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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세요…정경선 대표의 Global CEO Talk
지난 10월 27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이 주최하는 Global CEO Talk(이하 특강)이 LG-POSCO 경영관 433호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정경선 대표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 교우이자 이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의 MBA 과정을 거쳐 Root Impact(루트임팩트)와 HGI를 창업, 현재 CEO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정경선 대표는 현대그룹 창업주 故 정주영 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회장의 장남이기도 하다.
먼저, 정경선 대표는 본인을 소개하며 정주영 회장의 손자라는 배경이 non-profit(비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환경은 정경선 대표가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데 큰 영향을 줬는데, 정주영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경선 대표는 경영대학 생활 중 2008년에 고려대학교 유일 ‘행사 기획 동아리’인 쿠스파(KUSPA)와 Creative Share를 설립했다. 모두 “사회적 선의를 지닌 청년들이 홀대받는 현실을 바꾸겠다”라는 다짐으로,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쿠스파와 Creative Share를 통해 사회적 기업가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열었고, 대학 연합 동아리도 설립했다. 이러한 이벤트를 계속 개최하면서 홍보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회적 관점을 공유했다. 정경선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때, 이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학생들에게 추천했다.
이후 정경선 대표는 2012년 첫 번째 도전으로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루트임팩트는 어떤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사회·환경적 문제에 집중했다. 정경선 대표는 성수동을 소셜벤처 클러스터로 선정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공장지대라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강남과 근접하고 교통이 편리한 성수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루트임팩트는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교육하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루트임팩트가 체인지메이커를 교육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HGI는 루트임팩트와 같은 소셜 벤처의 금전 지원을 돕고자 투자회사다. HGI는 10여 개의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후환경적 행동(대체에너지, 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혁신(농업기술, 식품 기술, 디지털 솔루션)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선 대표는 이러한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돈과 사람이 ESG 펀드로 모이고 있다”며 “ESG는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경선 대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기후 위기와 고령화를 꼽았다. 예년과 달리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느려지면서 헬스케어 지출이 GDP에서 큰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경선 대표는 “어떤 것들을 할 때, 무엇이 필요하고, 좋고·나쁜지에 대한 대화의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특강에 참여한 다양한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먼저, 한 학생은 사회적 기업의 수익성에 대해 질의했다. 사회적 기업 수익성은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성 부분에서 큰 문제로, 정경선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투자와 후원을 통해 돌아간다며, 매출보다는 투자, 수익 등 부가적인 부분에서 수익이 많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투자 결정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잠재력’이라고 답했다. 정경선 대표는 “여기서 ‘잠재력’은 얼마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가?’를 중점으로 사회적 가치와 적합성을 판단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정경선 대표는 학생들에게 조언할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며 특강을 마무리 지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만나보고 대화하세요. 다양한 이슈와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세요. 좋은 사업가가 되기 위한 특정 조건은 없고,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