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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정확한 목표를 잡는 사람”…정진혁 대표의 글로벌 CEO 특강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이 주최하는 글로벌 CEO 특강이 9월 14일, 현대자동차 경영관 303호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CEO 특강은 매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직 CEO를 초청해 경영 전략과 기업가정신 등 기업경영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전하는 강의로, 이날은 Centroid Investment Partners(이하 센트로이드)의 정진혁 대표가 연사를 맡았다. 정진혁 대표는 경영학과 04학번인 교우로, 2015년부터 센트로이드의 대표이사로 역임하고 있다. 센트로이드는 한국에 소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정진혁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경영학과 졸업 후, 각종 투자 기법과 경영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던 정진혁 대표는 투자 산업에 본격적인 관심 가지고, 맥쿼리증권에서 첫 직장을 시작했다. 이후 오래 지나지 않아 3명의 파트너와 자본금 700만 원씩을 모아 ‘티엑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당시 진행한 출판사 ‘개념원리’와의 투자가 정진혁 대표의 커리어상 첫 번째 펀드투자다. 이후 2015년에 독립해 센트로이드를 설립했고, 해외 투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커리어를 쌓으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정진혁 대표는 센트로이드의 투자 기법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센트로이드는 ‘국경을 넘는 투자’를 뜻하는 크로스보드 투자를 주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테일러메이드 인수 등 골프 산업에 성공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세계적으로도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정진혁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센트로이드는 신뢰성 있는 운용사가 되었다”며 “마이너리티 투자부터 시작해 여러 고민을 하고, 투자의 본질인 바이아웃으로 전환한 결과”라고 말했다. 투자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는 GP(General Partner)와 일반적인 기관 투자자 형태의 LP(Limited Partner)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경제적 선순환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정진혁 대표는 다양한 긍정적 바이아웃 사례들을 소개했다.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도 좋은 예시다. 당시 2조 원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으나, 이후 테일러메이드의 가치가 약 다섯 배까지 올랐다. 정 대표는 센트로이드의 역할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할과 비슷하다”며 “올바른 투자에서 올바른 수익을 얻는 것이 최대 목표이자, 어드바이저들의 업무 수행을 관리·감독하는 것도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내기업을 인수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것은 규제나 문화가 달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이며 “테일러메이드의 사례처럼 처음부터 글로벌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센트로이드의 투자철학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Centroid’는 질량의 중심을 뜻하는 말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Investment’에는 ‘최적의 투자성과 달성을 위해 연구하고 개척하는 자세를 갖겠다’는 뜻을 담았고, ‘Partners’에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인터랙션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또한, 정진혁 대표는 “조직 구성원을 이끌기 위한 목표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센트로이드의 리더로서 그 역할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강생들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글로벌 CEO 특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