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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in’t over till its over…졌지만 잘 싸운 고려대 야구

2023.09.19 Views 1217 홍보팀

It ain’t over till its over…졌지만 잘 싸운 고려대 야구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2023 정기 고연전이 목동야구장 및 목동아이스링크, 고양체육관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야구와 빙구 경기는 목동에서, 농구와 럭비, 축구 경기는 고양에서 각각 실시됐다. 오전에 진행된 경기였지만, 고려대학교 좌석은 교직원과 교우, 학우, 원우 등 너나 할 것 없이 경기 시작 전부터 가득 메워졌다.

 

 

 2023 정기 고연전 개막전으로 진행된 야구 경기에서는 23학번 좌완 새내기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고려대에서는 정원진(체교 23)이 선발투수로 나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2회초 공격에서 고려대는 박건우(체교 21)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무사 1루라는 기회를 잡았지만, 번트 실패 후 병살타로 아쉽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야구는 보통 위기 뒤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기회를 잡았을 때 득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야구의 지론은 연세대에 맞아떨어졌다. 2회 말, 연세대 역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고, 번트 파울로 1사 1루의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갔고, 1사 1, 2루의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고려대는 포기하지 않고, 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5회, 2사 1, 2루의 상황에서 오도은(체교 20)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응원석에는 뱃노래가 흘러나오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다만, 아쉽게도 이어진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만약, 적시타가 나왔다면 3대 2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을 테다. 연세대는 고려대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바로 점수를 뽑았다. 5회 말에도 2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벌어들였다. 점수는 4대 1. 3점 차로 벌어졌고, 다행히 이어진 기회에서 연세대 역시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경기는 고려대가 득점하면, 연세대가 추가점을 내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6회에서도 1사 만루 기회에서 고려대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지만, 연세대학교는 6회 말 2점을 추가했다. 투수진의 문제도 있었지만, 득점권 기회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타격이 심각했다. 8회까지 고려대는 안타 7개, 볼넷 4개를 얻었지만,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려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 기회인 9회 초에서 안타,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득점해 3점 차까지 추격했고, 이후 박건우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스코어는 6대 4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흔히 큰 것 한방(홈런)이라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황. 아쉽게도 2루수 앞 땅볼 아웃으로 경기는 이대로 종료됐다.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남은 포수 요기 베라는 야구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고 말했다. 즉, 야구는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수많은 변수가 있기에 마음 졸이며 보는 스포츠다. 고연전 야구도 마찬가지였다. 9회까지 끈질기게 연세대를 따라붙은 고려대 선수들. 이번 고연전을 관람한 김지민(경영 21) 학우는 “야구 경기 규칙을 잘 모르는 탓에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학우들과 함께 열정적인 분위기에서 보는 경기는 정말 즐겁고 벅찬 추억으로 남았다”며 “담감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초면이지만 함께 응원하며 경영대학의 끈끈함을 느끼게 해주신 학우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