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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회 경영대학 학위수여식 - 졸업생 대표 답사
정 동 규 (경영18)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자리에 오신 수많은 학우분들과 함께 졸업하게 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18학번 정동규라고 합니다. 겨울의 쌀쌀함과 봄의 따스함이 서로 만나는 2월 말, 졸업식에 오기 위해서 교정에 들어서니 새내기 시절이 생각나는 것이 저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배움터를 다녀왔던 기억, 경영잔디에서 댄스동아리 공연을 했던 기억, 그리고 날이 좋던 어느 날 중앙광장에서 동기들과 막걸리를 마시던 기억 등 다양한 일들이 생각나지만, 제 새내기 시절을 추억해보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합격증을 받았던 순간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고려대학교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가 가진 위대한 힘이 우리의 모든 꿈을 이루어 줄 것입니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고려대 홍보영상에서 본 이 문장 속 '함께'라는 단어가 고연전에서 수만 명이 노래 하나에 한 목소리로,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이유를 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저도 '함께'라는 말이 익숙해지고, 이제는 그 의미도 알 것만 같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여러 학우님들과 '함께' 토론하고,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어깨를 맞댄 채로 응원도 하며 각자가 가진 서로 다른 삶과 그 가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교수님들께 수업을 듣고 함께 대화하며 훌륭한 지식과 지혜, 때로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까지도 배웠습니다. 저 혼자였더라면 생각치 못했을 많은 것들을 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여러분들과 함게 살아가며 느꼈습니다. 그리고 분명 여러분도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졸업식 자리에서 선 이 순간, 다시 생각해보면 경영대학에서의 시간은 '함께가 가진 위대한 힘'에 대해 배웠고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이 졸업식이 끝나고 나면 저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인생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나 스스로의 대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길대로 졸업을 향해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이 선택해서 꿈과 행복을 향해 내딛는 걸음이 모여 스스로의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학우분들 중에서도 자신만의 답을 찾으신 분도, 아직 그 길을 찾아가고 계신 분도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겪는 그 어떤 시간도 결국엔 스스로를 이루는 하나의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그러한 기둥이 모여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다면, 그러한 길 하나 하나가 함께 모여 '조국의 영원한 고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길을 걷던 도중 힘겨울 때 저희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함께했던 그 기억들이 마음의 고향처럼 언제라도 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과 교우회 선배님들, 부모님과 할머니, 외할머니, 삼촌 그리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앞 날에 꿈과 건강, 그리고 행복이 있길 바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