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UBS 소식
경영대학, 단일학과 기준 ‘오너 기업가 최다 배출’…대한민국 CEO의 산실
국내 239개 그룹 대상 조사 실시… 오너 기업가 214명 중 17명이 고려대 경영대학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239개 그룹 대상 조사 실시… 오너 기업가 214명 중 17명이 고려대 경영대학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대학 단일학과 중 오너 기업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 우리 경영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39개 주요 그룹의 총수급 오너 경영자 214명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 경영대학을 졸업한 오너 기업가는 총 17명으로 단일학과 기준으로 최다 인원을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연세대 경영학과(14명), 서울대 법학과(6명) 순으로 오너 기업인을 많이 탄생시켰다. 우리 경영학과 출신 오너 기업인에는 GS그룹 허창수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등이 있다.
대학 별로는 △서울대(47명) △고려대(27명) △연세대(26명) 순으로 오너기업가를 많이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오너 기업인들이 선택한 대학 전공으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66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학(15명), 법학(12명), 행정학(6명) 순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열 출신이 89명으로 46.8%를 차지했고 이공계열이 52명(27.4%), 인문사회(예체능 포함) 계열이 49명(25.8%)이다.
특히, 우리 경영학과 출신 오너 경영자들은 스포츠 관련 협회에 소속되어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한라 정몽원 회장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GS 허창수 회장도 FC서울 구단주다. 구본능 회장은 중학교 때까지 외야수로 뛴 야구선수 출신이고, 구자열 회장은 동양인 최초 트랜스 알프스 완주자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사이클에 일가견이 있다고 전해졌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오너 경영자들은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며 "이는 스포츠에서 배운 강한 근성, 지구력, 도전정신, 조직력, 전략을 경영에도 접목하는 걸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