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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두려워하지 말라” … 펫프렌즈 김창원 대표의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특강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 스타트업연구원(원장=문정빈)이 주최한 2023-1학기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 시리즈’가 지난 6월 7일 경영본관 2층 더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펫프렌즈’의 김창원 대표가 연사로 나섰고, 매일경제 박수호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펫프렌즈는 ‘반려동물의 친구’라는 의미로,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펫커머스 1위 플랫폼이다. 김창원 대표는 본교 의용과학대학원 교우이기도 하다. 강연은 김창원 대표와 박수호 기자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김창원 대표는 창업하고, 기업을 성장시켜 매각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2015년 창업 후 2017년 커머스 시작 약 4년 만에 월매출 80억 달성. 펫프렌즈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기까지 김창원 대표는 숱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20대 초반에 아르바이트처럼 하던 개인과외를 체대 입시학원 체제로 키워 강사들을 고용하고, 직영점을 늘리며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젊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요식업, 페이스북으로 시작한 SNS 광고 대행사까지 총 4번의 창업과 exit을 경험했다. 김창원 대표는 “약 20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기도 했지만, 결국엔 ‘고객’을 바라보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창업 노하우가 있냐는 박수호 기자의 질문에 김창원 대표는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고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산업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며 “경쟁자가 난무하는 레드오션에 들어가기보다는 독창적인 길을 개척하는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발맞춰 출범한 펫프렌즈에서, 김창원 대표는 ‘재구매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 해답은 반려동물의 정보를 수집해 맞춤상품을 추천하는 고객별 커스터마이징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를 타겟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도 한몫했다. 이는 80%의 재구매율로 이어졌다. 김창원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며 경영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개입 시도가 있었으나, 고객 데이터와 지표를 보고 철저히 분석하는 경영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꾸준히 직원들과 면담하고, 보편적 대신 선택적 복지를 실천하며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김창원 대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펫프렌즈의 대표이사직을 역임한 후, 기업을 매각했다. 매각 이유에 대해 김창원 대표는 “펫프렌즈가 성공한 펫커머스 플랫폼이긴 했지만, 존속률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굉장히 느렸다”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다른 분야에 기울인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펫프렌즈 매각 후 김창원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끝으로 김창원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성공한 사업가들의 자기개발서를 읽지 말라”고 강조했다. 무턱대고 성공한 사업가의 삶을 따라 하기보다는 눈앞의 시장과 고객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이외에도 시장조사를 할 때에 설문조사에 국한되지 말고, 그룹포커싱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특강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질의응답을 끝으로 강연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