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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인터뷰] 고대인의 날 특별 공로상 수상한 전윤자(상학51) 교우

2014.06.26 Views 3542 정혜림

전윤자(상학51) 교우가 5월 9일(금) '고려대학교 개교 109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전윤자 교우는 1951년 고려대 경영대학(당시 상학과)에 입학한 최초의 여성 교우다. 졸업 후에는 한국은행에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50년이 넘는 세월을 금융계에서 일해왔다. 경영신문은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던 전 교우를 만나 인터뷰 했다. 
 
 
 
Q. 5월 9일(금) 개교기념일에 특별공로상을 받으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모교를 위해 저보다 큰 일을 하신 분들이 많기에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경영대학을 졸업한 첫 여성 교우로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교우님께 고려대는 어떤 의미인가요? 
고려대를 졸업한지도 벌써 59년이 지났습니다.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저는 항상 ‘고려대를 졸업해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경영대학에서 배운 것을 통해 어려운 시대를 거쳐 오랫동안 금융계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룬 모든 것이 고려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모교에 많은 기부를 하셨습니다. 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 인가요.
말년이 되어 지난 생을 돌아보니 고려대를 통해 이룬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고, 제가 받은 것들을 후배들도 누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발전하는 모교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Q. 교우님의 학창시절 중 가장 기억 남는 일화를 들려주신다면.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6·25전쟁이 끝난 직후라 참으로 비참하고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동아리나 학회 같은 것도 없던 시기였죠. 그런 시기에 저 혼자 여학생이었으니 남학생들이 항상 장난을 걸어오곤 했죠.(웃음) 그래서 당시 학장님께 직접 말씀을 드렸고, 이후 학장님께서 강의시간에 직접 오셔서 학생들이게 '기사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때 말씀해주셨던 이야기가 아직도 많이 기억이 납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에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캠퍼스를 보며 다시 한 번 고려대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후배들께서도 지금 주어진 것들에 항상 감사하며, 고려대와 경영대학을 빛낼 수 있는 인재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