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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 신임교원 인터뷰]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 김재영 교수, 숫자에 담긴 의미를 읽는 법 가르친다

2026.03.26 Views 415 홍보팀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 김재영 교수, 숫자에 담긴 의미를 읽는 법 가르친다

 

2026학년도 1학기부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김재영 교수가 새롭게 부임했다. 오랜 기간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이어오며 학생들과 호흡해 온 김 교수는 이번 임용을 계기로 회계 교육의 본질을 다시 강조한다. 회계를 단순히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업의 상태와 가능성을 읽어내는 ‘비즈니스의 언어’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탑강의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며 강의력을 인정받아 온 김 교수는, 학생들이 회계를 어렵고 지루한 과목이 아니라 즐겁게 사고하고 질문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한다. 숫자를 해석하는 힘, 질문을 통해 본질에 접근하는 태도, 그리고 회계정보를 읽어내는 감각까지. 김재영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강의와 회계 교육의 방향을 들어봤다.

 

 

Q. 고려대학교에서 꾸준히 강의를 이어오시다 이번에 교수로 임용되셨는데요. 그동안 강의를 이어오시며 느끼신 점과 임용에 대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제 학문적 출발점이었던 고려대학교에서 다시 교수로 시작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의미가 큽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더 잘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연구나 실무 경험도 그런 방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계 수업은 아무래도 회계정보를 ‘만드는 쪽’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많은 학생들이 나중에 그걸 사용하는 입장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무제표를 만드는 데서 그치기보다, 그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경험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체감할 수 있는 수업이 많아진다면 의미 있는 배움이 될 것 같고, 저 역시 그런 방향의 강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석탑강의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실 만큼 강의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계신데요. 학생들이 ‘좋은 강의’라고 느끼는 수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교수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회계를 즐겁게 배웠으면 좋겠다”입니다. 저는 좋은 강의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라기보다, 강의자와 학습자가 서로 질문하고 반응을 주고받으며 함께 이해를 만들어가는 대화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생각을 확장해 나가려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그 대화에 참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화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지루할 줄 알았던 회계수업이 즐겁다.’고 학생들이 느끼면 강의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제가 먼저 흥을 높이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솔직히, 점점 더 쉽지 않습니다.

 


Q. 교수님의 강의를 실제로 들은 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앞으로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될 학생들이 특히 기대해도 좋을 점이나, 수업에서 얻어갈 수 있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Accounting is Business Language”라는 말이 있습니다. Warren Buffett이 한 인터뷰에서 했던 이야기인데, 저는 이 문장이 회계 교육의 목적을 꽤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는 게 결국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도구라면, 회계도 숫자와 규칙을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업에서는 재무제표의 숫자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합니다. 경영자는 회계정보를 통해 ‘우리 회사가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도 ‘언어’를 통해 숫자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합니다.

 


Q. 회계 분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시험 준비를 넘어 실무와 연결되는 회계 역량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나 경험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질문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이 시도해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생각을 넓히고, 서로 다른 시각을 나누면서 판단하고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특히 요즘처럼 AI가 답을 쉽게 만들어주는 환경에서는,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한 번 더 의심해보고 확인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답 속에 오류나 한계가 없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기술 자체보다, 본질을 짚어내는 질문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힘은 의문을 제기하고, 토론하고, 때로는 틀려보는 과정 속에서 천천히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학은 질문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환경인데, 학생들이 그걸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교수자 역시 정답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 배우게 되고, 그게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