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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마대학에서 키운 글로벌 감각
2014년 1학기 프랑스 랭스의 네오마 경영전문대학교(NEOMA Business School, 이하 네오마대학)을 다녀왔습니다. 네오마에서 만난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상당히 높았으며, 현지인들도 네오마대학이 수준 높은 학교라고 말했습니다.
네오마대학의 교환학생들은 IBP(International Bachelor Program)에 배정돼 별도의 수강신청은 없이 미리 짜인 수강 과목에 따라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은 본교 경영대 수업들과 마찬가지로 팀플이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면 오전에는 강의, 오후에는 팀별 토론 및 발표를 하고 토론 후에는 항상 레포트를 제출했습니다.
토론 수업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았는데, 학생들이 각자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저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과목은 Integrated Business Management입니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팀 별 경쟁을 하는 방식의 수업이었는데, 가상으로 컴퓨터 제조·판매 기업을 운영해, 전략 수립, 실행, 피드백까지 기업 경영의 모든 면면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오마대학에는 BDI라는 일종의 교환학생 버디 동아리가 있습니다. 저는 BDI의 오리엔테이션 정도만 참여하고, 대신에 regular 학생들과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해 BDI 행사 외에도 다양한 행사나 파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본교와 학사시스템에서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일주일 단위의 규칙적인 시간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곳은 한 과목이 끝나면 일주일 정도의 휴일이 있고 다음 과목이 시작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간 휴일을 이용해 랭스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랭스는 파리 북동쪽 샹파뉴(champagne) 지역의 주도로 Pommery, Mumm, Tattinger 등 샴페인 꺄브(지하 와인저장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랭스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팔레 뒤 토(palais du Tau), 생 헤미(Saint-Remi) 대성당과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네오마대학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어려움이 있었다면 숙소를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와 레지던스(사설)에 관한 메일을 보내주는데, 기숙사는 학교 옆에 있는 ACOHBA과 프랑스 기숙사 협회에서 운영하는 CROUS(개인 부엌/공동 부엌)에 살 것인지를 고르면 됩니다. 저는 CROUS에서 살다가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레지던스로 옮기게 됐는데 방을 알아보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정보도 많이 없을 뿐더러 영어로 메일을 보내면 불어로 답장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 프랑스에선 외국 학생도 거주보조금이라고 할 수 있는 알로까시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체류증을 받은 뒤 그것과 함께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정말 우여곡절이 많은 한 학기였습니다. 프랑스에 가기 전부터 복잡하게 준비할 것도 많고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동안 행정 업무 등 한국과 다른 시스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여유롭고 한적한 프랑스 랭스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류혜영(경영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