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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종윤(경영 68) 카드홈 디자인 대표
매년 우리‘경영대 68학번 교우회’에서는 봄철에 북한산 정기 산행을 간다. 이번엔 여러 교우들이 참석하라는 뜻으로 고급형 배낭까지 무료로 배포하려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경영대 산우회 회장 김완식이 손수 배낭 공장까지 방문해서 좋은 품질의 것으로 골랐다. 이 날 행사를 계기로 황태선 회장이 ‘특별회비’를 출연했다. 이것으로 교우들에게 고급형 배낭까지 선물했다.
공교롭게도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5/12일 오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이다. 여러 가지 일정을 감안하여 비가 오더라도 예정대로 산행을 한다고 회장단에서 결정했다. “초 긴급”으로 비가 오더라도 예정대로 산행을 할 것이고 우비까지 배포할 예정이라고, 약 100여 명의 모든 교우에게 손전화 문자를 쐈다. 아니나 다를까, 당일 이른 아침부터 장대같은 비가 1차 집합 시간 1시간 전까지도 퍼붓는다. 운이 좋게도 약속이라도 한 듯 집합 시간 바로 1시간 전부터 비가 뚝 멈췄다.
정각 오전 10시가 되니 황태선 회장을 선두로 해서 산 사나이 김완식, 이혁순, 박선태, 신동원, 이상곤, 박재석, 박길호, 황대현 등이 모여 든다. 이번 산행엔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낸 교우가 여럿이 눈에 띈다. 경북 의령에서 상경한 이완수, 인천에서 상경한 서상언, 또한 오랜 만에 참가한 권영만, 이형근 정광택, 석병길, 홍종선, 양승록, 이신복, 김철 그리고 분당에서 참가한 장정익, 나승열 ,정해학, 박호경 등이 속속 참가했다.
구기 매표소를 출발하여 대남문을 향했다. 대남문 아래쯤에 다다르니 온 산기슭에 운무가 가득하여, 바로 앞 시계가 30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김천수는 조금 올라 가다가 부인이 갑자기 아프다며 하산해 집으로 가 버렸다. 200계단을 거쳐서 대남문에 다다라 소주와 참치 통조림으로 목을 축이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다른 일로 인해서 좀 늦게 합류한 교우가 여럿이 있었다. 박찬성, 노승관, 이차복, 정재근이 합류했다. 사실 이 날 아침에 비만 안 왔으면 50여명은 참가했읕 터인데…
하산 후“옛골 토성”에서 오리와 돼지바베큐에 막걸리를 곁들여서 향후 우리의 건강을 다짐하는 건배가 이어졌다. 아울러 오는 9월 29일에 골프 라운딩에 10팀이 부킹 보장되어 지금부터 진행한단다. ‘옛골 토성’에서 마치고 나서니, 아침에 멈췄던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 비는 오후 내내 쏟아졌다. 아무튼 이렇게 산행시간만 제외하고 앞뒤로 비가 쏟아지는 건 하느님이 회장단을 도와 준게 틀림이 없다.
돌아가는 승용차에 정원이 꽉 찼는데도, 이차복이 차안에 고개를 쏘~옥 들여 밀고 동승을 원한다. 누가 차안에서“야~! 차복아~! 얼른 집어 타 좀~! 좁아도 같이 가자”아무튼 서울시를 북에서 남으로 가로 질러 내 달려 정원 초과이지만, 교통경찰은 단속도 안 한다.
다른 한편, 사실 이 날 박찬성은 오전에 용인에서 라운딩을 마치자마자 황태선 회장과 우정을 고려해서 헐레벌떡 뒷풀이 장소‘옛골 토성’으로 달려 왔다. 차 안에서 누가 한 마디를 했다. ‘찬성~아~!! 너 미친 것 아녀? 용인에서 여기 구기동까지 한 달음에 달려 오고…’ 사실은 이런 게 다 친구간에 우정이 아닌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를 많이 한 황태선, 김완식, 김기원, 황대현 등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