밥캣의 완전 자회사화를 포기한 것. 그간 ‘합병 철회는 없다’던 두산그룹이 비판 여론을 넘지 못하고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던 캐시카우 두산밥캣을 떼어내 적자 두산로보틱스로 옮기는 지배구조 개편은 계속 진행한다. 두산밥캣을 통한 고배당과 로봇 사업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에 철회한 안은 향후 시장을 지켜본 뒤 재추진을 검토한다는 계획인데, 박 회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