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UBS 소식
도전, 변화,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창업 정신’
[2023-1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재민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은 2023년 3월부로 이규한 교수(MIS)와 이재민 교수(경영관리) 등 2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인 이규한 교수와 이재민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 신임 교원의 포부 등을 담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이재민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후 프랑스 인시아드 대학교(INSEAD)에서 경영관리 및 앙트프러너십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6년부터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경영대학(Imperial College Business School)에서 조교수를 역임하고 2023년 3월, 고려대 경영대학에 교수(경영관리)로 임용됐다.
Q. 이재민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23학년도 1학기로 경영대학에 부임한 이재민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벤처 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조직 설계와 경쟁 우위’ 과목을 강의할 예정입니다.
Q. 경영학을 선택한 계기, 이유가 있을까요?
A. 저 때만 하더라도 복수전공이나 이중 전공과 같은 다른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학할 때 선택한 전공이 졸업 때까지 갔습니다. 법학과, 경제학과 등 좋은 학문도 있지만, 저는 경영학의 매력이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영학의 매력은 다양성과 포용성인데요, 기본적으로 경영학은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에서 발전된 이론을 가지고 경영만의 문제를 푸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일어나는 기업 관련 새로운 문제들을 누구보다 빨리 해결하려는 접근법 자체가 경영학의 특성이기도 하죠. 이러한 경영학의 특성과 다양성, 포용성이 좋아 경영학을 선택했습니다.
Q. 학부 졸업 후 학자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A. 학부와 석사 과정 중, 작게 창업 활동을 해왔습니다. 창업하면서 나름 품었던 궁금증들도 있었고, 이런저런 경험을 해오면서 느꼈던 점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죠. 일을 하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방향성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게 창업이 맞았고, 학자의 길도 연구하고 싶었던 주제도 본인이 정하고, 연구하는 방법도 결국 본인이 정하게 됩니다. 물론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선택은 자율성이 많이 주어지죠. 학자는 자율성이 주어지기에 선택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하게 된 계기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한국을 떠난 시기가 10년이 넘더라고요. 10년 넘는 기간 동안 먼발치에서 한국의 유수 경영대학이 변해가는 과정을 바라봤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같은 경우는 진실성도 있고, 발전하려는 모습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도전 정신’이 제일 강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했습니다.
진취적으로 발전과 도전을 끊임없이 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좋았습니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고, 조국으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재 가르치는 과목을 소개한다면?
A. 학부 수업으로 ‘벤처 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왔을 때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법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 문제가 학생들이 생각한 특성 대상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조금 더 크게 보거나 좁혀서 살펴봐야 할지 피드백을 주고, 제가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스스로 연구해보며 고민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사용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강의에 들었던 내용이 생각나서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 학생들이 한번 생각하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실용적인 것들을 주고 싶어요. 저는 학생들이 창업이나 제 강의에 관련돼 고민했을 때, 가장 먼저 참고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어떠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싶나요?
A.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감사하게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저널들에 출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스템 측면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고려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논문으로 세계 유수의 저널에 최대한 많이 출간하고 싶습니다.
Q. 이재민 교수님이 생각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란?
A. ‘창업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부 때부터 계속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지켜봤는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고, 가장 좋은 경영대학입니다. The First & The Best가 제일 어울리는 Business School입니다. 경영대학 건물 중 LG-POSCO경영관 같은 경우는 당시에 매우 혁신적인 건물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항상 더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이 확실합니다. 목표와 비전을 생성하고 방향성을 찾아가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들이 창업 정신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고 바꾸는 모습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특징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해, ‘창업 정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Q. 학생들에게 혹은 제자들에게 어떠한 교수로 남고 싶나요?
A. 개개인의 다양성이 다르고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살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진로를 고민하는 순간이 왔을 때 실제 들여다볼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나중에 다른 직업을 가지더라도 창업할지 말지, 고민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제가 강의했던 내용이 조금이라도 기억나 고민을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찾아볼 수 있는, 실용적인 자료들을 줄 수 있는 교수로 남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