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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EO Talk] “변화하는 세계경제 역학 속에서 한국과 EU는 협력해야”…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유럽대사

2024.05.13 Views 476 홍보팀

[Global CEO Talk] “변화하는 세계경제 역학 속에서 한국과 EU는 협력해야”…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유럽대사

 

5월 1일, 경영전문대학원(원장=김상용)은 글로벌MBA 원우들을 대상으로 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유럽대사와 무역 담당의 Christoph Bess 수석상무관이 연사로‘Geo-economics of EU-RoK(유럽 연합과 한국 간의 지리적 경제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을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EU와 한국 간의 국제 무역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학생, 교수, 지역 사회 구성원 및 외교관 간의 대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김상용 경영대학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상용 학장은“최고의 교육과 독보적인 교수진의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MIM 프로그램에 참석해준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본교 글로벌 MBA 프로그램은 약 17개국 출신의 다양한 외국인 학생이 있으며, 전체 원우의 75%를 차지한다”고 소개하며“이러한 배경의 다양성이 비즈니스에 대한 다른 관점과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풍부한 학습 환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을 맡은 Betty Chung 교수는 Castillo Fernandez 대사와 Bess 수석상무관을 소개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현재의 지정학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EU-한국 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개괄적으로 제시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역학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EU의 경제 안보 전략이‘관계 단절’이 아닌‘위험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EU가 무역과 투자의 개방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EU의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로, 2023년 6월에 도입된 EU의 경제 안보 전략은 통일된 EU 접근 방식을 통해 경제의 개방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취약성을 최소화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전략은 2024년 1월에 발표된 새로운 계획을 통해 더욱 강화됐으며 경쟁력 증진, 경제 안보 보호 및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촉진하고자 한다.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세계적인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국제적 변화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세계 무역 기구(WTO)의 약화, 중국의 공격적인 무역 행태 및 다양한 주체들에 의한 경제적 상호 의존의 무장화 등이 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지정학과 상업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국제 관계에 새로운 도전이 제기되었다”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개방적인 시장 유지와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적절한 균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발효된 EU-한국 자유 무역 협정은 양국간 이중 무역의 중추였다. Eurostat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 세계적인 역경에도 불구하고 EU의 수출이 571억 유로에 달하고 수입이 728억 유로에 달하는 등 EU-한국 무역이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기계, 운송 장비 및 화학물질이 이중 무역의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와인, 치즈 및 신발과 같은 소수 부문은 협정 이후 급증했다. 

 

또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디지털 경제와 환경 지속 가능성이 전통적인 무역 구조에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논의를 제시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EU와 한국은 모두 경제 성장을 위해 이러한 디지털 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위치에 있다”며 “디지털 경제는 기회와 도전 모두를 의미하며, 신속한 기술 발전에 발맞춰 규제 프레임워크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에 따르면, 특히 기후 변화의 맥락에서 환경 지속 가능성은 협력적인 글로벌 대응을 요구한다. EU는 오랫동안 엄격한 환경 규제의 지지자이며, 한국도 이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양 지역은 미래 정책 수립에 있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어 Castillo Fernandez 대사는 미래에 EU와 한국 간 협력이 필요한 잠재적인 부문을 소개했다. 특히 기술, 재생 에너지 및 교육에 초점을 맞출 것을 역설했다. 현재 EU와 한국은 공통적으로 기술 분야에서 인공 지능 및 친환경 기술과 같은 신흥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목표를 조율하고 공동 벤처를 육성함으로써 EU와 한국은 혁신과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다른 중요한 협력 가능 분야는 바로 재생 가능 에너지이다. 세계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EU와 한국은 재생 에너지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해상 풍력 발전소부터 최첨단 태양 전지까지, EU와 한국은 천연 에너지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 지식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 대해 Castillo Fernandez 대사는“EU와 한국이 공동 보안 이슈를 해결하고 전략적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한 마음가짐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이 불확실한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 노력을 통해 EU와 한국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적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Castillo Fernandez 대사는“개방성, 혁신 및 협력이라는 공유 가치를 활용함으로써 EU와 한국은 더 견고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stillo Fernandez 대사의 강연 이후, 참가자들은 4~5명씩의 팀으로 나누어 다양한 그룹을 만들어 현실 상황에 적용 가능한 실전 질문에 대처하는 협업 활동을 진행했다. 각 팀에 주어진 과제는‘유럽 연합이 한국에 투자해야 할 한 가지 주요 부문을 식별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접근법은 전략적 사고와 문화적 통찰력을 장려했다. 내부 팀 논의 이후, 각 팀의 대표가 해당 부문의 취약성과 장점에 중점을 두며 결과를 발표했다. 한 팀은 스킨케어, 반도체, 교육 및 에너지와 같은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제안했다. 발표팀은 “스킨케어는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으며, 교육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중요한 영역으로 식별되었다”며 “에너지는EU가 한국에 천연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고급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ess 수석상무관은 유럽 연합과 한국의 화장품 산업의 상호 강점을 언급하며 강연 후반부를 진행해나갔다. Bess 수석상무관은 “아모레퍼시픽과 L'Oréal을 한국의 선도기업으로 인용하며, 스킨케어 제품은 복잡성이 적기 때문에 농산물보다 전세계적으로 더 쉽게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ess 수석상무관은 유럽의 칩 법(Chip Act, 반도체 기술 및 응용 분야에서EU의 공급 보안, 탄력성 및 기술 리더십을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를 제시하는 법)을 언급하며 한국 투자를 더욱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이 법은 유럽으로 칩 제조업체와 주조소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Bess 수석상무관은 유럽이 자동차 칩에서 강하긴 하지만 메모리 칩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며 투자 기회를 고려할 때 유럽 시장 수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ASML과 삼성의 성공적인 협력을 예로 들며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농업에 관해서 Bess 수석상무관은 한국이 김치, 삼계탕 및 해초 외에는 수출이 강점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초기에는 한국계 및 그 후에 더 넓은 대중에게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유럽 기술이 한국의 농업 투자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강연을 마무리 지으며 Betty Chung 교수는 “곁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고의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을 권장하고 학생들을 격려하고 유럽 대표들에게 그들의 통찰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참가 학생들이 EU-한국 무역 및 안보 관계 뒤의 지리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