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성장과 도전의 어머니”… 고규범 대표의 Global CEO Talk

 지난 4월 7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이 주최하는 글로벌 CEO 특강(이하 특강)이 현대자동차경영관 303호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메디트(Medit) 고규범 대표가 연사로 나섰으며, 메디트는 3D 구강스캐너를 개발한 기업이다. 현재, 메디트는 구강 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강은 고규범 대표의 커리어와 메디트 소개, 진로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겼다.

 먼저, 화학공학을 전공한 고규범 대표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 기업인 P&G(Procter & Gamble)의 천안 제조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쌓고자 마음먹었고, 보스턴으로 향했다. 이후 고규범 대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하고, 금융기업인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Holdings)에서 인턴십을 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식견을 넓혔다. 다음으로, J&J(Johnson & Johnson)에서 의료기술 분야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J&J를 떠난 고규범 대표는 스미스앤드네퓨(Smith & Nephew), 스트라이커(Stryker) 등 다국적 의료기술 기업을 거치며 20년 동안 굵직한 경력을 쌓은 뒤, 2020년에 메디트 대표로 영입돼 새로운 커리어를 펼치고 있다.

 
 고규범 대표는 한국을 떠나 보스턴, 싱가포르, 멜버른, 상하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생활해 온 경험을 소개했다. 해외의 수많은 도시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온 고규범 대표는 “가정 등 개인적으로 고민해야 했던 순간이 자주 찾아왔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과 경험이 늘 궁금했고, 계속해서 도전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언어 문제에 관한 질문에는 “언어가 능숙했다기보다는 자신감이 컸던 게 도움이 됐다”며 “소통에 있어 문법 같은 요소들에서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을 전했다.

 이어 고규범 대표는 의료기술 분야의 확장성과 메디트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고규범 대표는 “의료기술은 생명을 구하는 과정에 하나의 길을 제시할 수 있어 보람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메디트는 치과 진료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2~3주 정도 소요되는 절차를 2~3분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하며 메디트의 3D 구강 스캐너 기술 성과를 밝혔다. 현재 메디트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돼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특강은 질의응답과 진로에 대한 조언으로 마무리됐다. 고규범 대표는 “대학은 실수로부터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하며 실수로부터 얻는 성장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경영대학 학부 강의인 Global CEO Talk는 매주 초청 연사가 강의를 진행하는 특강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G-MBA, G-MIM 학생이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 후 청강할 수 있다. 오는 6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Global CEO Talk의 청강을 원한다면 Global CEO Talk 관계자(slim.vbc@gmail.com)에게 메일로 신청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