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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것”…이동석 회장의 글로벌 CEO 특강
지난 5월 18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이 주최하는 Global CEO Talk(이하 특강)이 현대자동차경영관 303호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석전자 이동석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주식회사 석전자는 전자부품 유통업체로 작은 하청 업체를 운영하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탄생한 회사이다. 특강은 △이동석 회장 커리어 소개 △석전자 창립 배경 △신뢰의 가치와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동석 회장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AMP 55기를 수료하고 카자흐스탄 키맵대학교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고려대 AMP 총교우회장, 강원도민회 중앙회 상임부회장, 서울중부라이온스클럽 제31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동석 회장은 2020년에는 본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후학 양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석 회장은 강원도 화천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사정 탓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20대 초반 서울에 올라와 당시 매형이 운영하던 청계천 세운상가의 작은 부품 회사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상가의 가장 작은 가게에 종업원으로 취업했지만 이동석 회장은 불평불만보다 욕심과 양망을 잃지 않았다. 이동석 회장은 “수처작주, 어느 곳에서든 주인이 되라는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며 “말단 종업원으로 13년을 있던 세월 동안 돌이켜보면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밝혔다.
특히 상가의 많은 가게 중 망하는 사람과 흥하는 사람을 비교, 분석해 보며 사업에 대한 통찰력과 감각을 키워나갔다. 이동석 회장은 “나는 안된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직원 생활 경험이 없었으면 훗날 내가 스스로 장사를 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전자를 창립한 이후에도 이동석 회장은 멈추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이 회장은 어려운 국내경제 여건 속에서도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이동석 회장이 발굴한 업체만 △호텔 마레몬스 △모노리스 △메이크스타 등을 포함해 10여 곳이다.
이동석 회장은 ‘신뢰’의 가치를 역설하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차 자본은 노동, 2차 자본은 정보라면 3차 자본은 신뢰”라며 “돌이켜보면 내가 기대했던 사람들은 도움이 되지 않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내게 귀인이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신뢰, 신용은 돈을 주고받는 금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간약속이라든지 일상 속 사소한 근면 성실한 태도로 완성된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 학생이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마음가짐을 본받고 싶다”며 “긍정을 유지하는 조언이나 비법이 궁금하다”고 묻자, 이동석 회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처음부터 긍정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못 가니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목표를 잡아 어디로든 가다 보면 거기에서만 보게 되는 환경이 또 생기기 마련입니다. 밑에서 보면 능선이 하나인데 올라가면 다른 능선도 보이는 것처럼요. 도전하고 경쟁하며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어디에 가든지 그곳에서 주인이 되십시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나에게 내려준 재물복만큼은 최대한 유용하게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